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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별의 이야기'를 마치고, 이젠 '우리들도 용사다' 시즌 2만 남았군요.

그러고 보니.... 헉! 벌써 한 달...;;

아아, 죄송합니다. 한 달 동안 '우리들도 용사다'는 진도가 안 났네요 ㅠㅠ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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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좌충우돌 친선 경기의 시작

 

 드디어 친선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연수 용사들은 대진표를 보고 있었다.

 

"에? 마이클과 그 새로운 전사와 같이 하네?"
"이제야 알았어, 마키? 너네 팀과 겨루게 되는데?"
"흐음... 1차전에서 루비와 싸우게 되었잖아..."

 

 레오가 난감해하고 있었다. 대진표를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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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대진표

 

1. 라이&레오 vs 루비&매크로
2. 로비&헤인 vs 케이트&라티스
3. 린드빌&사딘 vs 마르시아&델리스
4. 레이븐&카일 vs 제이미&크리피
5. 아놀드&허드슨 vs 루브터&아르윈
6. 마이클&켄 vs 마키&아르시오
7. 제르딘&루더 vs 빌라인&샐리
8. 데이비드&미스티 vs 하딘&아인
9. 루엔디오&진 vs 스토인&듀스타
10. 라이언&카디 vs 크레지오&엘디
11. 클리프&네비 vs 에스더&밀리
12. 엘리&엘비즈 vs 샌디&마이네르
13. 라키&메이린 vs 카르디아&마론
14. 애실&리코 vs 피노&마리
15. 마틴&크래디 vs 러디&알렌
16. 탑&서미트 vs 크라델&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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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괜찮겠어?"

 

 어느 새 구경 나온 아론이 물었다.

 

"아론, 너 언제 왔어?"
"조금 전에, 이야~. 격투기하는 애들만 모였네..."

 

 한편, 로비와 헤인은...

 

"크아악~! 우리 여자애들과 싸우는 거야? 우리 엄마가 여자 때리면 남자도 아니라는데..."
"나, 나도... 이를 어쩌지?"
"헤인, 네가 마법을 쓰면 되잖아. 마법은 때리는 게 아니니까."
"야, 그래도..."

 

 그러자 라티스가 나섰다.

 

"뭐야? 너 지금 우릴 여자라고 무시한 거냐?"
"라, 라티스. 진정해..."

 

 케이트가 라티스를 말리기 시작했다.

 

"좋아, 경기 때 두고 보자고!"

 

 물론 다른 쪽도 그렇지만, 1차전의 빅 매치는 따로 있었다.

 

"이야~. 이거 형제들의 싸움이네..."
"제 7 연수소대의 쌍둥이와 제 9 연수소대의 사이좋은 형제가 붙었어!"
"누가 이길까? 기대된다..."

 

 잠시 후, 경기는 시작되었다. 1차전의 첫번째 경기는 라이너스와 레오, 루비와 매크로의 시합이었다.

 

"잘 부탁해."
"그래, 나도."
"하필이면 루비와 싸우게 되다니..."
"나도 유감이야, 레오. 하지만 난 절대로 질 수 없다고!"

 

 경기 시작과 함께 더미들이 올라왔다.

 

["자, 이번 시합은 더미들을 맞히는 시합입니다. 정확하게 더미의 가슴을 맞히면 점수를 얻고요, 제한 시간 안에 많은 더미를

맞히는 팀이 이기는 거죠."]
"크아악~! 이건 훈련이나 다름 없잖아!!"
"우린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건 줄 알고 기대했단 말이야!!"

 

 루비와 매크로가 소리치며 난리를 쳤다. 그러자...

 

["이건 예선입니다. 본선에 들어가야 님들이 원하는 대로 치고 박고 싸워요."]

 

 사회자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좋아! 이겨 주자고!!"
'프레이드님, 지켜봐 주세요!'

 

 갑자기 루비와 매크로가 불이 붙어 버렸다.

 

"우리도 열심히 하자."
"그래, 너도."

 

 네 사람은 열심히 더미들을 공격하였다. 그런데 이번 더미들은 훈련 때의 그 더미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 잡아 보시지~!"

 

 그렇다. 훈련용 더미와는 달리, 그들은 말도 하고 지능도 있었다.

 

"간다, 파이어 애로(Fire Arrow)!!"
"메~롱~~!"
"뭐가 '메~롱~~'이냐? 이야앗!!"

 

 라이가 더미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으윽,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다니..."
"너희들의 숫자가 더 비겁해."

 

 그 때였다. 갑자기 라이에게 더미들이 몰려들었다.

 

"에잇, 저리 안 떨어져?"
"라이, 내가 도와줄게. 간다, 파이어..."
"레, 레오, 잠깐만!!"

 

 그러자 레오는 공격을 멈추었다. 라이는 이 틈에 더미들에게 검을 휘둘러 떨어뜨렸다.

 

"하마터면 나까지 바비큐 될 뻔 했잖아."
"아, 미안해... 라이는 방어 마법 쓸 줄 알아?"
"잘은 못 쓰지만..."

 

 한편, 루비와 매크로 쪽은...

 

"이야앗!!"
"하앗!!! 하이야앗~!"

 

 열심히 더미들을 치고 때리고 있었다.

 

"크윽... 아프다고..."
"더미 주제에 말을 많네."
"뭐야? 이것들이 진짜 혼나볼래?"
"흥, 더미들은 하나도 안 무섭다고!"

 

 그러자, 갑자기 더미들이 합체를 하기 시작했다.

 

"좋아, 저 녀석들에게 우리들의 본 실력을 보여주자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그러더니 합체를 하였다. 더미들은 순식간에 거대해졌다.

 

"뭐, 뭐야?"
"합체? 몸집이 커졌어!!"
"호오~. 지금까지 보지도 못한 더미들이네?"
"훈련할 때엔 더미들이 합체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자 거대 더미가 말을 하였다.

 

"흥! 우리들을 그런 시시한 훈련용 더미와 똑같이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그 불쌍한 더미들의 마음을 어디 한번 헤아려 보시지!!"

 

 그러더니 거대 더미가 네 연수 용사들을 공격하였다. 레오와 라이, 루비와 매크로는 피했다.

 

"뭐야? 덩치도 커졌지만 스피드도 빨라!"
"으아~. 꿈에 나타날까봐 겁난다..."
"이얏, 간다. 바위 가르기!!"

 

 매크로가 손날치기를 하였다. 그러나 거대 더미는 두 동강으로 갈라지듯이 보였지만 곧 다시 하나로 뭉쳤다.

 

"뭐, 뭐냐?"
"하앗, 받아라!!"

 

 이어서 라이의 검이 더미를 갈랐다. 하지만 역시 다시 뭉쳤다.

 

"쟤, 쟤네들 대체 뭐야?"
"슬라임이라도 되는 거야?"
"에이, 나도 몰라!! 파이어 볼!!!"

 

 이어서 레오가 불 마법을 썼다. 그러자 거대 더미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겉에 있는 더미들이 타서 떨어진 것이었다.

 

"으윽, 감히 우리들을..."
"앗싸! 레오 잘한다!!"
"루비, 상대방을 응원하면 어떡해?"

 

 매크로의 말에 루비가 놀라면서 말했다.

 

"으악! 그, 그렇지..."

 

 워낙 더미를 대단한 녀석으로 생각했던 루비는 자기도 모르게 상대 팀의 레오를 응원했던 것이었다.

 

"아, 아하하하..."

 

 이를 보고 있던 프레이드 역시 웃고 말았다.

 

'으아~. 창피해... 분명히 프레이드님이 날 비웃으실 거야...'
"루비, 피해!!"
"아, 으악!!!"

 

 갑작스런 거대 더미의 공격으로 루비와 매크로는 겨우 피했다.

 

"다시 한번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어!!"

 

 레오는 또 불마법을 썼다. 그런데 이번엔 불마법이 통하지 않았다.

 

"뭐, 뭐야?"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하냐? 똑같은 더미들이 뭉친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그랬다. 사실 더미들은 똑같이 생겼어도 각각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더미들은 불 속성을 가진 경우도 있고, 어느 더미들은 물 속성을 가진 경우도 있다. 즉, 이 거대 더미는 여러 속성을 가진 더미들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좋아, 그럼 우리도 마법을 쓰지! 워터 블레이드!!"

 

 그 때였다. 더미가 물 속성의 마법을 썼다.

 

"아앗!"
"레오, 위험해!!!"

 

 멍하니 서 있던 레오를 라이가 구해주었다.

 

"괜찮아?"
"아, 으응... 고마워. 그런데... 이제 좀 내려와 줄래?"

 

 순간, 라이는 깜짝 놀랐다.

 

"미, 미안..."

 

 라이는 얼른 일어났다. 그리고 레오의 손을 잡아 주었다.

 

"거 참 눈꼴 시려워서 못 봐주겠네!! 간다, 썬더 스톰!!"

 

 방어막을 쓸 수 없는 네 사람은 전기 공격에 피하기만 하였다.

 

"헥헥..."
"자, 어디까지 피할 수 있는가 볼까?"
"아아... 저 녀석을 어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때였다. 갑자기 루비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저 녀석의 핵심을 공격해."]
"어? 누구지?"
"어딜 둘러보고 있는 거냐?"

 

 루비에게 더미의 공격이 날아왔다. 이에 매크로가 루비를 밀치다가 그만 공격을 받고 말았다.

 

"으아악!!"
"매크로!"

 

 매크로는 쓰러졌다.

 

"저 녀석이..."

 

 루비는 더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여우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루, 루비가 화 많이 났나봐..."
"크아아앙!!!!"

 

 루비는 빠른 속도로 더미에게 달려 들었다. 거대 더미가 공격을 했지만 루비는 피했다. 루비는 점프하여 거대 더미의 어깨까지 다가갔다.

 

["저 녀석의 핵심은 안에 있어. 일단 기(氣)를 읽어서 저 녀석의 핵심을 찾아!"]
'프레이드님?'
"캬아아악!!"

 

 순간, 루비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프레이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더미의 공격에 루비는 날아갔다. 이를 레오가 잡았지만 둘 다 넘어지고 말았다.

 

"꺄악!!"
"레오! 괜찮아?"
"아야야... 루비, 괜찮아?"

 

 루비는 대답 대신에 곧바로 일어났다.

 

"괜찮은가 보네."

 

 루비는 눈을 감고 핵심을 기로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저기 있다!!'

 

 루비는 점프를 하여 그 핵심을 향해 연속 할퀴기 공격을 하였다. 아니, 더미를 파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더미들은 루비의 할퀴기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스샤샤샥!!!
"으윽, 떠, 떨어지면 안돼!!"
"더, 더는 못 버티겠어... 으아악!!!"

 

 갑자기 더미들이 힘을 잃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핵심이 되는 더미를 루비가 발차기로 날려서 더미들은 우르르 무너졌다.

 

"대, 대단하다..."
"으윽... 부, 분하다..."

 

 힘을 다 써버린 더미들은 조용히 사라졌다. 더미들은 힘을 합치면 강해지지만, 합체에 대부분의 힘을 쓰는 바람에 합쳐진 몸에서 떨어지게 되면 힘을 쓸 수 없게 되어 조금만 공격을 받아도 금세 당하게 된다.

 

["시, 시합 종료! 이번 시합은 리더 더미를 쓰러뜨린 루비 오르넷 양의 승리! 따라서 루비&매크로 조가 다음 단계로 진출합니

다!"]
"와아아아~!!!"

 

 레오와 라이는 할 말을 잃었다. 한편, 관중석에서는....

 

"저, 저 루비라는 애 대단한데..."
"뭔 드래곤의 축복이라도 받은 거야 뭐야?"
"레, 레오가 졌어..."
"으아아~. 마, 말도 안돼... 레오가 탈락이라니..."
"전사와 마법사 조합이 이렇게 무너질리가 없어..."

 

 레오의 팬들은 좌절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시합은 끝이 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매크로는 깨어났지만, 루비가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었다.

 

"휴우~. 내가 또 나서야 겠군."

 

 크래디가 루비에게 리턴 마법을 써 주었다. 그제서야 루비는 인간으로 돌아왔다.

 

"저, 저것이 수인족이군."

 

 마론은 루비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대단하다, 루비."
"에에... 어떻게 된 거야?"

 

 루비는 자기가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라이가 설명을 하였다.

 

"네가 리더 더미를 공격해서 이긴 거야. 막 땅을 파는 것처럼 더미를 후벼파더라."
"내, 내가 그랬어?"
"게다가 인간일 때보다 더 빨랐고."

 

 모두들 루비의 무용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몇분 후, 두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아가씨들, 우리 누가 먼저 리더를 쓰러뜨리나 시합해 볼까?"
"로, 로비!"

 

 로비의 말투에 헤인이 당황해 하였다. 그러나 라티스와 케이트는 무시를 하였다.

 

"쟤 뭐야?"
"다 쓸어버리자고!"

 

 라티스가 기세등등하게 말을 하였다. 시합은 시작되었다. 로비가 빠른 속도로 단검으로 더미들을 푹푹 찔렀다.

 

"뭐냐? 간지럽잖아!"
"그것도 공격이라고..."

 

 더미들은 로비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합체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그리고는 또 합체를 하였다. 이어서 네 사람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역시나 레오&라이 vs 루비&매크로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헥헥... 저 녀석, 계속 베어도 붙잖아..."
"마법에도 내성이 생기나봐..."

 

 케이트와 라티스는 지쳐가고 있었다.

 

"야, 로비. 넌 뭐하고 있냐? 누구는 지금 마력을 다 써가고 있는데..."

 

 헤인이 로비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로비는 합체하기 전의 그 공격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단지 피하기만 했다.

 

"잠깐만."

 

 그 때였다. 갑자기 더미들이 힘을 잃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모,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히, 힘이 빠진다... 크윽..."

 

 많은 더미들은 쓰러졌다.

 

"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자기 혼자 무너지면서 쓰러졌어!"

 

 라티스와 케이트가 놀라면서 말했다. 헤인은 로비에게 물었다.

 

"로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더미들이 무너진 거야?"

 

 그러자 로비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바로 이 마법 단검 덕분이야. 타이밍이 좋았지. 저 녀석들에게 내가 미리 단검으로 독을 넣었어!"
"크윽... 부, 분하다... 그, 그 공격같지 않는 공격이... 독을 넣은 수단이었다니..."
"이, 이렇게 당하다니... 크아악!!!"

 

 더미들은 사라졌다.

 

["시합 종료! 로비&헤인 조의 승리!!"]
"휴우~. 이번에는 우리가 졌다."

 

 라티스가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 마법 단검은 어디서 난 거야?"

 

 케이트가 로비에게 물었다.

 

"응, 사실 우리 아빠가 마법 연구소에서 일하시거든. 다른 독 공격은 즉시 효과를 보지만, 내가 더미들에게 준 독은 30초 정도가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어. 물론 마비나 잠도 그렇지."

"너네 아빠도 참 대단하다..."

 

 두번째 경기도 끝이 났다.

 

"델리스, 어디 있어?"

 

 세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마르시아가 델리스를 찾고 있었다. 한편, 린드빌과 사딘은...

 

"로비, 너... 대단한 녀석이야."
"그렇게 적의 허를 찌를 줄이야..."

 

 로비와 헤인과 같이 있었다.

 

"아~. 엘로스도 같이 봤으면 좋겠는데..."

 

 같은 시각, 엘로스를 포함한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연수 용사들은...

 

"혹시 메이린의 야채 스프 레시피 아는 사람... 아니, 연수 용사 있어?"
"셀레나가 메이린의 야채 스프를 많이 먹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 때였다. 리나가 처크에게 말을 걸었다.

 

"처크, 네가 메이린의 스프를 먹어본 사람이니까 대충 어떤 맛인지는 알 거 아니야?"
"저, 저기... 난 맛 감별사가 아니라고..."
"결국 새 요리나 만들어야 하나?"

 

 밀레노가 갑자기 박수를 두 번 쳤다. 그러자 갑자기 야채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나타났다.

 

"부, 부르셨습니까?"
"뭐, 뭐야? 밀레노. 이 사람들은..."

 

 샤론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그러자...

 

"저희들은 후루오!"
"양총!"
"파오입니다!"
"거 참 이름이 특이하네..."

 

 로키가 중얼거렸다.

 

"자, 야채 3총사. 너희들의 능력을 보여줘."
"알겠습니다!"

 

 야채 3총사는 야채 스프를 뚝딱 만들기 시작했다.

 

"밀레노, 저 사람들은 대체 누구야?"
"응, 사실 우리 집 요리사들이야."
'요, 요리사가 저런 옷을 입고 다녀?'

 

 밀레노를 제외한 모든 연수 용사들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경기장에서는...

 

"델리스!!"
"으아악!!! 뭐, 뭐야?"
"꺄아아악~!!!"

 

 갑자기 마르시아가 델리스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상황은 이랬다. 옷을 갈아입던 델리스가 있던 곳에 마르시아가 갑자기 문을 열었던 것이다.

 

"노, 노크라도 해야지, 이게 뭐야?"
"미, 미안해..."

 

 마르시아는 당황해 하며 문을 닫았다.

 

'휴우~. 깜짝 놀랐잖아... 그나저나... 엘프가 그런 잔근육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아, 그냥 엘프가 아니라 하프 엘프지...'

 

 마르시아는 아직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그나저나... 델리스 얘, 의외로 몸 좋네.'

 

 이, 이 여자가... 잠시 후, 경기는 시작되었다. 마르시아와 델리스는 서로 어색한 채로 더미들과 맞섰다. 반면 린드빌과 사딘은 환장하는 호흡으로 더미들과 싸우고 있었다.

 

"에잇!!"
"간다!!!"

 

 경기가 중반쯤 되자 더미들이 또 합체를 하였다. 거대 더미는 린드빌과 사딘을 공격하였다. 두 사람은 열심히 피해 다녔다.

 

"엄마야~!"
"우와~ 덩치도 크지만 엄청 빠른데?"

 

 린드빌과 사딘은 정신이 없었다. 그 때였다. 나무 화살이 날아와 더미를 쏘았다.

 

"뭐, 뭐야?"
"저, 저기 엘프가..."

 

 거대 더미는 델리스 쪽을 쳐다보았다. 델리스가 활을 쏜 것이었다. 그는 다시 끝을 뾰족하게 깎은 나무 화살을 쏘았다. 그러나 화살은 더미들의 분리 전술 때문에 맞히질 못했다.

 

"좋아, 그럼 저 엘프부터 해치워 주지!!"

 

 더미는 델리스를 노렸다. 하지만 델리스 역시 피했다.

 

"그러고 보니 저 여자는 왜 공격 안 하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 아니야?"

 

 거대 더미는 이번엔 마르시아를 타깃으로 삼았다.

 

"윈드 스트라이크!!"

 

 더미는 마르시아에게 바람 마법을 썼다. 백마법 위주의 마르시아는 그냥 방어막만 썼다.

 

"실드!!"

 

 방어막에 막힌 바람 마법은 사라졌다.

 

'좋아, 이번엔 제대로 해 보자.'
"파이어 볼!!"

 

 마르시아는 힘을 내어서 파이어 볼을 쓰려고 하였다. 하지만 작은 불꽃만 일어났고 곧 힘을 잃어 꺼져 버렸다.

 

"또 실패야... 하아~."

 

 마르시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그 때...

 

"위험해!!"

 

 마르시아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마르시아 앞에 바람 마법이 날아왔다.

 

"꺄악!!"
"이야앗!!"

 

 그 때였다. 델리스가 자기 파트너인 마르시아를 밀쳤다. 밀치는 도중에 바람 마법이 그의 오른팔을 스쳤다.

 

"크윽..."

 

 두 사람, 아니, 남자 하프 엘프와 인간 여자는 땅에 쓰러져 버렸다.

 

"데, 델리스!! 마르시아!!"

 

 사회자는 당황스러웠다. 더미들이 카운트다운을 세었다.

 

"10, 9, 8, 7..."
"으윽..."
"6, 5, 4..."

 

 카운트다운이 세어져도 델리스와 마르시아는 일어나지 못했다.

 

"3, 2, 1..."
"0!!"

 

 그러자 더미들이 합체를 풀었다.

 

"시합은 끝났어. 상대 팀이 장외로 나가 버려서 너희들이 이긴 거야."
"축하해, 린드빌, 사딘."

 

 더미들의 말에 린드빌과 사딘은 어리둥절하였다. 그러나 잠시 후...

 

"와아~! 이겼다!!!"

 

 좋아하는 두 사람이었다. 한편, 어이없게 장외패를 당한 델리스와 마르시아는...

 

"으음... 여, 여긴... 아!"

 

 마르시아가 눈을 떴다. 그런데...

 

"엄마야!!!"
"으음... 무, 무슨... 으, 으아악!!!"

 

 델리스는 순간 내동댕이쳐졌다. 무슨 일인가 하면, 델리스가 마르시아를 구할 때, 그만 장외로 나가게 되었고, 마르시아가 델리스를 깔고 있었던 것이었다. 깔린 것도 서러운데 내동댕이까지 쳐지다니, 참으로 불쌍한 하프 엘프였다.

 

"으아악!! 저 하프 엘프 녀석이 우리 마르시아를..."
"아, 안돼~!!!"

 

 갑자기 관중석도 난리가 났다.

 

"아아... 무, 무슨... 크윽!!"

 

 델리스가 마르시아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더미에게 당한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였다.

 

"으아앙~! 나, 남자는 인간이든 엘프든 다 짐승이야~!!!"
"저, 저기...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더 울고 싶다고...'

 

 그런데 그 때였다.

 

"데, 델리스 팔에 피가..."

 

 메이린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메이린의 말에 마르시아가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아까 더미에게서 마르시아 구하려다가 다쳤나봐..."
"나 구하려고?"

 

 마르시아는 순간 미안해졌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델리스의 팔에 손을 잡았다.

 

"아, 뭐, 뭐하려고?"
"가만히 있어. 힐링!!"

 

 마르시아는 회복 주문을 외웠다. 델리스의 팔은 나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르시아는 델리스의 팔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저, 저기... 회복 주문은 다 된 거야?"

 

 한편, 린드빌과 사딘은 살판났다.

 

"앗싸~! 우리가 이겼다~!!"
"로비와 헤인에 이어서 우리도 이겼다고~!!"

 

 이를 본 레오가 갑자기 시무룩해졌다. 자기 연수소대에서 유일하게 졌기 때문이다.

 

"레, 레오..."

 

 한편, 델리스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데?"

 

 델리스가 차분하게 마르시아에게 물었다.

 

"마, 마르시아... 설마 델리스에게 사심을?"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자, 다 되었어!"

 

 마르시아는 급히 델리스의 팔을 놓았다.

 

"저기... 미안하다. 너 구한다고 장외패로 만들어 버려서."

 

 델리스가 멋쩍은 듯이 말했다.

 

"뭐, 이, 이 경기는 즐기라고 있는 거니까..."

 

 한편, 마르시아와 델리스를 유심히 보고 있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라이너스였다.

 

'남자나 여자는... 저런 것일까?'

 

 순간, 라이는 레오를 쳐다보았다. 레오는 어느 새 기운을 내어 다음 시합을 보려고 하였다.

 

"다음엔 남자들끼리의 시합이네? 레이븐과 카일도 대단한 콤비라는데..."

 

 레오의 말대로 4번째 시합은 레이븐과 카일, 제이미와 크리피의 시합이었다. 레이븐과 카일은 평소 팀워크로 열심히 싸웠지

만, 제이미와 크리피는 티격태격하면서 안 맞는 부분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결국 팀워크의 승리였다.

 

"예상은 했지만, 제이미와 크리피. 너희들은 아무래도 친해지는 연습부터 해야 겠구나."

 

 카일이 말을 하였다. 레이븐과 카일은 링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누가 할 소리!!!"

 

 또 티격태격하는 제이미와 크리피였다.

 

"쟤네들은 또 싸워..."
"냅둬... 저러다가 말겠지..."

 

 이젠 예사일이라고 생각하는 케이트와 라티스였다. 한편, 레오는...

 

"와아~. 레이븐과 카일... 대단해..."

 

 순간 라이너스는 자기도 모르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뭐, 뭐지? 내가 왜 저 애를 보고... 그나저나 마음이 왜 이렇게 복잡한 거야?'

 

 5번째 시합은 아놀드와 허드슨 대 루브터와 아르윈의 시합이었다. 제이미와 크리피가 진 것에 대한 것일까? 이번 시합은 루브터와 아르윈의 승리였다. 제 3 연수소대와 제 8 연수소대는 1대 1, 동점의 상황이었다.

 

"수고했어, 아르윈."
"좀 아쉽긴 하지만... 한번에 세발 쏘기의 위력이지! 그나저나..."

 

 아르윈은 델리스를 쳐다보았다.

 

"네발 쏘는 하프 엘프가 역시 부러워... 외모도 낫지, 여자를 안아보질 않나..."

 

 아르윈은 델리스를 보자 갑자기 우울해졌다.

 

"아아, 다음에 태어날 때엔 꼭 델리스 같은 애로 태어나고 싶어요... 클라이드 님..."
"지, 진정해, 아르윈..."

 

 드디어 6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앗싸~! 신난다. 켄, 우리 열심히 하자고."
"알았어!"
"헤에~. 아인의 쌍둥이 동생, 왠지 마음에 들어. 나와 비슷하잖아."
"재미있겠는데?"

 

 세 명의 전사들과 한 명의 격투가는 열심히 더미들을 공격하였다.

 

"아자!!"
"하아앗!!!"
"으리야압!!!"
"하이~얏!!"

 

 초반부터 밀어 붙이는 용사들 때문에 더미들은 꼼짝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합체를 하게 되었다.

 

"우와~! 엄청 크다..."
"크다고 못 해치울 줄 알고?"
"가자!!"
"이야아앗!!!"

 

 네 용사들은 더미들에게 덤벼들었다. 더미들은 마법 등을 써서 용사들을 쫓아내기 바빴다. 하지만 네 사람, 아니 네 용사가 힘을 합쳐 더미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미 네 용사들에겐 경쟁 따윈 없었다. 대신 협동 공격을 하고 있었다!

 

"와아~! 잘한다, 마이클!"
"켄, 멋있다!!"
"마키도 파이팅!!!"
"아르시오, 힘 내라!!"

 

 모두들 열심히 용사들을 응원하였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합체된 더미들이 넘어졌다. 마키와 아르시오의 집중 공격으로 더

미는 오른쪽 다리를 잃고 쓰러졌다.

 

"크아악~!!"
"간다!!!"

 

 마이클과 켄은 이 때다 싶어서 더미들을 파헤쳤다. 그 때였다.

 

"켄, 위험해!!"
"응? 으아악!!"

 

 갑자기 켄 쪽으로 마법이 날아왔다. 마이클 아니었으면 켄은 큰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고, 고맙다..."
"천만의 말씀!"
"아자~!!! 간다!!!"
"헥헥... 힘들어... 이 녀석들, 지치지도 않나..."

 

 그 때였다. 켄은 뭔가를 생각했다. 그리고는...

 

'그래, 이 방법이라면...'
"마이클, 혹시 레이븐과 같이 쓰는 검법(劍法) 말이야. 나도 쓸 수 있을까?"

"트윈 윈드밀(Twin Windmill) 말이야? 그거... 켄은 나와 호흡을 맞춘 적도 없을 텐데..."
"어떻게 하는 지만 가르쳐 줘."

 

 마이클은 켄에게 트윈 윈드밀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 때였다. 더미들이 켄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를 아르시오와 마키가 막았다.

 

"뭐하고 있어? 이러다간 당한다고!!"
"좋아, 알았어!! 간다!!"

 

 갑자기 마이클과 켄이 점프를 하였다. 그리고...

 

"트윈 윈드밀!!!"

 

 두 사람은 검을 힘차게 휘둘렀다. 그러자 검기(劍氣)가 바람개비처럼 돌기 시작하며 더미들을 향했다. 더미들은 순식간에 트윈 윈드밀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자 한 더미가 트윈 윈드밀에 맞자, 다른 더미들과 함께 사라졌다.

 

"사라졌어..."
"아까 그게 리더 더미인가봐."
"그럼..."

 

 그러자 사회자가 말을 하였다.

 

["네, 경기 끝났습니다. 마이클&켄 조가 다음 단계로 진출합니다!!"]
"아, 맞다... 쟤네들... 우리와 경쟁하고 있었지..."
"으아~. 우린 이게 뭐야... 남 좋은 일만 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마키와 아르시오였다. 어쨌거나 마이클과 켄이 이겨 버렸다. 경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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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는 전에 나왔던 드래곤 한 마리와 마족 한 마리입니다.

 

*. '용의 눈물'을 지키는 수호자 - 스라딘(Sradin)

생일 : 모름

나이 : 약 700세?

혈액형 : 모름

종족 : 드래곤족

키 : (인간 모습)193cm / (본 모습)19m 30cm

몸무게 : (인간 모습)87kg / (본 모습)870kg

속성 : 모름

 - 드래곤계에서 보물 '용의 눈물'을 지키는 드래곤들 중의 하나, 에리비보다는 지위가 낮지만, 프레이드보다 지위가 높은 건 확실하다. 에리비와 친하다.

 

*. 알고 보면 불쌍한 마족 - 디너스 올리디(Dinners Oleedy)

생일 : 8월 4일

나이 : 70세(마족으로 치면 꼬맹이 수준)

혈액형 : 모름

종족 : 임프

키 : 120cm

몸무게 : 18kg

속성 : 어둠

 - 마족들 중에서 가장 말단이다. 평소에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자기 감정이나 생각을 잘 숨기지 못하는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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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친선 경기의 규칙

 - 연수 용사들이 참가하는 친선 경기에는 규칙이 있다. 1회전에는 더미를 쓰러뜨리는 게임, 2회전부터 대결이다. 더미를 쓰러뜨리는 게임에서는 제한 시간 안에 더미를 많이 쓰러뜨리거나 리더 더미를 쓰러뜨리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여기서 더미는 훈련용 더미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된 더미 100개를 쓰는데, 말을 할 수 있으며 속성도 제각각이다. 시합용 더미들은 경기 중간에 합체를 하여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인다.

 - 시합 도중에 상대 팀을 공격할 수는 있어도, 같은 팀을 공격하면 실격이다.

 

#26. 엘프의 체형

 - 엘프는 종류에 따라 체형이 약간 다르다. 엘프는 인간보다 평균 신체사이즈가 작으며, 신체적인 조건은 인간과 비교했을 때, 하프 엘프 ≒ 블러디 엘프 > 싱글 엘프 ≒ 다크 엘프 > 퓨어 엘프 순이다. 즉, 인간의 피가 섞인 하프 엘프가 엘프 중에서 가장 평균 키가 크다. 하프 엘프의 타락화된 모습인 블러디 엘프 역시 키가 큰 편이다.

 - 엘프하면 흔히 매끈하고 날씬한 몸을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하프 엘프나 블러디 엘프인 경우, 다른 엘프들과는 달리 근육을 단련시키면, 말랐지만 보기 좋은 근육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이너스(퓨어 엘프)나 마론(싱글 엘프)의 경우, 아무리 근육 단련을 해도 그저 슬림해 보이지만, 델리스 같은 경우, 근육 단련을 하면 날씬한 근육질 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근육 단련을 해도, 하프 엘프가 인간 보디 빌더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지는 경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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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역시 즉석에서 설정 만드는 것도 힘드네요.

참고로 밀레노의 세 요리사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저 세 사람의 이름(예명)은 참고로 야채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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