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5 18:04

02- 제드 : 산신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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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우드는 도망치는 와중에 고민 하였다. 어떻게 해야 녀석을 상대할 수 있을까? 좀더 거리를 두고 프리실과 협력하면 녀석을 상대 할 수 있으려나. 그런 고민이 오가는 와중에 프리실이 발을 멈췄다.

"아직 좀더 벗어 나야해. 녀석은 눈은 안좋아도 시력권 안이면 아직.."

스이우드는 말을 잇지 못했다. 프리실의 반응이 묘하다.

프리실은 복잡한 심정으로 말했다.

"방금 무슨 일어 났던거야?"

프리실의 눈이 변하였다. 시안. 스이우드는 그 눈을 볼 수 없었다. 이해 할 수 없는 눈. 보는 순간 이해 할 수 없는 무수한 정보의 양이 스이우드의 머리가 터져 버릴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뭘했던거지?"

좀더 벗어나고 싶었지만 프리실은 완고 했다. 할 수 없이 스이우드는 본인도 모를 그 감각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잘몰라. 그런데 이건 마치 내 신체 일부인거 마냥 내게 붙어 있었어."

"그게 뭔데?"

"나도 몰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뭔가가 있는건 느껴져."

"언제부터?"

프리실의 말은 딱딱하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눈을 뜬 뒤라고 생각해."

"왜 숨기고 있었던 거야?"

스이우드는 난처해 했다. 딱히 숨기려고 한건 아니다.

"숨기려던건 아니였어. 이걸 쓰게 되면 몸을 도통 가눌수가 없어서, 오히려 난 부방비가 되."

그날 절벽에서 조절되지 않는 힘 임을 깨닿고는 그 뒤로 없는 것으로 치부 했다. 불필요 하니까. 게다가 프리실과 한바탕 했을때는 전력으로 쓸 겨를도 없었다. 

"보여봐."

녀석이 언제 정신이 들고 추격해 올지 모르는 상황 이지만 스이우드는 그말을 순순히 따랐다. 프리실의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콰앙-]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충격이 울린다.

"말도 안되. 어째서 '선단'을.. 게다가 다섯개라니?"

프리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너.. 넌.. 역시 환구 같은게 이니였어."

프리실의 팔에 부착된 여러겹의 띠 형태를 띈 '효자'라는 팔찌가 양 다섯 손에 타고 올라 왔다. 그리고 활성화 되는 두개의 구체 금단.

프리실이 말했다.

"데울비라카브프.."

스이우드는 그 말을 프리실의 입에서 들어 본적이 있었다. 분명 절벽에서 떨어지고 불을 피운 밤. 바로 어제밤에 말이다.

그말에 느껴지는 증오. 프리실의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갔다는 존재.

"어째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어째서.. 어째서..."

프리실이 혼란스러워 한다.

"아냐 난.."

스이우드가 말하려다가 멈췄다. 정확히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프리실은 분명 스이우드가 가진 '무언가'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스이우드 본인은.. 녀석은 지금 스이우드를 명백히 제거 하려 들고 있다.

난 뭐지?

오랬동안 참아 왔던 의문.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 했지만 그 의문을 프리실이 다시한번 재기 했다. 넌 뭐니?

스이우드는 그저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 그런것을 고민하는게 싫기에. 그냥 사라지기만 하면 해결될 것이였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스이우드는 몸을 날려 프리실을 덥쳤다. 뒤늦게 프리실이 저항하려는 듯이 움직였지만 일단 위기는 넘겼다.

머리위로 쐐액 하는 심창치 않은 소리를 내는 바람이 지나 간다. 

프리실도 그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자연적인 바람은 결단코 아니다. 하지만.. 프리실은 스이우드를 강하게 밀어 냈다.

"오지마! 넌 날속였어!! 이상하다 생각 했어. 네가 왜 '시안'을 두려워 하는지 알거 같아. 금단이 뿜는 빛도 당연히 보았겠지. 효자에 대해서 아는것도 역시!"

프리실은 곧줄 이상하게 생각 했다. 처음보는 효자를 능숙하게 간파해 낸 것도 모자라 또다른 눈인 '시안' 대한 반응. 그리고 어디선거 본적이 있다고 하는 빛. 그 의미를 명백 하다. 

"넌 데울비라카브프야!"

스이우드가 프리실을 향해 손을 뻗었다. 프리실의 허리에 착용한 새로운 효자 에서 띠같은게 뿜어져 나와 프리실을 보호하듯 감쌓다. 이번엔 팔 뿐만 아니라 효자 몸과 효자 다리도 착용하고 온것이다. 

내뻗은 손은 프리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 효자에 의해 막혔지만 그녀를 사선에서 밀치기에는 충분했다.

프리실이 밀쳐지고 혼자 남게 된 스이우드를 향해 아까와 같은 쇄액 하는 심창치 않은 소리가 수차례 덥혔다.

몸으로 그대로 받아들이자 스이우드가 새빨간 피를 뿝는다.

프리실이 그렇게 기를 쓰고 덤벼 들여도 생체기 하나 낼 수 없었던 스이우드는 너무나 쉽게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팔과 다리와 가슴과 배릴 비롯해 여기저기 살이 벌어지며 피를 뿜었다. 그리고 배가 가장 치명적으로 크게 벌어 졌다. 스이우드는 갈라진 배로 안에 있는 것이 나오지 않게 하려는 듯이 두 팔로 감싸않았다.

"어서.. 목걸이를 풀어."

스이우드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목걸이를 통해 프리실과 스이우드는 연결어 있으니까. 지금 풀지 않으면 프리실도 곧 죽을 것이다.

프리실인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데울비라카브프 따위가 자신의 목숨 안위를 걱정 하는것인지?

복잡한 심정이 머리를 때렸다. 도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단 현상황은 벗어나야 한다. 스이우드는 정말로 죽어 갔다. 스이우드가 죽으면 정말 프리실도 죽게 되니까. 우선 그것만 생각 하자.

프리실은 이를 악물었다.

"내 목걸이를 푸는건 너만 할 수 있다니까."

정말 그렇게 하려는 듯이 스이우드는 손을 뻗어 왔지만 프리실은 그의 손에 자신의 목을 대게 하지는 않았다.

그가 목걸이를 푸는 방법을 알고 있을리가 없다는 것은 둘째 치고, 정말 그러도록 내버려 두면 그는 미련없이 죽을거 같았다. 그렇게 둘리가 없지않은가. 그를 살리기 위해 프리실이 어떤 수모를 격었는데...

프리실은 현 상황을 직시 했다. 저 멀리서 예의 그 닭이 날이 선 왼쪽 다리를 들어 한다리로 서 있었다.

스이우드가 날린 의문의 타격이 컷는지 행색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발톱에 바람을 실어서 날려 보내는 거야. 녀석의 머리 위에 있는 저 기관이 바람을 조종하는 '뿔'이니까 조심해."

프리실의 결의를 읽었는지 스이우드가 조언했다.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텐데. 눈물이 핑돌았다. 

죽지 않겠어. 죽게 하지 않겠어.

"알고 있으니까 입다물어."

"그런가.."

프리실의 시안으로도 그정도 정보는 얻을 수 있었다. 닭의 벼슬은 보통 의 벼슬이 아니다. 대기의 공기를 조종한다. 닭의 발톱검이 매서운 이유는 그 벼슬로 대기를 조종해 발톱검이 나아가는 구간을 일시적으로 진공으로 만들어 아무런 저항 없이 가르기 때문이다. 그 가르는 매서움에 나무의 단단함은 아무 저항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멀리서 지금 보이는 녀석의 행동은.

닭이 발톱검을 휘두르자 심창치 않은 소리가 쇄액 하며 쏘아 졌다.

소리를 듣는 순간 이미 늦는다. 발톱검에 의해 갈라진 대기의 틈에 그대로 바람을 담아네 쏘는 것이다.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는 것 이상의 예리함을 갖는다. 

물론 발톱 검처럼 직접적으로 나무를 양단하는 예리함은 깃들어 있지는 않지만 사람의 살을 찢기에는 충분했다.

발톱검의 휘두름은 거기서 그치치 않고 수차례 허공에 그었다. 날카로운 바람의 쇄기가 나무에 생채기를 세기며 일부 소실되는가 하면 아직 힘을 잃지 않은 체 완전 무방비가 된 스이우드를 덮혀 들었다.

프리실은 금단에 충격 파를 발산했다.

[파앙-]

금단이 터지기라도 한듯이 사방에 힘을 방출했다. 금단에 깃든 핵을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으로 거의 자폭이나 다름 없는 힘을 발산 한다. 대신, 동력의 손실은 크다.

프리실은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지체하다간 스이우드를 살릴 가능 성이 사라지니까. 그런 여유 따윈 없었다.

그 충격파로 닭이 날린 날카로운 바람의 쇄기가 힘을 잃고 대기중에 사라졌다. 닭은 더이상 공격이 통하지 않게 되자 벼슬이 부르르 떨며 바람의 힘을 방향을 달리 했다.

엄청난 돌풍이 프리실에게 몰아 붙였다.

스이우드를 죽이는데 프리실이 방해 되자 상대하는 것이다. 불어닥치는 바람은 기세가 장난 아니였지만 참격이 실린 바람만큼 매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리실이 주춤하는 사이 닭이 접근하기까지 시간을 벌기엔 충분했다. 순식간에 닭이 프리실의 코앞에 접근했다.

발톱검이 진공을 가르고 프리실을 향해 내리쳤다.

[카앙!]

프리실의 전신을 둘러 싼 얇은 막에 의해 발톱검이 가로막힌다. 효자는 단순히 수축과 이완, 결질화와 연질화 하는것에 그치지 않는다. 

팔에 부탁된 효자의 역활은 손을 보조역. 대로는 줄이 되기도 하고 무기도 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응용의 범위지 방어는 주력이 아니다. 프리실의 몸을 지키는 것은 효자 몸에 있다.

효자 몸에 효자 팔과 같은 재질의 띠가 뻗어 나와 효자 팔과 다리에 연결 된다. 그리고 연결된 띠에서는 막이 생성되 프리실의 전신을 감싼다. 일정한 수치 이상의 힘이 프리실에게 가해지면 막이 그 힘을 막는다. 그리고 막이 받은 힘의 작용은 효자 발에 의해 땅으로 접지 된다.

즉 프리실이 실질적으로 받는 힘의 작용은 0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이우드가 가진 진사처럼 무한정 0이 아니다. 받은 힘의 작용 만큼 동력원이 감소 한다.

자신의 일격이 스이우드처럼 무력하게 가로 막히자 닭은 재빨리 한걸음 벗어나더니 재차 돌격해 왔다.

[키잉!]

형성된 막에 가로 막힌다. 이번에는 한번에 그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발톱검이 몰아 붙였다.

눈앞에서 검무를 내뿜는 닭의 기세는 프리실을 질리게 만들었다. 기털을 휘날리며 사정없이 내려치는 발톱검은 굉장히 휘황찰란 하면서도 도저희 프리실이 알고 있는 닭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매섭고 두려움을 자아 냈다.

무서운 기세로 동력원이 손실되는게 느껴졌다. 프리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두 눈만은 매섭게 닭을 노려 보았다.

닭의 눈과 프리실의 눈이 마주 친다. 프리실이 한 눈은 시안. 기이학적인 도형이 수시로 움직이는 유동적인 눈. 닭이 무언가 낌새를 느꼈는지 매섭덤 공새가 주춤한다. 하지만 늦었다.

"끝이야!"

[파지지지지지-직!!]

두번째 금단으로 부터 지금껏 충전된 전기가 방출되어 닭의 벼슬을 타고 전신을 태웠다.

깃을 새우지 않았는데도 닭의 온 몸의 깃털이 일어나 평소의 몸에 비해 두세배쯤 불풀어 올랐다.

벌어진 부리 사이로 앙상한 혀바닥이 튀어나와 침을 질질흘리고는 바닥에 털썩 하고 쓰러 진다.

프리실은 식은 땀을 닦았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보호막이 파열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전기 구이가 된 닭을 뒤로 하고 스이우드에게 다가가려는데 흠칫 몸을 떨었다.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닭이 움직인 것이다. 아니 격련인가?

거대한 닭이 부들부들 떨었다. 격련이 일어 난나 싶었는데 조금 다르게 보인다. 몸집이 커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털이 부풀어 올라 두세배 커보이던 닭의 모습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뭐.. 뭐야.."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 임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닭의 모습이 점점 거대해 지면서 점점 닭의 형상을 버리고 있다.

먼저 쩍 벌어진 부리가 더 크게 벌어지더니 파충류 처럼 보이는 길쭉한 입이 튀어 나왔다. 날개는 좀더 커지고 뒤틀어 드는가 싶더니 형태를 완전히 달리 하면서 날개의 한쪽 끝에 세개의 발톱이 돋아 났다.

머리위에 벼슬이 산발해 지더니 둘로 나눠 갈라져 허리를 뒤덮었다. 발톱검은 살이 뒤덥어 기존처럼 흉흉함이 한층 누그러 졌지만 이미 거대해진 발 자체가 위협 적이였다.

변이를 맞친 닭. 아니, 더이상 닭이라 부를 수 없는 집체만한 거대한 괴수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크아~ 찌릿찌릿 하구만!"

닭이였던 괴수가 걸걸한 특유의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 말을 한것이다.

거대한 발이 그대로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프리실을 움켜 쥐고는 나무로 밀어 붙였다.

"크윽."

"우부가 날 이정도까지 밀어 붙이다니, 재미있는걸 사용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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