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7 22:12

[생존게임]Survival Day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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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그 고귀한 자태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외심과 감탄을 자아냈을 귀족의 기품이 느껴지는 저택,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하며 기품있는 정문과 적재적소에 필요한만큼만 설치되어 절도가 느껴지는

기품잇는 대리석 기둥, 그리고 문의 반대편 쪽에 있는 밑을 지켜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2층 복도로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계단과 그 계단의 중앙을 감싸며

대문에 까지 이어지는 붉은 양탄자는 정말로 귀족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문은 반 쯤 썩어 한쪽은 부서지고 한쪽은 쓰러진 채로 그 위의 사체와 피를 올린 접시역할이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새하얀 기품을 드러내던 기둥은 현재 붉은 피와 총에 파인 둥근 구멍으로

더렵혀진지 오래입니다.

바닥엔 수많은 피와 썩어 문드러진채로 잘리거나 총에 구멍이 뚫린 사체,

수없이 떨어진 탄피와 탄창, 이제는 익숙해져 맡을 수 조차 없는 화약냄새와 문드러진 시체냄새,

부서진 파편과 돌조각들,

그리고 여전히 구멍이 뚫린 채로 혹은 사지의 일부가 잘린 채로 돌아다니는 시체들로 가득한

저택의 거대한 홀에서

거대한 손으로 바닥의 벽을 부수며

양 손만 비정상적으로 큰 3m짜리 오랑우탄같이 생긴 괴물이 올라왔습니다.

튀어나온 파편과 벽을 뚫은 주먹덕분에 주변의 수많은 사체가 튕겨져나가는군요.

오히려 아군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정돕니다.

"드디어 등장이면서 등장마저 민폐라니, 이래선 바보밖에 안되는군요, 저건."

의외로 시니컬한 멘트를 던지는 푸른 머리의 소년, 닥벅입니다.

목에 닿을랑 말랑하는 짧고 단정한 파란색의 머리색.

목에는 끝자락에 목도리를 두른 상어그림이 그려진 보라색 목도리를 하고

손에는 반동이 적어 초보자도 할 정도로 반동이 적으며 가격도 싼 인류 최대의 발명품격이지만

역시 반동이 적은 만큼 화력은 비교적 부족한 기관단총, Tech - 9이 들려있고

등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는 딱 170의 아담한 키의 소유자인 소년.

에, 그러니까 닥벅군이 올 것이 왔다는 듯이

약간은 긴장한 그러나 묘하게 기쁜듯한 오묘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닥벅군, 그 푸른 옷에 피 잔뜩 묻인 채로 미소짓지 맙시다.

살인마같거든요, 지금? 자각은 하고 있습니까?

아무튼간에 거, 묘사 한번 하기 귀찮게 생겼군요. 닥벅군.

심지어 지금 가을이라서 아직 목도리 찰 시기도 아닐텐데 말이죠.

"아아, 정말 너무 늦어서 화가 날 지경이라고, 지각이야 지각!"

옆에서 초록색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고

오른손에 든 카타나로 바닥을 짚으며 몸을 일으키는

키 175정도 쯤 되는 소년, 카르웬이 늦었다는 듯이 불평하는 군요.

오른손에 든 카타나는 이미 너무도 많은 사체를 잘라 내 날은 완전히 나갔고

겉은 피와 기름으로 코팅이 될 정도입니다.

저건 이제 칼이라기보단 칼의 형상을 한 둔기입니다.

때리는 맛이 일품이겠군요. 엄청 찰지겠어요.

그리고 그 뒤에서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를 뒤로 묶어 올린

스탑빙과 비슷한 수준의 키를 가진 칠흑이 마치 십년동안 못 만난 친구를 만났듯이 기뻐하며

그러나 약간은 긴장한 모습으로 전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죽어서 내 피와 살과 포인트가 되어라!"

욕망에 불타오르고 있군요.

아무튼 그는 등에는 닥벅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자그마한 가방을 메고 있지만

몸 구석구석에 수류탄과 탄창이 이리저리 메달려 있는데다가

왼쪽바지춤에는 나이프가 들어있는 칼집도 있군요.

손에는 권총계의 선두주자, 손대포라고도 불리는 데저트 이글이 들려있습니다.

에, 50구경이군요.

여러모로 준비한 모습입니다.

우워어어어-

아, 괴물이 손바닥으로 가슴을 마구 두들기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 괴물같은, 어머 실례군요. 괴물입니다, 저건.

그 괴물의 기세에 칠흑과 닥벅은 계단을 통해 2층복도를 향해 뛰어갔고

카르웬은 곳곳에 나있던 기둥 중 바로 옆의 것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이윽고 그들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닥벅은 오른편으로 칠흑은 왼편으로 달려간다.

돌조각이 가득한 곳을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달려간다.

이윽고 닥벅이 복도의 오른편끝에 도착한다.

괴물의 키가 얼마나 큰지 2층 복도로 올라왔건만

괴물이 고개를 들어 닥벅을 쳐다보자 서로 눈이 마주친다.

괴물의 기괴할 정도로 거대한 팔이 올라간다.

닥벅은 무언가 체감한 듯 왼편으로 구른다.

온 몸에 돌조각이 박힐것같은 고통을 무릎쓰고 구르자

닥벅이 있던 곳을 괴물이 내리친다.

홀쪽을 향해 떨어지지말라고 나있던 난간이 버티기는 커녕 오히려 복도도 견디지 못해 구멍이 나버린다.

닥벅은 온 몸이 긴장으로 굳었는 지 약간은 서투른 몸짓으로 Tech - 9으로 괴물의 마주하는 눈을 겨눈다

방아쇠를 당긴다.

타타타탕

연속적으로 울리는 총소리와 함께 Tech - 9이 반동으로 위로 살짝 올라가며 총구로 불을 내뿜는다.

그러나 괴물은 나머지 한 손을 얼굴앞에 드는 것만으로 모두 가로막힌다.

오히려 괴물의 손에 맞은 총알이 틱틱틱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강철벽에라도 부딫친듯이 튕겨나버려 유탄이 닥벅의 얼굴 옆을 스친다.

닥벅의 얼굴에 한 줄의 붉은 선이 그어진다.

"미쳤군요, 저건."

닥벅은  질린 듯이 말한다.

괴물의 뒷머리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보다못한 칠흑이 수류탄을 던져버린 것이다.

"닥벅군, 이런 녀석에게 져버리면 샥스핀미역국 끓여버릴 겁니다."

마치 놀리는 듯이 말하고 있지만

한손으로 꽉 쥐고 있는 데저트 이글과 어색한 미소는 긴장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우워어-

괴물은 아팠는지 화가난 건지 칠흑쪽으로 괴성을 지르며 돌아섰다.

칠흑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 쳐다본다.

괴물이 왼 팔을 위로 들어올린다.

괴물의 왼 팔이 기둥에 메달린 카르웬의 코 앞에 다가온다.

그리고 그 살짝 앞쪽에 괴물의 머리가 보인다.

카르웬은 기둥을 박차고 괴물의 머리를 향해 칼을 들어 내리꽂으며 떨어진다.

허나 괴물이 힘껏모아 왼 팔을을 내리며 휘둘러 쳐버리는 것으로 막힌다.

아니, 막힌 수준이 아니다.

카르웬은 빠르게 떨어져 바닥에 부딫친다.

아니 부딫쳤다 수준이 아니라 입에서 피까지 흘러 나오는 게 '오히려 박았다.'라는 느낌이다.

"아윽......"

심지어 허리를 다쳤는지 움직이지도 못한 채 신음만 흘린다..

괴물은 카르웬쪽으로 팔을 뻗는다.

닥벅이 놀라 괴물의 뒷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타타타타탕

그러나 역시 총알은 틱거리는 허무한 소리와 함께 튕겨나버린다.

닥벅의 뒤쪽으로 좀비들이 다가간다.

닥벅은 우어어어-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야 간신히 뒤돌아서서 상황을 눈치챈다.

닥벅은 Tech - 9을 휘둘러 가까이 다가온 좀비를 머리를 쳐버린다.

그리고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픽거리는 소리만 날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총알이 걸렸다!"

닥벅은 놀라 외치며 좀비를 발로 차버린다.

칠흑이 신중히 괴물을 쳐다보고 닥벅이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사이

괴물은 한손으로 카르웬을 집어든다.

카르웬은 기절한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괴물은 집어올린 카르웬을 자기 입 앞까지 올린 뒤 입을 쩍 벌린다..

그리고 카르웬은 점점 괴물의 입안으로 조금씩...조금씩...조금씩...

"엄마한테 아무거나 주워먹지 말라는 소리 안들었냐!"

어느새 정신차린 카르웬이 온 몸을 뒤틀며 오른 팔을 뒤로 당긴 뒤 앞으로 강하게 카타나를 던져버린다.

우워어어어어-

입안에 카타나가 들어가자 목에 걸린게 괴로웠는 지 온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지른다.

괴로워서 아무 생각이 없는 지 카르웬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린다.

카르웬은 오른편의 닥벅을 향해 날아간다.

닥벅을 물려고 다가가는 좀비들의 뒤편에 부딫친다.

좀비가 쿠션 역할을 했는 지 다행히도 카르웬은 멀쩡한듯 하다.

닥벅이 괜찮냐고 물어보며 Tech - 9은 땅에 놓아둔 채

카르웬의 뒤에서 겨드랑이사이로 팔을 집어넣고 끌어당겨 이동시킨다.

칠흑은 괴물의 입을 향해 수류탄의 핀을 빼고 던진다.

수류탄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다가 괴물의 크게 벌린 입으로 마치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갔다.

콰앙-

입에 카타나가 낀 채로 수류탄이 터져버리자

카타나도 터져버리면서 입안에서 칼날과 수류탄의 파편이 괴물의 입안 곳곳으로 날아간다.

털썩

괴물은 온몸에 힘이 빠진 채 쓰러져버린다.

괴물의 몸이 머리부터 서서히 가루가 되어 날아간다.

주변의 다른 사체와 탄창,탄피, 심지어는 복도와 기둥, 쓰러진 문 마저도.

이윽고 모든 것들이 가루가 되어 날가는 순간.

"해냈다......"

칠흑은 힘이 풀렸는지 벽에 기댔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그들은 [게임을 클리어하였습니다.]

 

 

 

 

 

 

 

 

 

 

 

 

 

"후아, 정말로 끝이군요."

사람하나 들어갈만한 크기의 캡슐에서 닥벅이 빠져나오며 한숨돌렸다는듯이 말했습니다.

"이번에건 진짜 위험했어, 정말 저 멍청이가 쳐맞을 땐 죽는 줄 알았다니까."

"닥쳐, 멍청아! 누가 그 놈이 날 더 의식할 줄 알았냐고!"

"흥, 시끄럽다"

그리고 앞에선 칠흑과 카르웬이 맞부딫치고 있군요.

위이이잉

닥벅이 빠져나온 캡슐의 문 오른편에서 카드가 한장 빠져나왔습니다.

그 위의 자그마한 액정에 불이 들어오면서 말이죠.

[게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클리어보상으로 약간의 포인트와 소정의 음식이 제공됩니다.]

그 글과 함께 캡슐의 아랫부분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안에 커다란 통조림이 7캔 떨어졌습니다.

"이걸로 앞으로 일주일은 버티겠네."

"아아, 그러게"

칠흑과 카르웬이 통조림을 수거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게임으로 먹을 걸 구해 삶을 연명한다니 이런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글쎄다, 전혀 못했을걸?"

닥벅의 한심하단듯한 자조섞인 혼잣말에 카르웬이 대답했습니다.

대답하는 그의 표정은 뭐, 그다지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아보이는는군요.

"뭐, 그래도 괜찮잖아. 현실부터가 이미 게임인데."

그렇게 말하는 칠흑은 오른편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곳을 따라본 곳은 두꺼운 유리창이 달려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보이는 밖의 풍경엔

아까 게임에서 본것과 같은 살아 움직이는 사체가 한 가득했습니다.

"봐, 이미 훌륭한 좀비게임의 한 장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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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른 분 소설을 봐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시간이 나지 않는군요.

언젠간 날 잡아서 다 봐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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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클레어^^ 2012.02.18 06:48

    호오~. 가상현실 게임인가요?

    솔직히 저도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걸 해 봤으면 좋겠지만 운동 신경 같은게 딸려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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