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3 08:43

座(좌)

조회 수 369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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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을 것 같던 것이


언젠가 단숨에 무너졌다


 


-----------------------------


 


알 수 없는 상실감에 부르르 떤다


잃어버린 나의것은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텅빈 구멍은 깊어져 간다


 


십여년을 굳게 서있던 좌(座) 조차 흔들린다


 


손이 떨리고 빛마저 사라진다


끝없는 공허함에 몸서리친다


 


고작 작은 물방울 하나가 -


고개를 처들고 해일이되어 휘몰아쳤다.


 


고작 물방울 하나가..


 


-기인 침묵


 


끝없는 파랑(波浪)이 되어 -


나의 자리를 휩쓸어버렸다.


 


-또다시 기인 침묵


 


밑빠진 독처럼 끝없이 새어나가는 나의것은


이제 나를 비우고 세상을 채운다--


 


 


- 세상


  폐허 속 부서진 좌 아래에


  시린 달빛 하나만 덩그러니 걸렸다.


 


 


그 황량한 빛 아래


나의 목이 걸리었다.


덩그러니


황량하게


 


 


=========================================


 


 


 


.....아깝다 내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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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Yes-Man 2009.10.13 08:43
    텅 빈 느낌. 그 작은 조각 때문에 나라는 사람의 전체가 무너져 버리는 것.
    참으로 허무하지만 그만큼 사람이기에 가능이기도 한 것.

    //아... 이 시를 보고 왠지 쓰고 싶은 시의 표현법이 생각나버렸네요. 침묵. 그것은 무(無), 없음.
  • ?
    RainShower 2009.10.14 09:59
    허탈.. 그 자체로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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