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4 23:58

02- 제드 : 산신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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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으로는 녀석의 위치를 정확히 집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 자신을 들어 내 줬으면 싶었지만 더이상 울음소리는 처음 몆차리 이후 들리지 않는다.

스이우드가 멈추자 프리실이 숨넘어갈 기세로 간신히 따라 붙었다. 평소 프리실의 신경쓰는 배려 같은 건 없었다. 그래도 전력을 다했으면 프리실은 진작에 스이우드를 놓쳤을 터다.

스이우드가 멈춰서 가만히 있자 프리실은 왜 그러냐고 묻지 않았다. 오히려 이참에 조금이라도 숨을 돌릴 요령으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할 뿐이다. 스이우드가 언제 튀어 나갈 지 모르니까.

하지만 프리실은 우려와 달리 스이우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침을 한번 꿀꺽 삼킨 후 프리실이 물었다.

"하아.. 하아.. 갑자기 서부르고, 뭐 떠오르는 거라도 있어?"

스이우드는 인상을 찡그렸다. 무언가 잡힐듯 말듯.. 그 울음 소리의 주인이 본다면 대번 떠오를 텐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들러보아도 '녀석'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녀석?' 떠오르는 말에 스이우드 본인도 혼란 스러워 웠다.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이우드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기억이 조합되서 현재 어떤상황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왜'라는건 생각 나지않는다. 그저 결과만 알 뿐이다.

그것은 분명한 위험. 현재 프리실이 그 거대한 닭이란 것과 마주치면 한없이 위험하단 생각 밖에 안들었다.

하지만 위험함을 알면서 왜 그렇게 다급하게 쫓아 온걸까? 무엇을 보고 싶었던 것이지? 물론 프리실의 목적도 그 닭이라는 것이지만.. 스이우드는 뭔가 달랐다.

뒤늦게서야 프리실이 눈에 들어 왔다. 굉장히 지쳐 있는 모습. 그녀는 지금 스이우드 때문에 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 그는 혼자가 아니다. 스이우드는 그점을 상기 시켰다.

"트레이와 진일은 아직 오지 않았나봐. 좀 쉬자. 그들도 소리를 들었으면 아마 이 인근에 올지도 모르니까."

스이우드는 그녀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그 말에 프리실이 어리둥절 한다.

"뭐야.. 그 닭을 찾던거 아니였어?"

스이우드는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더이상 중요하지 않을 뿐이다.

"그렇긴 한데. 잘 모르겠어. 모르니까 왜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스이우드는 프리실을 보았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녀석'이 맞다면. 지금 '녀석'과 마주한다면 위험하단 것 밖에.."

"녀셕이라니? 누굴 말하는 거야?"

스이우드는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도 무엇을 '녀석'으로 칭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그거 혹시 네머릿속에 울린 다는 그 말의 주인이니?"

프리실이 물었다. 그리고 그때 스이우드의 얼굴이 굳어 졌다. 갑작스럽게 표정을 굳히는 스이우드를 보며 프리실이 자신이 무언가 잘못 말했나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곧 프리실은 스이우드의 시선을 쫓았다.

그리고 보았다. 라엘이 말했던, 정말로 거대한 닭. 

그 닭을 보는 순간 프리실은 가장먼저 위화감이 들었다. 작은 닭만 봐왔던 탓인지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정말 크다.."

프리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그런말이 흘러 나왔다. 반면 스이우드가 다급하게 프리실을 이끌었다.

"온다."

무엇이 온다는 것인지 물을 새도 없었다.

[키야아아아아아아--]

거대한 닭이 목깃을 부풀리며 귀청을 찢을 듯한 엄청 난 굉응을 발산했다.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 속리에는 분명한 힘이 실려 있었다. 

충격파. 그것이 귀청을 울리고 있었다. 과연 라엘의 고막을 찟던것의 정체 인가. 프리실은 귀를 틀어 막고 있으면서도 명백히 수탉이 위협할때와 그 행동이 겹쳐보여 이런상황속에서도 이상하게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현실감이 없달까.

하지만 귀를 울리는 것은 진짜다. 귀를 늦게 틀어 막았으면 머리에 직접 그 충격파가 닿아 머리가 울렸을 것이다.

프리실의 귀를 막고 있는 것은 스이우드 의 두 손이였다. 스이우드의 두 귀는 고스란히 그 소리에 노출 되었다.

"너.. 너!!"

라엘일이 떠올라 프리실이 그때서야 다급하게 말했다. 하지만 스이우드의 귓가에 라엘 처럼 피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스이우드는 그저 윽 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릴 뿐이다.

거대한 닭의 위협음이 끝났다.

"괜찮아?"

프리실이 묻자 스이우드는 아아 라고말 할뿐 별 내색하지 않았다. 청각이 예민한 만큼 그에게 타격이 클거라 생각한 프리실이 무색해 지게 그가 말했다.

"익숙하니까."

익숙하다니.. 의문을 들어 내는 프리실에게 그가 다급히 말했다.

"설명은 나중에. 일단 녀석으로부터 벗어나자."

스이우드가 '녀석'이라고 말한 거대한 닭은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오고 있었다. 저멀리 있었는데 다가오는 기세가 엄청 빠르다. 날개를 반쯤 열고 있는데 반이상 체중을 허공에 내맡기는 모양인듯 거대한 닭의 발돋음은 굉장히 가벼웠고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스이우드가 프리실을 데리고 나무 숲으로 몸을 숨겼다. 날개가 나무에 방해 되자 반쯤 펼쳐진 날개를 접었다. 산능성이에서 내려올때 보다 기세가 한층 누그러 졌지만 여전히 다가오는 속도는 위협적이다.

프리실이 무언가 행동하지도 전에 닭이 왼똑 다리를 휘둘렀다. 프리실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그 왼쪽다리에는 검은색의 칡흑같은 검을 달고 있었다.

아니 검이 다리에 잘아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칠흑의 검의 형태를 하고 있는 그것은 명백히 본래 수탉이 가지고 있는 며느리 발톱 인 것이다. 그 위협적인 발톱이 왼쪽 다리에는 자라 있는 반면 오른쪽 다리에는 없었다.

마치 사람이 왼손에 쥔 검을 휘두르듯이 그 거대한 닭도 검처럼 생긴 발톱을 휘둘렀다. 스이우드와 닭 사이에는 나무가 있었지만 나무는 발톱에 아무런 방해요소가 되지 않고 그대로 잘려 스이우드의 몸을 배었다.

[사갹-]

나무가 잘리는 소리 왜에는 아무것도 들이지 않는다.

프리실이 무언가 방어 동작을 취하기 전 일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만약 눈앞에 스이우드가 거대한 닭의 검?을 막지 않았다면 몸이 저 나무처럼 두쪽나느건 말할 것도 없다.

스이우드의 팔을 타고 올라온 진사 에 막힌 닭의 검같은 발톱은 그대로 스쳐 지나가 달려 왔던 반동으로 인해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쏘아져 갔다.

나무가 적은 곳에서 닭이 날개를 활짝 피더니 바람을 일으니켜 급정지 한다. 그리고 그때 프리실은 라엘이 말한 '닭이 웃엇다'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

새의 딱딱한 부리가 사람의 표정처럼 입꼬리를 올린다든지 하는 행동을 취할 수 는 없다. 즉 사람처럼 웃는 행동을 하는것은 부리를 가진 그게에게 불가능 한 일이지만 적어도 '웃는것 처럼 보이게' 는 할 수 있었다.

땡그란 눈이 반쯤 감기며 부리가 부자연 스럽게 한쪽만 열린다. 명백히 프리실의 눈에도 그 행동은 '비웃음'을 들어 내고 있었다.

"아..."

프리실은 절로모르게 감탄했다. 자신을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지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표정을 흉내내어 상대 에게 그 의미를 전하는 것이다.

프리실은 깨달았다. 그 닭은 확실히 덩치만 큰 닭이 아니다. 사람처럼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그 '비웃음'을 통해 명백히 알 수 있었다.

"저기!!.."

말이 통할지도 모른다. 프리실이 대화를 시도하려는 데 스이우드가 막았다. 그의 표정이 심각하다.

프리실과 싸울때 궁지에 몰리고 있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스이우드 였다. 그런 그가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귀도 굉장히 꼳꼳하게 세워 긴장하고 있음을 알렸다.

"딱 한번, 녀석을 기절시킬 수단이 있어. 녀석도 알지못하는 거니까 단 한번은 분명 통할거야. 그러니 정신 못차릴때 여기서 벗어나자."

스이우드가 속삭이듯 말했지만, 특유의 음색을 가진 그의 목소리는 정신없는 와중에 프리실의 뇌리에 또렷히 전해 졌다.

'수단'이라니. 뭘하는 거지? 현재 프리실과 싸울때 힘을 축척하고 발산하던 물건은 프리실의 등 뒤에 매져 있다. 스이우드에겐 지금 진사와 프리실이 입혀준 옷 왜에는 아무것도 없음이 명백한데.. 무언가 있는 것인가?

의중을 알 수 없지만 프리실은 그 말을 따를 준비를 했다. 금단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효자 팔을 손으로 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도망치기에는 신경 써야 하기에 오히려 방해가 되니까. 효자 팔도 가동시키지 않기로 했다. 스이우드가 무엇을 하려는 지는 몰라도 그에게 방해가 될 지도 모르고 괜히 늘려 놓아 방어하려 해도 도망갈때는 걸리적 거리니 말이다.

프리실 본인이 행동을 취하기 보단 일단은 스이우드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비웃음을 부리와 눈으로 표현하던 닭이 재차 달려 들었다.

왼쪽 발에 달린 발톱 검을 이용해 스이우드가 몸을 피하기 위해 선택했던 이점인 나무들을 통째로 잘라 냈다.

스이우드는 자신의 뒤에 있는 프리실을 지키면서 자신도 보호하기 위해 진사를 양쪽 손날에 오게해 닭이 휘둘러 베는 것을 모조리 막았다.

처음에는 스이우드가 수월하게 막는듯 싶지만 주변에 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리고 날개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되자 형세가 달라 졌다.

프리실은 그런 검격은 본적이 없다. 스티브 삼인방이 훈련하는 것도 자주 보았고 그들을 거들어 주는 진이도 보았다. 촌장님도 그렇고 페이의 검와 루시아언니의 검은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보았던 프리실이다. 비록 프리실 본인이 검을 잘 다루지 못한다 해도 스티브 말대로 일류의 검사들을 가까이에서 봐온 프리실인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라 해도, 설사 페이조차 지금 거대한 닭이 휘두르 듯이 검을 휘두르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 일 것임을 알았다.

말 그대로 그는 닭이니까. 당연히 사람처럼 검을 휘두르는 것은 불가능 이다. 하지만, 닭의 움직임은 어딘가 사람이 검을 휘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상이다.

허리를 이용하여 체중을 실어 힘껏 휘두른 다던가 내지른 검의 방향을 급격하게 멈춘다던가 방향을 갑자기 튼다는 것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어렵고 불가능 하지만 닭은 그게 가능 했다. 바로 회를 치는 날개. 날개를 펼쳐 바람의 저항을 이용해 갑자기 검을 멈춘다던가 검의 방향이 급격하게 틀어지는것이 닭은 가능 했던 것이다.

게다가 반이상 체중이 공중에 실려 있다 보니 지면에 한쪽 발을 디디고 있어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더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 해 졌다.

그런 변칙적이고 도저희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은 일격을 스이우드는 모조리 알고 있다는 듯이 막았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 프리실이 무언가 돕는다던가 어찌 할 겨를도 없이 벌어진 일이다. 닭과 스이우드의 빠른 움직임에 맞춰 프리실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지가 않았다.

프리실이 입혀준 스이우드의 옷이 반 이상이 땀에 의해 젖었다. 스이우드는 명백히 지쳐 있었다.

무엇을 하려는거지? 프리실이 어찌하지 못하고 있을때 스이우드가 갑자기 프리실을 덥혀 바닥에 몸을 뉘웠다.

당연히 스이우드가 막을거라 생각했는지 닭의 검격이 스이우드의 머리카락 일부만 잘라내고 크게 돌았다.

처음으로 닭이 동작이 큰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날개를 펄럭거리며 곧장 중심을 잡은 닭이 더이상 피할 데 없는 스이우드를 향해 내리 꼿았다.

'어쩌러는거지?' 그때 까지도 프리실은 스이우드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순간 스이우드의 몸이 눈에 띄게 굳었다. 이건 명백히 무언가 잘못 되었다.

프리실은 분명 그의 몸이 명백히 이상이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닭의 검은 빠르다 프리실이 어찌해볼 세도 없이 순식간에 스이우드와 프리실을 함께 꿰뚫을 것이 명백했다. 

그럴 것인데.

[파앙-]

"케에엑---"

갑작스러운 충격음. 닭이 외마디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하늘 높이 솓구치더니 땅에 추락해 내동냉이 쳐졌다.

"어?"

프리실은 방금 일어난 현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닭이 무언가 충격을 받아 날려져 버렸다.

그때 충격파를 발산하던 크리컬은 프리실이 가지고 있다. 스이우드는 현재 분명 맨몸.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건가? 싶을때, 굳어 있던 스이우드가 움직였다.

"지금이야! 서두르자 녀석이 정신차리기 전에."

스이우드가 노리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비록 양아버지기는 해도 아버지를 보았던 프리실은 스이우드가 무언가 마법을 부릴거 같은 낌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뭘 한거야? 라고 묻고 싶었지만 일단 프리실은 가슴에 묻어 두고 일단은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닭으로 부터 몸을 숨긴다. 이유는 알 수 없어도. 갑자기 다짜고짜 죽일 기세로 공격 하던 닭은 프리실은 둘재치고 분명 스이우드를 노리고 있다. 

스이우드가 죽으면 자신도 죽으니까.

일딴 몸을 피하기로 하자. 

하지만 그럼에도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방금 그 힘은? 왜 이제서야 보인 것이지? 프리실과 그때 격전을 펼쳤을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힘이다.

어디선가 들어 본적이 있는 현상이다. 분명.. 머릿속에서 제일 먼저 그생각이 떠올랐지만 그걸리가 없었다.

하지만...

"...."

지금껏 스이우드는 아무 것도 몰랐지만 왠지 프리실에 대해서는 아는거 같았던 것은 대체?

의 문스러웠던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프리실은 혼란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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