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30 18:10

-mine- 1화

조회 수 347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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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럽게 좋은날이다. 보통사람이 오늘같은 날씨에 나처럼 뛰었으면 탈진해서 뒤졌을텐데.

 

`크크 씨발 x나 끈질겨 씨발놈들아 ~`

 

그는 미친놈같았다. 좁디 좁은 시장에서 사람과 사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진로에 가로막히는건 뭐든지 던지고 부수며 도주를 하였다... 마치 황소를 연상케 하듯..
그렇게 미친듯이 뛰는 이유는 충분했다 . 뒤에서 형사들 죽으라고 쫒아 왔기때문이다.

 

" 아하... 하... 김형사.. 먼저가 ... 금방 따라 붙을테니깐 "

 

 낙오해버린 형사는 팔을 무릎에 의존한체. 금방이라도 넘어갈듯한 숨을 내몰아 쉬며
고개를 떨구었다 ...  워낙  약삭빠른 도주 방법덕에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올만큼 지친것이다.

 

추격전이 시작된지 얼만큼 지났을까. 뒤편에서 쫒아오는 형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용의자도
역시 사람인지라 점점 몸이지쳐가고 있었다... 그는 이내곳 허름한 과일 가계로 들어가 숨기로 마음 먹었다.

 

"할매 ... 할매 가만있으면 다시 아들 볼수있어 .. 학 학... 그니깐 조용히 있어주라"

 

용의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과일가계 안쪽 쪽방에 있는 노인의 목을 겨누며 말을했다.

가계안은 평온했다. 티브이에는 전국노래 자랑이 한참이였다. 절박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티브이를 보며 중태는 추격을 잊은듯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곤 옆에 깍다말은

사과하나를  덮석 손에 쥐었다. 사과를 입에다 댈려고 하는데 귀찮은 노인이 말을 걸어왔다..

 

"총각 ... 팔은 외그러누 .... 피가 나네 ... 에고 어쩔꼬... "

 

그렇게 스톱모션처럼 사과를 입만된 ? 상태에서 잠시 노인을 처다보았다..

 

"박중태 여기 있는줄 안다 ! 허튼생각하지마라 !!!"

 

용의자 중태는 인상을 구기며자리를 박차고 일어섯다. 마치 기대한것처럼 한껏 들떳다.

 

`씨발놈들 ... 아무튼 끈질기 다니깐. 낄낄`

 

"할매 ~! 사과하나만 빌려 먹읍시다 ? "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 중태는 사과를 크게 한입 베어먹곤

쪽방 뒷창문을 넘어 사력을 다해 다시금 도주를 시작하였다......
 

 

 

-  2시간전 -

 

`푹.... 푹....`


중태의 칼은 사정없이 그녀의 복부를 향해 힘껏 찔러 들어왔다. 이미 그녀는 죽은듯 단말마

조차 들려오지않았다. 죽음을 암시하듯 그녀의 몸은 금방 축늘어 졌지만, 아랑곳하지않고

몸을 벽으로 밀어 계속 칼을 쑤셨다 ..


" 이게 말이야  이렇게 쑤시면 비틀어서 .... 어, 이렇게 .. 이렇게 비틀어서 빼야해 .. 복부에 쑤실때는

 근육이 놀라서 칼을 잡아버린단 말이지 그래서 이렇게 ... 낄낄 ... 이렇게 잡아 비틀어서 뻬야하는거야"

 

중태는 미치광이마냥 혼잣말을 지끄려 돼기 시작했다. 특유의 야비한 웃음을 머금으면서 말이다..
`푹~ 푹~`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된 그녀는 칼이 들어올때마다 그반동에 의해서 몸이 들썩였다.

이미 죽은 몸이지만 중태는 몸이 들썩일때마다 짜릿함을 느꼇다.

 

넓은공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약없는 칼질소리만 울려 퍼졌다.


`아얏`

 

" 아씨발  x 같아 뒈져버려  씨발"


계속 되는 칼질에 지쳐버린 중태가 모르고 갈비뼈를 쑤셔버렸고 덕분에 손목이 삔듯 아파 왔다.

중태는 아픔에 대한 짜증때문인지 마지막 6번을 빠르게 찔러넣고 난후에야 벌집이된 그녀를 놓아주었다.


" 자 ~ 그럼 우리 아가씨가 뭘 들고 다니는지 볼까~~ "


중태는 가방을 뒤집어 게갈스럽게 털어됐다. 가방안의 물건은 여지 없이 죄다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고,

뭔가 아쉬운듯 두세번 더털어 가방안을 확인했다...


"씨발 거지잖아 이거 ..."


화가난듯 그녀의 몸을 세차게 걷어 차버렸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가냘픈 그녀의 몸은 ㄱ 자로 껵혀버렸다.


"재수없는 년,  퉤 ."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욕을보였다. 중태는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은후 한껏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리곤 지갑속을 열어 보았다. 현금은 별로 없었지만 .. 신용카드 메모지 등 쓸때없는것 밖에없다고 여길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것이 있었는데 금박을 한 명함 같은거였였다. ` occult one ` 이라고 적혀 있었다.

 

` 오컬트....원 ? 더럽게 촌스런 이름이군`

 

뒷편엔 초대장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6월 30일 오후 2시 30분 한목 호텔 뒤편`


"응? 30일 이면 오늘이잖아 "


중태는 대충 현금과 소지품을 품안에 넣고 일어서서 자리를 털어 일어 섯다. 그리곤 사체를 한번 쳐다보곤,
뭔가 아쉬운듯 발길을 돌렸다.

 

`탕~!`

 

 고막을 찢을 듯한 총성때문에 중태는 몇걸음 못가서 걸음을 멈춰야만했고..
 놀란 나머지 들고있던 소지품몇개를 땅에 떨어 뜨렸다.

 

"움직이지마! 움직이면쏜다!"

 

보통이라면 지금 같은 상황에 움찔할 법도 하지만, 중태는 좀 다르다 .. 건들 건들하게 두손을 어깨위로 올리며 뒤를 돌아 봤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체....

 

그렇게 둘은 아무소리 없이 마주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먼저 입을 연건 중태였다.

 

"뭐야 ?...너 혼자왔어?"

 

마치 잘알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듯 고개를 갸우뚱 되며 말을 걸었다.

 

무려 2년이다... 연쇠살인마 중태를 찾아다닌것은 .... 그사이에 장형사는 동료를 무려 2명이나 잃었으며,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 중태 전담은 장형사 였다. 장형사는 강력계 형사 반장이 였는데. 박중태를 무려
3번이나 마주하게 돼지만 , 매번 아쉽게 놓치기 일수였고 중태를 놓친 모든책임은 장형사에게 몰려왔다.
반장 직에서 좌천된 장형사는 지방으로 쫒겨나지만 , 중태에대한 애착심은 남달랐다 .장형사는 이내 형사직에서물러 났고 오로직 중태를 뒤쫒는데만 사력을 다했다, 가족과도 멀어졌다. 장형사는 복수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끈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있는 절호의 찬스도 찾아왔다 .

 

베실베실 천역덕스럽게 웃고 있는 중태의 미간에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냉정하게
판단하였다.

 

"칼버려 새끼야 칼버리라고 "

 

"아 장형사 내가..."

 

`탕 ~`

또한번의 총성이 공터에 울려퍼졌다.
이번엔 중태쪽으로 공포탄을 쏜터라 전보다 귀가 훨씬 아파왔다 . 순간 여유넘치는 중태의
표정도 심하게 일그러져 갔다.

 

"이제부턴 실탄이다. 칼버려! 진짜 쏜다!"

 

단오하게 말하는 장형사의 눈빛을 보자 중태도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된듯 건들건들하던

자세를 바로잡았다.

 

"알았어, 알았다고 버리면되잖아"

 

중태는 칼을 앞으로 던져 버렸다. 단, 칼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칼에는 섬광탄기능도 있었다.
중태는 항상 모든 상황을 염려해두고 움직이는 용의주도한 녀석이라 오늘같은상황도 준비해뒀다.
`퍼퍽` 후레쉬 터지는 소리와 함께 장형사는 무의식적으로 권총을 검어쥔 팔뚝으로 눈을 가렸다.
이때를 놓칠세라 중태는 다른주머니에서 칼을 뽑아 그에게 달려가 가슴에 꽂아 넣었다.

 

`푸슉`

 

" 뒤져~ 씨발 크캬캬캬캬캭 "


낄낄낄..크흐흐흐 .. 중태의 비열한 웃음 소리는 아주 조용하게 천천히 울려퍼졌고 너무나 기쁜나머지 온몸을 떨고 있었다... 만족했다.. 정말 만족했다. 얼마나 끈질기게 자신을 방해 해왔던 형사인가. 만족했다...
정말로 만족했다. 만족감에 희열이 차올라 그만 기절해버릴것만 같았다. 중태는 마음을 조금 진정 시키고
자신의 손끝에서 죽어가는 장형사의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쓰다듬어주면서 말을했다.

 

"너무 길었다고 ... 너무길었단말이야 , 너 좀 끈질겼어 .. 결국 만났으니 뭐... 소원은 이루셨나 ?"

 

중태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웃음을 다시 머금었다. 승리감에 도취되듯....
이번엔 장형사의 뺨을 아주느린 손목스냅으로 찰싹 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너무 걱정하지마 , 정확하게 폐를 찔렀으니깐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진않을꺼야"

 

중태는 장형사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붙여 잠시 응시하더니 기괴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가우뚱거렸다.

 

" 어때?... 죽이지 ??? 죽기전엔 아드레날린이 분배가 많이된다더라 ... 낄낄 "
 
장형사는  폐가 찔린탓에 아무 대꾸도 할수 없었다 . 그저 분노의찬 눈빛으로 중태를 바라볼뿐.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그나마 쏘아붙이던 눈에서도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 기분 ... 죽이지 ? 거의 마약한 기분이지? ",
     
 장형사는 차마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이젠 눈까지 흐려져.. 앞이 잘보이지 못했다.
그동안 사력을다해 쫒앗던 중태였다....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순 없는 것이다 ...
억울한 탓이였을까 ? 장형사는 무의식적으로 한쪽팔을 들어올려  중태의 뺨을 때렸다..
아니... 힘이 다빠진 그의 팔은 뺨을 때렸다기보단 뺨까지 겨우 다달았다.

순간 중태는 장형사의 팔을 매정하게 바닥으로 뿌리쳤다. 이내 장형사의  고개가 떨어졌다..
실로 짧고도 긴시간이였다.. 그러나 이렇게 허무한 결말을 미리 알았다면 .

아마두 장형사는 행보가 달라졌을것이다.
 
뺨을 맞은? 탓인지 인상을 구겻지만 이내 승리감에 도취되어 다시 비웃는 얼굴로 봐꼈다..
 
" 아참 너... 마약 안해 봤구나 낄낄 ... "

 

태연덕 스럽게 농담을 마친 중태는 일어서서 바지의 지퍼를 내려 그에게 오줌을 갈겼다...
`크하하하하하하` 중태는  더큰 인위적인 웃음을 낼려고 노렸했다.그러나 그웃음도 잠시뒤에 멈춰야 했다.

 

` 탕 .탕. 탕 `

 

`으악.. 씨발...` 장형사의 시체에 , 오줌 세례를 퍼붓던 중태는 순간 뒤에서 이상한 기척을 느끼곤
몸을 던져 총을 피했다. 운이좋았다 ? 아니.. 그의 반사신경은 거의 야생적인 그런것이였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모두 피한건 아니였다. 총을 맞은 한쪽팔을 감싸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씨발놈 혼자 온게 아니였어!.." 

 ------------------------------------------------------------------------------------------------


얼마나 긴 추격전이 였던가... 중태자신도 이렇게 힘든 도주는 처음 이였을것이다 .
여튼... 그어떤 추격에도 살아남았던 자신이 이렇게 몰려본적도 처음인지라..
중태의 얼굴도 이제 꽤나 진지해져있었다....

 

`아 ... 씁...`

 

팔이 아려왔다... 좀전에 맞은 팔이 아파왔다.... 아픈건 싫다 ... 짜증난다.... 아파야 할껀 니네들이다...
내가 아픈건 싫다...정말 .....

 

움켜잡은 손을 때어보니 운좋게도 총알이 스쳐 지나갔는지 가벼운 찰과상만 있었다...
사실 사람이길 포기한 악마같은 중태였지만 . 그런 악독한놈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건 다이유가 있다.
항상 그에겐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그게 아마 여태껏 끈질기게 버텨온 원동력이 였겟지...

 

 피로가 몰려왔다 ...계속 쫒겨 오던  몸이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중태는 몸을 가누기 위해  택시에 올라 탓다..

 

"어서오십쇼 손님 어디루 모실까요 ~~!"

 

기사 아저씨가 넉살 좋게 물어 왔다 .... 아무 상황도 모르는 터라 저렇게 말을 붙일수 있겠지...

 

"그냥 가 ~ "

 

"네 ?"

 

조금 당황한 기사가 정색을 하고 되물었다... 느닷없는 반말에 잘못들은게 아닌지 확인할려는듯...

 

"그냥가라고 씨발아!"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었다..... 뒷자석에 앉은 손님은 팔에 부상을 당한듯 피가 철철 흘렀고 ...
솔찍히 인상조차 좋아 보이진않았다... 그렇게 기세에 눌린 택시 기사는 어떻게 대처할지 직감적으로

느꼈다..  `살아야한다..` 강안 압박감이 온몸을 짖눌러왔다 .

 

택시기사는 우선 생존을 생각했다. 중태의 말을 듣기로 한것이다

공포에 손까지 떨리지만 , 출발하였다 ... 그저 행선지도 모른체 앞으로만 계속 ... 앞으로만 나갈 뿐이였다.

 

중태는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올가미의 감촉을 느낄수 있었다...
가면갈수록 자신을 형사들이 너무 쉽게 발견해오는것이다 ... 그 끈질긴 형사들이 ... 지금은 그저 아무생각이 없었다. 아니 생각하고 싶지않았다... 아무 생각없는것이 지금은 가장 좋을꺼같았다....

 

생각보다 팔에 흐르는 피는 잘멈추지 않았다.. 상처가 벌여 질수록 쓰려왔고 치료해야겠다고 마음먹은건
택시를 타고 마음이 편안해진 바로 지금이였다... 뭔가 닦아 낼것이 필요했는데 , 좀전에 여자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챙긴것이 생각난 것이다 . 품속의 손수건을 잡아 당기는 순간 무언가가 떨어졌고 이내 그걸 집어든
중태는 특유의 썩소를 머금었다 ......

 

"어이 ... 기사양반 .. 지금 몇시지 ? "

 

한동안 침묵하고 달린터였는지 중태의 의외의 물음에 기사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곤 눈을 네비게이션쪽으로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두시 십분이오..."

 

기사의 말이 끝나기 매섭게 다시금 중태는 물어봣다.

 

" 한목 호텔까지 몇분걸려 ? "

 

"사...삽십분 걸립니다"

 

중태는 낙담한 표정이였다... 아니 조금 실망한 표정이랄까 ?.. 이윽고 표정을 고쳐먹고

기사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20분안에 끊어 ... 뒈지기전에!"

 

택시기사에게 협박을 넣은 중태는 금박이된 명함뒤편을 응시했다.

 

`6월 30일 오후 2시 30분 한목 호텔 뒤편`

 

그렇게 묵묵하게 명함을 쳐다 보던 중태는 이번엔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외마디를 날렸다.

 

" 도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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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욀슨 2012.06.30 18:41
    무자비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이군요. 일단은 범죄물처럼 보이긴 하는데, 이것저것 깔아놓으신 복선 같은 걸 보면 이야기가 마냥 범죄물쪽으로 흘러갈 것 같지는 않네요. 잘 봤어요.
  • profile
    윤주[尹主] 2012.07.01 17:50
    스타트가 흥미진진한데요? 설마 첫 화부터 형사가 죽을 거라고 생각 못했네요;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합니다.
  • profile
    yarsas 2012.07.03 20:00
    문학란에도 드디어 이런 장르가 ㅎ 게다가 주인공이 악당이라니,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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