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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세계 ~새로운 4천왕~(2010-2013)

 

 

-방과 후 하림은……

 

!”

하압!”

하아아아압!”

광역 오지랖과 하렘성향에 가까운 인맥은 저절로 유지되는게 아니다. 그에 걸맞은 체력과 근성, 정신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수많은 사건에 휘말려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수부대 못지 않을 강한 체력이, 3구에서 실종되고 고등학교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한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질긴 근성이, 하림을 시기질투음해하는 무리들의 방해를 뿌리치기 위해 넘치는 정신력을. 하림은 이 3가지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정진해왔다.

오지랖을 그치면 편할 텐데, 하림은 스스로도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휘말리는 것이라 해도 결국에는 얻는게 있었다. 그것 때문에 생명까지 위험한 일이 더러 있었지만 그게 바로 삶의 보람 아니겠는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긍정으로 가득한 우리의 길 하림은 근육이 뇌로만 가는지 고난의 근원을 전혀 고칠 생각 않고 오직 무로만 정신을 평정시켰다.

그때였다.

적이냐!”

하림을 노리는 살기가 있었다. 적인가? 하림은 재빨리 응수했다. 하지만 헛질이었다. 하림의 몸은 관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금방 허물어졌고, 그 틈을 노려 적의 일격이 찾아왔다.

어림없다!”

하림은 적의 일격을 향해 다리를 내뻗었다. 이번에는 정답이었다. 적의 일격은 하림의 그 수는 생각 못했는지 다리에 가로막혔다.

많이 늘었는데?”

모란 선배님.”

하림은 안대를 벗고, 적이라고 착각한 상대를 마주봤다. 안대를 두른 이유는 오감 중 한곳을 배제하면 그만큼 다른 오감의 능률이 늘어난다(하림은 이미 점자도 익혀놨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책을 세워놓는게 무한 오지라퍼의 할 일인 것이다.

그래봐야 실제로는 그닥 소용 없지만.

선배는 무슨. 그냥 누나라고 불러 누나라고.”

머리카락은 짧지만, 남자라고 절대 착각하지 못할 굴곡을 이뤄 성숙미가 풍기는 모란 선배였다.

제게 무를 가르쳐주셨으니 스승이라 불러야 할 판에. 어찌 편하게 부를 수 있단 말입니까.”

하하, 하림은 정말로 꽉 막힌거 같아. 내가 부르라면 불러도 되는데…….”

사실 이것보다 더 부르지 못할 요인이 있지만. 모란 선배도 하림 못지 않게 참 중요한 부분에서 둔감했다. 모란 선배는 다른 여학생들과는 달랐다.

그래. 함부로 접근하지 못할 만큼.

하림 네 이놈!”

그래. 이런 호통을 치며……?

아직도 란 님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니!”

그 더러운 면상을 저리 치우라!”

무슨 재주인지 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이 여학생 무리들은 모란 선배의 친위대라고 자칭하는 비공식 동아리 팬클럽 아테나 파이오니아집행위원들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별로 대단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회원 수가 여학생 다수라 할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었다. 그들은 하나 둘 천장에서 바닥으로 낙법하면서(치마를 착용한 상태라 떨어지는 모습이 민망했다) 하나 둘 하림의 모란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하림 네놈! 같은 반이란게 부끄러울 정도의 네놈! 친우의 정을 생각하여 이 리 미여님이 네놈의 숨통을 끊어주겠다!”

, 난 수련하고 왔다고! 오해야!!!”

시끄럽다! 여기는 분명 모란 님의 도장. , 모란 님의 도장이라는건 모란 님의 방이라는 것과 진배없을 터!”

수련생이 아무리 없다고는 하지만 여기는 퍼블릭 플레이스! 공공장소나 다름 없다고!”

것보다 어떻게 여기까지 알아낸 거지? 모란 선배의 집이라고 경계를 소홀히 한게 화근이었다. 나의 같은 반이고 모란 선배를 남자와 접촉하는걸 병균 옮는 것처럼 생각하는 집행부의 우두머리인 미여는 듣기 싫다는 듯 목검을 하림에게 겨눴다.

시끄럽다! 네놈의 죄 위에 더 죄를 더하는구나! 수련장이라고 하면 여기 말고도 한 곳이 더 있을 터, 왜 그리로는 가지 않는 거지?”

하지만 거긴 너무 멀다고!”

닥쳐라! 그런 핑계로 몰래 모란 님을 몇 차례나 만났다는 걸 모를 줄 아느냐!”

모란 선배가 먼저 찾아왔다고! 라고 해봐야 씨알도 안먹힌다는걸 알고 있는 하림은 그냥 입을 다물었다. 어떻게 변명해도 이들은 모란 선배의 탓을 모조리 하림에게로 돌릴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이게 바로 남자회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백합지상주의인 아테나 파이오니아인 것이다.

더 이상 변명이 없으니 죄를 인정하는 거군.”

이거 봐. 결국 하림은 죄인 취급 당하는 것이다. 하림이 도망가기도 전에 미여의 목검이 하림의 정수리를 강타했다.

! !”

하지만 하림은 순순히 그걸 맞지 않았다. 일반인이 다루는 목검이라면 모를까 미여의 공격은 어떤 것이든 안맞는게 나았다. 그래서 하림은 목검을 잡아 퇴로를 확보하려고 애썼다. 다 극적으로 남자를 싫어하는 여성들로 이뤄져 있어서 하림은 행간에 도는 소문을 활용하기로 했다.

비켜! 내 손에 닿으면 아무리 순결한 처녀라도 포풍임신이다!!!”

! 이런 파렴치한!”

대열을 유지해! 아무리 위험한 남자라도 그건 허풍일 뿐이야!”

미여의 말에도 여학생들은 하림의 손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몸을 피해 도망갈 자리가 만들어졌다. 소문은 진실보다 강하다. 하림은 이 사실에 서글퍼졌지만 일단은 저들에게 놀아날 수 없다!

그럼 학교서 봐요. 모란 선배!”

조심히 잘 들어가!”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데도 미안한 표정 하나 없으니 화낼 수도 없었다. 이렇게 하림은 도장에서 달아났고, 미여는 목검을 겨누며 외쳤다.

도망친다! 잡아!”

이야야야얍!”

미여와 집행부원도 하림을 쫓아 서둘러 나갔고, 모란 선배는 환히 웃으며 그들을 배웅했다.

쫓고 쫓기는 하루, 이게 바로 하림의 세계에서는 다반사한 일상이었다.

================================================================================

하림의 세계 시리즈 중 시간상으로 3번째 편에 해당하는 새로운 4천왕입니다.

학교물이긴 한데..............이런 학교물 조아하실 분 있는지 모르겠네요; 라노베를 목표로 쓴 건데....

왠지 라노베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_-;

?
  • profile
    맛난호빵 2012.07.03 22:18
    하림 닭말하는 줄 알았네요 'ㅅ'
  • profile
    ㄴㅏㄹㅏㅣ 2012.07.04 01:18
    하렘의 한문식 표기가 하림이랍니다................믿거나 말거나
  • profile
    윤주[尹主] 2012.07.04 16:45

    라이트노벨을 의식하고 쓰신 게 느껴지네요. 조금 너무 의식하신 게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요.
    한 화만 보고 얘기할 순 없고, 읽는 다른 분들 반응도 봐야겠지만 이 글에서 나래님 장점이 다 드러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 드네요;
    하지만 라이트노벨 목표라면, 다른 사이트에도 올려 보시고 얼마나 사람들 호응이 좋은지를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인기 이외는 그 다음 문제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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