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0 05:01

02- 제드 : 산신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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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우드는 귀를 까닥 움직이더니 뒤를 슬쩍 돌아 보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프리실이 눈을 흘렸지만 스이우드는 아무일도 아니란 듯이 화제를 이어 갔다.

"거대한 닭이라고?"

"응. 거대한 닭, 라엘이 웃었다고 말한거. 정체는 알지 못하지만 진일과 트레이씨는 환구라는 가능성을 확인 하기 위해 움직인 모양니까."

"거대한 닭.. 이름한번 특이하네."

"아니, 거대한 닭은 어디까지나 닭이 거대하다는 말이니까. 그러니까 이름은 아니고 그냥.. 닭 몰라?"

스이우드가 고개를 갸웃 한다.

"아.. 그렇구나. 뭐 나도 여기와서 처음 본거니까. 닭장이 있었는데 한번 보여줄껄 그랬네."

프리실은 어림잡아 손대중으로 그 크기를 잡았다.

"그러니까 한 요만해. 하늘을 나르는 새처럼 생겼지만 몸집이 커서 날지 못해. 상체 날개보단 다리쪽 하체가 발달했고, 음.. 수탉은 머리에 큰 붉은 벼슬이 있는가 반면 암탉은 벼슬이 작아 몸집도 수탉에 비해 작고, 꼬리 깃도 마찬가지. 본래 그만 한것이.."

품에 안을 정도의 크기를 프리실 본인의 머리 위로 가져다 덴다.

"이렇게 크다는 거지. 비정상 이잖아. 갑자기 그렇게 커질 일도 없고. 그런 닭은 존제 하지 않는 가봐. 그러니 라엘이 환구라고 생각한 거라고 봐."

그러고보니 프리실은 남에게 무언가를 설명해 주는게 처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 보다도 모르는게 많다니, 뭔가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뭐든 금방 터득하는 그에게 살짝 질투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뭐, 아무래도 좋지않을까 라고 생각 했다. 

거의 프리실의 공식 소유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체념은 하고 있지만 다시 상기하니 뒤숭숭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이런저런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을 나름 생각을 정리하는데 갑작스럽게 목소리가 들렸다.

"움직이지마."

단검. 프리실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 손바닥 크기의 얆은 단검이 스이우드의 등 뒤에서 목으로 겨눠져 있다.

프리실은 식겁했다.

"너,, 너, 너가 왜 여기있어??"

담검은 작지만 그 날만큼은 살짝만 스쳐도 치명적일거 같은 예리함을 발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실은 그 단검엔 시선도 두지 않았다. 단검을 쥔 문제의 인물.

"말티아!!"

프리실이 이름을 부르자 금발에 요염함을 발산하는 그녀의 얼굴이 구겨 졌다.

"뭐야, 싱겁게. 놀라는 티도 안내네. 너 페이니?"

말티아는 단검을 거둬 들었다. 스이우드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쫓아오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으니까."

"뭐? 언제부터?? 왜 말안했어?? 아니 그것보다, 너 왜 여기 있는거야!"

담담한 스이우드의 반면, 허둥지둥 대는 프리실을 보며 말티아는 만족스럼다는 듯이 미소를 머금었다.

"신경쓰이잖아. 나의 프리실이 남녀만 단둘이 숲속으로 사라지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니?"

"시끄러워! 어서 돌아가!"

"어머? 임산부를 혼자 숲속에 둘 셈이야?"

"이.. 이..."

프리실이 부들부들 떨었다. 이미 반시간 넘게 왔다. 이제 와서 말티아를 데동하고 들뿌리에 갔다가 다시 나오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릴것은 자명한일... 

그걸 알면서 그래!! 라고 한껏 호탕치고 싶은 프리실이 그저 울쌍을 지었다. 지금 갑자기 나타난 것도 분명 계산된 것이다.

"신기해. 이렇게 생겼구나."

말티아가 스이우드를 유심히 들여다 보며 말했다. 트레이 씨가 들러 붙을때도 그랬지만 스이우드는 말티아가 뭘하든 눈길만 주고는 별 신경 쓰지 않았다.

눈이 달라도 왠지 프리실은 말티아와 똑같이 스이우드도 호기힘 어린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한 간격을 유지하며 스이우드를 살펴본 말티아가 음흉한 미소를 머금었다.

"생긴게 신기해서 그렇지, 제법 미남이잖아?"

말티아의 손끝이 스이우드의 얼굴을 과 목을 훑었다.

"굉장한걸 피부질감이 프리실 못지 않게 좋아. 게다가 이 머릿결. 환상이야. 이렇게 고운 질감은 만져본 적도 없어. 정말 굉장해, 남자에게 관심 없는 척 굴더니 갑자기 이런 물건을 주워 오고 말이야. 너 눈이 굉장히 높았었구나?"

"뭐라는거야..."

당황하는 프리실을 뒤로 하고 말티아는 계속 스이우드를 훑었다. 

"게다가 목소리 까지.. 아무말이나 해보련?"

"무슨말?"

스이우드가 갸웃하며 묻자 말티아가 황홀해 했다.

"과연, 누구처럼 마냥 목석은 아니구나. 아무 말이라도 좋아. 가련.. 너한테 프리실의 냄새가 나."

그말에 프리실이 움찔한다. 말티아 특유의 요염한 몸짓으로 스이우드의 귓가에 대며 물었다.

"어제 밤. 둘이 사라졌었지? 프리실과 뭘했는지 말해 주련?"

"어제? 아. 어젠 절벽에서 떨어.. 우웁!"

뒤에서 달려든 프리실이 재빨리 스이우드의 입을 틀어 막았다.

"무슨말은 하는거야!! 오해하잖아!!! 말티아 이상한 소리 작작해!!"

"어머. 뭘 숨기고 그러니? 우리사이에. 알잖니? 난 집착을 싫어하는걸. 오히려 프리실에게 처음을 선사한 네게 감사하다고?"

"아니거든?!!"

"어머? 처음이 아니였니?"

프리실이 분노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말티아는 그런 프리실을 본체만체 하고는 잠칫 생각에 잠기더니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손벽을 짝 마주쳤다.

"설마 그때? 에이. 그건 아니지. 음양의 조화는 괜히 있는게 아냐. 그때를 처음으로 치는 건 좀, 엄현히 전희를 즐기는 차..."

프리실이 덥치듯이 달려들어 말티아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 기세가 워낙 등등해 말티아를 뒤로 밀고 프리실과 함께 넘어지려 했다. 

아.. 결국 저질렀다. 임산부에게 손을 대다니, 최악이다. 그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과 자기혐오에 빠지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스이우드를 보았다. 그라면 어떻게든.. 아니나 다를까. 그 순간 스이우드와 눈이 마주쳤다.

말티아를.. 프리실의 마음의 목소리가 닿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스이우드는 눈치가 굉장히 좋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프리실을 향해 뻗을것 같던 스이우드는 말티아를 붙잡았다. 

결국 프리실 혼자 넘어 졌지만 멀쩡한 말티아를 보고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런데 어찌, 말티아의 허리를 아무렇지 않게 두르고 있는 스이우드를 보니 뭔가 뒤숭숭 했다. 

마음의 목소리가 닿은건지, 에초에 프리실 따위는 안중에 없는 건지?? 순간 말티아의 입버릇 처럼 말하던 말이 떠올랐다. '여자의 적은 여자니까.' 아아.. 안돼 더이상 휘둘리지 말자.

"어머? 날보고 있었던 거니?"

스이우드가 말티아의 허리에 두른 손을 풀려고 하자 말티아가 풀지못하게 잠궈? 버렸다.

"좀더 이대로.."

말티아가 스이우드에게 더욱 밀착하려 했지만 배가 닿아 그러지 못했다. 아주 찰나에 말티아는 성가신다는 듯이 인상을 썼지만 금세 본래의 요염한 표정으로 돌아 왔다. 스이우드에게 밀착하는 대신 그의 얼굴과 목을 손으로 쓸었다.

"굉장히 순하네. 잘 어울리는 한쌍이야."

"한쌍같은거 아니라니! 난 그저 감시역활일 뿐이야."

프리실이 냉담하게 말하자 말티아가 능글맞은 미소로 화답 했다.

"목숨을 함께 한다며? 난 그런짓 절때 못하거든. 그러니 너희를 응원할게. 하지만.."

그리고는 자유로운 스이우드의 한쪽 손을 이끌어 자신의 풍만한 가슴으로 유도 한다.

"어때? 프리실과는 다르지?"

"크네."

"응. 덕분에 힘들어. 오무리면 작아질지도.. 도와줄래?" 

스이우드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프리실의 주먹이 옆꾸리에 꽂혔다.

허억 하고 옆꾸리를 부여잡으며 순간 숨이 멎은 스이우드가 영문을 알 수 없어했다. 프리실은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가슴은 함부로 만지는게 아냐."

그렇다. 뱃속 아이를 위한 거니까. 생각이상으로 힘이 들어갔지만 프리실은 이상하게도 미안하단 생각이 눈꼼만큼도 들지 않았다.

스이우드의 귀가 늘어졌다. 프리실에게 비난받아서 그런건지, 가슴을 못만지게 되서 그런건지?? 이녀석이??!! 프리실은 끓어 오르는 것을 한숨을 돌려 진정시켰다. 왜이렇게 화가 나는걸까. 말티아의 행실은 어느때와 다음 없음에도 이상하게 유독 그랬다.

말티아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독점이라니 너무하잖아? 나도 프리실과 함께하고 싶은데."

"시끄러워. 돌아가. 내가 대려다 줄테니 잔말 말고 따라와."

프리실이 말티아의 손을 이끌자 말티아는 아이처럼 칭얼 댔다.

"싫어~ 마귀할멈으로 부터 어떻게 탈출했는데! 히잉~"

말티아가 도움의 손길을 바렌듯이 아직도 배를 잡고 웅크려 있는 스이우드에게 팔을 뻗었지만 불결한 것인거 마냥 잼싸게 피해 버렸다. 

그 광경을 본 말티아가 굉장히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프리실도 그렇게 까지 행동할 필욘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지만 분명 프리실의 영향을 받은 것일 테지, 그가 어떤행동을 하길 원하는지 프리실 본인도 도통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말티아는 금세 잊은듯 아무렇지 않게 프리실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 프리실. 너 트레이씨와 진일 찾는 거잖니?"

무슨말을 할지 잘아는 프리실이 단숨에 끊었다.

"안돼."

"하지만, 나라면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내가 남정내 냄새를 못찾을일 없잖아?"

프리실은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진일에게 치근덕 대는건 본적 있어도 트레이씨 까지??

".. 네가 왜 그인간들 냄새를 알고 있는데."

"트레이씨는 냄새는 구려도 야성미가 넘치잖니. 그게 매력이야. 진일은 겉으론 번지르르해도 할땐 화끈하고."

마치 경험담 처럼 말하는건 무시하더라도 실제로 말티아의 후각은 남달랐다. 그러니 스이우드로 부터.....

"......"

사고가 일순간 정지한다. 말티아의 그 말은 사실이니까.

마치 프리실이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처럼 말티아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함부로 돌려 보냈다간 무슨 소리를 하고 다닐지 알 수 없지 않을까.

프리실은 깊은 한숨과 함께 체념했다.

그 게 무슨뜻인지 아는지 말티아는 깊은 환호성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와~이~! 우리 함께해-!"

말티아가 반갑게 스이우드에게 손뼉을 치려고 팔을 뻗었으나 손끝하나도 허용할 수 없다는 듯이 잼싸게 피했다.

또다시 상처 받은 표정을 짓는 말티아.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징그럽 다는 듯이 피할거까진 없잖니? 라고 말하고 싶은 프리실은 두번째 한숨을 쉬었다.

역시 이 둘은 만나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왜 둘의 행동에 프리실이 피곤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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