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0 00:40

02- 제드 : 산신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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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은 눈을 가리고 있던 서클렛을 벗고는 깊은 한숨과 함께 땅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 머리를 지긋이 눌러 눈을감고 한동안 그러고 있었다.

프리실이 뒤로 물러나자 스이우드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워 일어 났다. 그리고는 그의 어두운 갈색계열 피부색에 비해 옅게 아물어진 상처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손으로 스다듬어보았다.

프리실은 함부로 움직이지마! 만지지마 등으로 핀찬을 주려다가 말았다. 그럴 기운도 없다.

"괜찮아?"

스이우드가 걱정스레 물었다. 죽다 살아난건 자기인 주제에, 걱정이 묻어나오는 그의 말이 싫지는 않았지만 의식적으로 그 기분을 밀어 냈다. 

"시안을 무리하면 두통이 와. 이해 할 수 없는걸 강제로 이해 해야 하니까. 그만큼 두뇌에 부담을 주지. 시안은 모든걸 보는 눈 이지만 적성이라는게 있어. 이런건 내게 맞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을 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머리가 버티지 못하니까. 하지만, 그가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럴 겨를 따위 없지 않은가.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정말 해버렸다.

의료. 사람을 치료 하는 것. 찟어진 내장과 피부의 봉합은 언니의 잘려나간 팔의 출혈을 막는 것 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을 해낸 것이다. 하면 되는 구나. 하지만 다시는 하기 싫었다. 물론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에 하게 되면 좀더 수월하긴 하겠다만..

스이우드가 자신에게 접근하는게 느껴졌다. 프리실은 외쳤다.

"오지마!"

정신을 잃어 버릴 것만 같은 아득한 두통 속에서도 그것만은 놓치지 않았다.

"가까이 오지마. 넌.."

'데울비라 카브프'니까.

어떻게 된 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어째서 사람의 모습을 흉내내는 것이지? 그는 데울비라카프브다. 확실히 하기 위해 프리실은 눈을 뜨고는 얼굴을 들어 일어 났다.

스이우드가 묵묵히 그런 프리실을 바라 보았다. 

"왜 감추고 있었던 거야? 넌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정확히는 프리실이 지닌 도구들의 쓰임세를 정확히 꿰고 있었다. 하지만 스이우드를 고개를 저었다.

"감추려고 한건 아니야. '이걸'움직이려면 난 몸을 움직이지 못하거든."

"거짓말 하지마. 그럼 내 도구 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는건 뭔데?"

"그냥.. 그럴거 같았어."

역시 대화가 되지 않는다. 의문을 의문자체로 대답한다.

"흥. 넌 그냥 날 속인거야. 자신에 대해서 말 할 수 없으니까. 기억같은것도 처음부터 다 가지고 있었어!"

스이우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있었다.

뭐야 지금. 마치. 지금 그가 어떤 말을 꺼내도 프리실이 받아주지 않을 거라 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은 건가?

프리실은 그에대해서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시간을 들여 하나하나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 했건만 의문만 더 커질 뿐이다. 

목으로 전해지는 그의 심장의 울림.

"목걸이를 풀겠어. 내가 너껄 풀태니 넌 가만히 있어."

프리실은 조심스럽게 스이우드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자신의 심장 울림이 그의 목에서 동시에 울리고 있었다. 어재서 이런걸 만든걸까. 만든 본인에게 묻지 않는 이상 모른 것이지. 단순히 상대를 구속 하기 위한 목적 치고는 굉장히 불필요 하다.

동시에 프리실의 목에도 그의 심장 울림이 전해 져 왔다.

"....."

평소 어떤 상황에서든 평정심을 유지하던 그의 심장 박동이 빨라 진다. 설마...

프리실은 인상을 썼다.

"이걸 풀면.. 넌?"

스이우드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그의 심장 박동이 알려 주었다.

"허. 믿을 수 없어. 살고하 하는 의지가 그렇게 강했으면서!"

프리실의 입에서 어이없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교낭이 아무리 상처를 치료 한다 해도 일차적으로 는 치료를 받는 이가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즉. 살고자 하는 의치. 치료 되고자 하는 의지가 일차적이다. 

상처를 회복에 대한 그의 열망은 강했다. 그러기에 프리실도 한결 작업하기가 수월 했었다. 그렇게 살고자 했으면서..

사실 스이우드는 의식을 잃지 않았다. 그저 배를 웅크리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기에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하면 상처가 벌어지니까. 스이우드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상처에 비해 출혈도 적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사 라는 검은 덩쿨 같은 것이 이미 출혈 부위를 틀어막고 있었다. 그렇게 살자고 하는 집념을 보인 그가...

답은 알고 있다. 그가 죽으면 프리실도 죽으니까. 스이우드는 프리실의 죽음을 원치 않는다.

"넌 대체 뭐야. 데울비라 카브프가 왜 사람의 행색을 하는건데? 크리컬은 뭐고! 어째서 너는 날..."

차마 뒷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잘알고 있다. 그는 진심이다. 그러기에 프리실도 그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그를 의지한다. 지금 이순간에도 그에게 전해질 심장의 아련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데울비라카브프다.

"나는 데울 뭐라는 게 아니야."

"웃기지마!"

"내게 뭔가 변화가 왔다는건 알아. 하지만 정말. 난 이것이 뭔지 몰라."

프리실은 그게 뭔지 잘알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은 분명. 그의 신체 일부처럼 지고 있는 그것을

"...선단. 데울비라카브프의 다리이자 손톱인 '선단'이야."

"그런가."

스이우드는 수긍했다. 하지만 그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말하지 않았다. 그게 뭔지 왜 있는지.

프리실도 더이상 묻지 않았다. 그게 왜 네게 있는것인지. 어째서 데울비라 카브프가 사람의 행색을 하고 있는지. 어째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말이다.

둘다 아무 말 없이 그냥 그렇게 있었다. 그러다가 스이우드가 먼저 움직였다.

"녀석을 찾겠어."

그 말의 의미를 깨닿기 까지 수초 걸렸다.

"..녀석이라니?"

"거대한 닭."

프리실은 보았다. 그 거대한 닭에서 괴수로 변이하는 모습을. 더이상 거대한 닭으로 볼수 없었지만 일단 그건 제처 두더라도..

"잠깐. 널 보면 바로 죽이려 들꺼라고. 제정신이야?"

"난 기억을 잃은게 아냐. 단지 떠올리지 못할뿐."

그게 그거 아니니? 라고 반박하려는걸 억눌렀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그 괴수는 스이우드를 명백히 죽이려고 했다. 2개의 금단의 출력으로 그 괴수를 쓰러뜨리는건 현재 프리실로선 무리다.

"살아 있는 널 보자마자 죽이려 들꺼라고. 일단 촌장님에게 가서.."

"괜찮아. 녀석은 날 죽일 생각 없어."

"무슨소리야! 내가 아니였으면 넌..."

사실 프리실의 도움 없이도 어쩌면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진사가 그런 식으로 상처를 틀어막고 있을줄은 몰랐으니까.

"녀석은 잘알고 있어. 내가 그정도로 쉽게 죽지 않는다는걸. 사실 내가 그렇게 맥없이 쓰러질 거라는 것도 몰랐을 테지만, 정말 날 죽이려 했다면 더 확실하게 했겠지."

그걸 막은것은 프리실 이였지만 확실히, 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갑자기 난데 없이 날아가 버리지만 않았어도.

"그치만.."

스이우드는 희미하게 웃었다. 상처가 아물기는 했지만 그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그런 그는 프리실을 안심하라는 듯이 미소를 보였다.

"괜찮아. 지금이렇게 있잖아? 물론 네 덕분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가 쉽게 날 해하려고는 하지 않을테니까. 믿어도 돼. 녀석은 나에 대해서 잘알아. 녀석이라면 내가 떠올릴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말해 줄거야. 크리컬은 물론 나에 대해서도, 네가 알고 싶어 하는건 모두."

"그가 왜 그럴꺼라 생각 하는데?"

프리실은 그렇게 보기 힘들었다. 그 괴수로 부터 뿜어지는 위압감.. 프리실은 감당 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 그가 쉽게 대화에 응해 줄까?

하지만 스이우드의 미소에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나 또한 녀석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아. 녀석은 '카이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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