2012.07.07 17:47

이방인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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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상잔하게 된 두 세력 사이에 놓인 소녀

"짜잔~ 더 이상 저희 「그림자」를 나쁘게 말해주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저희측 이야기도 들려줘야겠어요. 심판은 하미가 할겁니다~. 나루 군, 시간끄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하미의 예상은 맞았다. 하미와 눈길을 마주친 여걸은 눈을 찡긋 했디. 고개를 돌려보니 나루도 여걸과 비슷한 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잡혀 있었다. 나나세 님은 연기가 걷히기도 전에 모든 상황을 짐작하셨다.
"마침내, 네놈들이 직접 나섰군! 상당히 강수였어. 너희에게도 그 아이가 소중한가 보지? 이렇게 전력을 동원하다니 말야!!"
"네, 제게 있어서도, 그리고 조직에 있어서도 소중한 아이입니다. 나나세 님,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너는……? 그런가! 어쩐지 하미 곁에서 너무 감싸고 돈다고 생각했는데…… 이 나나세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그것도 모르고 네게 큰 일을 맡겼어. 이 얼마나 우습고도 대단한 일이란 말인가!"
나나세 님은 목소리만 듣고도 여걸의 정체를 유추해내셨다. 가히 완벽한 지도자의 표본이 아니라 할 수 없겠다. 해연은 여전히 공손하면서도 날이 돋는 말투로 답했다.
"저희도 나나세 님의 힘을 알고서 전력을 동원한거 뿐입니다. 앞으로도 나나세 님을 전력으로 상대할 것입니다."
"그래, 그래야 부수는 보람이 있지, 암!!"
"그럼 소저는 이만……. 나나세 님보다 열세인걸 알기에 먼가 물러나는 결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연과 일당은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사라졌다. 안채에 남겨진 커다란 구멍이 그들의 존재를 짐작하게 해줄 뿐이었다. 갑작스런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자, 현「낙원」 지도자인 촌장도 당황을 숨기지 못했다.
"아들아, 이 무슨 변고냐. 마을을 통제하는 촌장댁의 피습이라니!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는 말이다!"
"걱정마십시오, 촌장님. 소인도 이런 상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차피 작전범위 안입니다."
"너는…… 내 권력이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지는걸 바랬단 말이냐."
"그래도 덕분에 「그림자」 녀석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싸게 먹힌거라 생각해두세요."
촌장은 두려운 눈으로 나나세 님을 올려다봤다. 이미 아들은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너에게 맡기마."
"걱정마십시오, 아버님."
나나세 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촌장에게 아버지라고 불렀다.



"여기는 어디야?"
"일반인에게는 비ㅡ밀!"
정말로 「그림자」는 어둠 속에서 사는 것일까. 시계는 어두웠고, 목소리는 작게 속삭여도 울렸다. 그와 함께 머리도 울렸다. 해연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꽉 잡고 있었더니 졸도할거 같았다. 하미는 끝없는 어둠 속에서 서서히 지쳐갔다.
"해연아, 언제쯤 도착해……?"
"치사해. 이럴 때만 이름을 불러주냐."
해연은 뾰루퉁하면서도 거의 다 왔다고 가르쳐줬다. 점점 그림자 속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해연 일행은 금새 그곳에 도달했다. 촌장님 만큼 나이를 먹었고 풍채도 없었지만 그보다 더 밝아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분은 본적도 없는데 하미 곁에 오더니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리셨다.
"참으로 닮았군. 정말로 현신으로 생각될 정도야."
"그렇다니까요. 제가 학교에 가서 얼마나 놀랬는 줄 아세요? 정말로 하연 언니가 살아 돌아왔다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해연은 어느새 노인 곁에 오더니 대꾸했다. 그러고보니 나루도, 그를 데려온 자객도 보이지 않았다. 노인은 하미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니 외부인을 들을 수 없다고 대꾸했다. 그런데도 해연이 여깄다는건, 생각보다 고위간부거나 아니면 노인의 손녀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 소개를 안했군. 「그림자」의 우두머리 인현이라 하네. 내 옆에 있는 여자애는…… 알겠지? 내 심복인 해연이네. 해연아 다시 한번 인사하렴."
"네에~ 「그림자」에서 미모의 간부이자, 하미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해연이라고 합니다ㅡ!"
이제와서 저런 넝승을 떨다니, 해연은 여기서도 특유의 활발함을 잊지 않았다. 저게 친구인건지, 아니면 나나세 님처럼 나를 이용하려는 너스레를 떠는건지 분간이 힘들었다.
"에, 그런 눈으로 자꾸 쳐다보지마……. 하연 언니는 그런식으로 날 보지 않았다고. 제발 그런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경멸하는 표정을 짓지 말아줘, 응?"
해연의 협박과 회유는 계속 이어졌다. 사실 자기가 나보다 8살 연상이라고(정신연령이 어린거겠지) 그래서 내게 언니라고 강요하기도 하고, 내게 어머니가 좋아하던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느니. 두서없는 해연의 집욕은 마침내 스스로 제풀에 지치는 걸로 끝을 맺었다.
"허허, 역시 성격도 제 어미를 꼭 빼닮았단 말이야."
"너무해요, 인현 할배. 꼭 하연 언니에게 이겨보고 싶었단 말이에요!!"
"이 애는 딸이잖니."
"그런건 상관없어요! 제 스스로가 이겼다고 납득하면 되는거에요, 헤헷."
"사실 넌 알지 모르겠구나. 하연이는 해연의 가장 큰 동반자이자 넘을 수 없는 정적이기도 했지. 해연이 애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얼마나 많이 하연이를 죽게 만들려 했는지는 나도 셀 수가 없구나."
"너무해요, 할아방구! 그런건 말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제가 하미와 사이가 틀어지는걸 바라세요?"
이게 해연의 악인 것이다. 하미는 사전에 '해연의 악'을 알게되자, 눈에 띄게 안도했다.
"허허허, 이 아이도 왠지 너에 관한 본성을 알아야 할거 같아서."
"히잉ㅡ. 할아버지 미워욧!!"
"그래도 이 애의 표정이 조금은 풀어졌잖니."
"어, 그렇네? 하미야 이제 기분이 풀어진거야? 이 언니 용서해줄거지?"
"그래도 끝까지 언니라고 하는군. 하연 언니를 닮아서 좋았다는 주제에."
"하연 언니에게 언니라는 소리 꼭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에헤헤헤헷."
하미를 사이에 두고 언제까지나 주고받기 할거 같은 만담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노인의 표정이 조금은 근엄해지면서 소강을 맞이했다. 인현이라 소개한 노인은 이제 하미를 똑바로 바라봤다. 하미도 이제 시간이 다가왔음을 인지했다.
"이대로 추억에 잠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할 거 같군."
나나세 님도 「그람자」도 어쩌면 둘 다 악할 수 있다. 두 세력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중요한건, 저들 모두가 하미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미도 어렴풋이 짐작은 갔지만 자신이 어떻기에 두 세력이 이리도 주시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저희 어머니는…… 여기 사람이었나요?"
노인은 작은 눈을 크게 뜨더니 그에 답했다.
"그렇다네. 자네도 짐작하겠다시피, 자네 모친, 하연이는 이곳의 간부였네. 해연이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사이가 좋았지. 아까 흘린 말대로, 해연은 불안정한 아이야. (너무해요, 할배!) 그래서 동경을 하면서도 질투를 하지. 선악 인격이 공존한다고나 할까. 뭐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보자면, 그날도 해연은 하연을 죽일 방도를 찾기 위해 수를 쓰고 있었네."
완결도 얼마 안남았는데 빠른 전개를 위해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하연과 해연은 서로 떨어질 시간이 있었다. 해연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하연을 사고자 처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함정을 파둔 곳으로 하연이 가는걸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한 남자가 출연한 것이다. 하연은 그 남자를 좋아하는 듯 했고, 남자와 이윽고 깊은 사랑의 경지에 빠져들었다. 그걸본 해연은 새로운 작전이 떠올라 안심했고, 안심을 하자 자신이 해연을 사고사로 죽이려고 함정을 파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안돼!'
사실 죽이려는 마음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강했던 해연은 주저없이 몸을 던졌지만,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하나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몸은 추락했고 설치한 사람답게 함정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해연은 둘을 구출했지만, 그 사고로 하연은 다리를 절게 되고 불명예 은퇴하게 되었다. 해연은 바라마지 않는 결과가 나왔지만, 해ㅕㄴ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하연은 오히려 해연이 함정에서 구해줬다고 여겼기 때문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받으니 더욱 상처가 쓰려왔다.
"그래서, 모든건 해연 언니탓이었군요……."
"……인정해. 하지만, 덕분에 하연 언니는 널 낳을 수 있게 된거야."
「그림자」에서 고참역으로 활동하게 된 하연은 수심이 싸여갔다. 원래는 임무 중에 사랑하는 남자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꼼짝없이 그림자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해연은 이미 하연의 밀회를 목격했기에, 조직 아무도 모르게 도와준다고 약속하고 조직에서 나왔다. 후에 이게 「낙원」역사 전체를 뒤집어놓을 큰 사건이 됨을 모른 채,
"「낙원」주민과 「그림자」의 사람이 만났다는거에 큰 의의가 있는거군요."
"옳지! 역시 제 어미를 똑 닮아 이해가 빠르구나."
예상했던대로 남자와 하연의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남편을 지켜보던 하연은 「그림자」가 생각하는대로 「낙원」이 살기 나쁜거 같지 않아서, 몰래 읽겠다는 명목으로 찾아오는 해연에게 「그림자」의 책을 부탁했고, 아직도 죄책감에 빠져있던 해연은 그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올 것이 찾아왔다. 촌장이 10회년마다 열리는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미 하미를 밴 하연을 보며 남편은 당황했다. 「낙원」주민이 얼마 안돼는데 무슨 수로 호적을 조작하겠는가. 당시에도 관리는 잘 된 편이라, 모두가 촌장에게 충성을 다 하고 있었다.  결국 남편은 하연은 바깥 세계 사람이며, 기억을 잃고 백치가 된 그녀를 남편이 동정심에 데려와 함께 살다 지금에 이르렀다는 설정을 하연에게 알려주며 백치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하연도 남편의 말에 따랐다.
촌장은 미심쩍어 했지만, 인구조사는 무사히 끝이났다. 하연은 하르샤라는 이름으로 남편의 호적에 올랐고, 하연은 무사히 하미를 낳았다. 그리고는 하연에게 진실된 역사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촌장은 아직도 하르샤이자 하연인 여자에게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아직 「그림자」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촌장은 하연이 하미를 가르친다는 소문을 들으면서 마침내 확신했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낙원」을 유지하고자 촌장은 하연을 죽일 것을 명한다.
"그, 그런……."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더욱 더 비정하다네."
하미는 눈물을 흘렸고, 노인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당시 해연은 「그림자」의 중책으로 발탁되어, 「낙원」안의 정보교란을 명령 받았다. 「낙원」에서도 역시 재능을 인정받아 촌장의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된다. (해연 역시 날마다 하연을 감시 명목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해연은 하연을 죽일 수 없다는 운명임을 깨닫자 희열감에 타올랐다. 기왕 죽이는거 완벽하게, 「그림자」의 정체도 알지 못하게,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일 것이다. 하연 언니의 목숨은 바로 나, 해연이 거둘 것이다. 다른 날파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거야. 이미 「그림자」의 지령도 받았기에 망설일게 없었다. 하연 언니를 죽이면 커져만가는 죄책감이 조금은 사라지게 될까?
'해연이니?'
'네……. 언니.'
'……때가 왔구나. 어서 거둬가렴.'
'언니!! 차라리 절 미워하세요. 지금까지 언니를 수없이 죽이려 들었고, 함정에서 구해준거도 사실은 제가 팠어요. 전 언니 생각보다 착한 애가 아니에요……. 절 미워하세요!!'
'불쌍한 애……. 다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넌 그만큼…… 나를 좋아했잖아?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어."
'하연, 날 미워하라고! 미워하란 말야!! 그래야 내가…… 내가 편해질거 같아…….'
'하연, 넌 나쁘지 않아. 「낙원」의 주민과 사랑할 때부터 이미 이런 운명을 예감했어. 네 책임이 아냐. 난 오히려 너의 손에 죽게 되어 기쁘구나.'
'으아악!!!! 하연 언니, 당신은 죽으면서까지도 내 위에서 올려다봐야 되는건가! 그런 얼굴 집어치워!!!! 보기 싫다고 그런 얼굴!!'
'그래……. 이렇게 되었으니 더 이상 정체를 숨길 이유도 없겠지. 해연, 죽일 각오로 덤벼. 나도 이대로 죽기 싫거든.'
그렇게 웃는 하연의 미소는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웠다고 해연은 고백했다.
'어쩌서야! 하연 언니!! 날 그렇게 몰아세우고도 어떻게 내 손에 죽을 수가 있어???'
'아직…… 낫지 않았나봐, 성장했구나, 해연.'
'죽지 마!!! 내가 잘못했어, 언니!! 내 힘으로 사인을 조작할 수 있어. 그러니 다른데로 도망쳐 가서 살아, 언니!!!'
'생각해보면 난 네게 짐만 지운거 같아. 그러니 짐을 하나 더 지울게. 내 딸을 부탁해.'
'싫어, 언니. 가지 마! 죽지 마!!!!!!'
'이걸로 너의 악이 사라지기를…….'
"그런거였군요……."
"그렇게 하연은 죽고, 네 아버지는 너를 데리고 촌장님 슬하로 들어갔지. 촌장은 이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버렸어. 해연의 부주의한 탓애 촌장의 부하 하나가 우리쪽 서적을 발견한거네. 그뒤로 촌장은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음을 깨닫고 공포심에 타올라, 자기의 어린 아들 나나세에게 혹독한 교육을 시켰지. 허허, 어쩌다가 일이 이꼴이 되버렸을꼬……."
그때였다. 노인 곁으로 아까와 비슷한 복장을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뭐라 속삭였다. "뭐라? 기현이가 당했다고?" 웅성거림은 아까보다 더 커졌왔디. 둔탁한 금속 조각 따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동굴을 메웠다.
"비켜!! 나도 선전수전 겪은 여행자야. 너희 「낙원」보다는 화기성능이 좋다고!!!"
"나루……?"
"이런이런, 적이 하나 더 늘어버린건가."
그렇게 말하는 노인은 그렇게 초조한 표정이 아니었다. 해연은 어느새 손에 단도를 쥐고 하미 뒤로 돌았다. 곧 이어, 나루의 모습이 나타났다. 깔끔한 금발과 몸에 딱 맞는 파란색 조끼는 바위가루로 더럽혀져 있었다.
""더 이상 너희에게 간섭하지 않겠어. 너희는 다 미친 녀석들이야! 하미를 놔줘!!"
"안돼! 하미는 우리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야. 너 같은 이방인 따위의 말을 들을 수는 없어."
해연은 어느덧 단도를 하미의 목 가까이 댔다. 몸부림쳐봤지만, 해연의 팔은 꽉 맞는 밧줄처럼 하미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역사의 반복인가? 엄마도 해연에게 죽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루도 거기에서 시위를 멈추고 하미와 똑바로 눈길을 마주쳤다. 나루는 예전보다 사나운 맹금처럼 보였지만 눈만은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하미, 잘 들어! “낙원 」과 「그림자」는 선조 아르함이 「낙원」 질서를 유지할 목적으로 만든 조직들이야. 서로가 서로를 모르면서 견제하도록 만든거지. 물론, 균형이 유지되면 이보다 효율적인 지배 방법은 없지. 하지만 최근에 「그림자」가 그 균형을 깼어. 어느덧 「낙원」 전체를 손바닥에 볼만큼 무서운 세력이 된거지. 보통, 우리 세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집권한 당이 다른 당을 죽이려 들거든? 점차 촌장도 자신의 뜩대로 안돼는걸 깨닫고, 자기가 알고 못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고 인식한거야. 그 와중에 「그림자」의 간부와 「낙원」의 주민이 사랑에 빠졌지. 촌장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 결국 균형은 유지되었지만, 두 세력은 이미 서로를 견제하다 못해 서로를 증오하는 존재로 전락해버렸어. 자, 선택은 하미 네 몫이야."
하미는 노인에게 고개를 돌려 진실을 묻고, 노인은 고개를 숙임으로 나루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다시 한번 나루와 ㄴ누길을 마주쳤다. 나루는 총을 내림으로 하미의 선택을 존중할 것임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하미는 해연에게 물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따를 거에요?"
해연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하미를 잡고 있던 팔이 떨림으로 선택을 부정하지 않을 것임을 하미는 깨달았다. 어느덧, 다른 웅성거림도 들려왔다. 차분하고 강한 목소리가 난 것을 보니 나나세 님이었다. 나나세 님은 결국 해연을 미행해 「그림자」의 본거지를 알아낸 것이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멀지 않았다.
"내 선택은……"
?
  • profile
    윤주[尹主] 2012.07.08 16:51
    후반부 어지러울 정도로 진행이 빠르네요. 결국엔 내부 싸움이 나루의 등장으로 불붙게 된 거였던 건가요?
    잘 봤습니다~ 다음화부턴 결말이 슬슬 나겠네요.
  • profile
    ㄴㅏㄹㅏㅣ 2012.07.08 17:56
    마감에 쫓기는 작가의 혼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ㄷㄷㄷ
  • ?
    츤데레 포인트걸 2012.07.08 17:57
    따, 딱히 ㄴㅏㄹㅏㅣ님이 좋아서 10포인트를 지급하는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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