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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의자 위에 늘어진 자존심
볼기짝을 자존심으로
의자에 풀칠을 해놨더니 그만
어째 글을 써야 하긴 하지 않습니까아
하고

자판 위에 늘어진 게으름
손가락을 게으름으로
자판에 본드질을 해놨더니 그만
어째 글을 써야 하긴 하지 않습니까아
하고

하루는 스물 네 시간이고
일주일은 하루 곱하기 칠일인데
왜 쓰지를 못하나
그래 날이 많은데 왜 못하나
쫀심 그까이꺼
게을름 그까이꺼
그래 별 거 아닌데 왜 못하나
그러면서도 글은 말고 밥만 잘 먹습디다

오늘은 어째
글을 써야 하긴 하지 않습니까아
하고...


 


 --


 


 


창조라는 주제에 관련된 것 치고는 매우 좁아터진 이야기라 송구스럽습니다.


 


 


+ 다시 읽어보니 어째 심기가 불편해지는 부분이 있어 고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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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RainShower 2009.11.04 04:07
    창조라는 주제에 걸맞은 시라고봅니다. 글쓰는 사람들의 괴리(글을 쓰고자하는 마음은 있지만, 귀차니즘? 이외에 등등 이유로 쓰지 못하게되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셨군요. 직접적으로 창조의 어려움을 나타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편이나, 함축적인 표현이 조금 부족해서 아쉽군요.

    조금은 일상적인 소재인지 대체적으로 평범한 느낌, 공감을 호소하는 쪽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독특한 소재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하지만 표현자체는 좋았습니다. ‘자존심을 풀칠’던가, ‘게이름으로 본드질’. 억지로라도 글을 쓰려는 글쓴이의 발버둥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다만 역시 상황자체가 조금은 진부하다는게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드는 시입니다. 보면서 웃고 있던 자신을 발견했거든요.
    특히, 글은 말고 밥만 잘먹습니다. 이 표현, 정말 좋았어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시게시판에 자주 놀러오시길 바랍니다.ㅠㅠ

    좋은 시 잘읽었습니다.
  • ?
    losnaHeeL 2009.11.04 16:57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설적이고 진부한 것이 아무래도 아직은 시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본래 시를 잘 쓰지를 않고, 잘 쓴다고 생각하지도 않기에 이런 부끄러운 것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라도 습작을 꾸준하게 써 보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를 계기삼아 이 곳에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언제나‘부정남’ 2009.11.07 07:22
    아...이러면 내가 평가하기가 부담스러워져버려
    모든 창작자들의 심정을 대표하는 듯한 말이네요 하하...
  • profile
    Yes-Man 2009.12.16 00:39
    ‘창조’를 하는데 있어, 특히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 모두 공감 갈 만한 내용이군요. 저도 ‘그까이꺼’ 항상 처리를 못하고 쓰다 말지요.

    ‘하고’라는 반복이 마음에 듭니다. 시에서의 화자가 말하는 투도 꽤 특이하고 재밌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현에 있어 좀 개그스럽고 톡톡 튀었으면 좋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를 감상할 때 좋은 느낌을 받는 시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 시가 그런 시더군요. 특히 운율이 마음에 드는군요. 내용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쓰다만 소설이 열편이 넘어가는 저로서는 말이죠.
  • ?
    언제나‘부정남’ 2009.12.22 01:20
    창조의 어려움을 잘 표현헀다고 생각
    비속어(?), 여러가지 말투, 등 상당히 독창적이라고 생각.
    표현도 좋고, 주제도 좋은, 상당히 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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