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1 08:44

역겁정략 1부 1장 1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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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뭐라고? 너희는 미친건가?”

이 녀석이 제정신인가. 도련님이라 부르는걸 보면 충실한 가신인 듯 한데 그 집을 습격한다? 제정신이 박히지 않는 녀석인가. 반군의 수장 다웠다.

누구는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는가!! 네놈이 불필요하게 우리행방을 알아보러 찾아가지만 않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야!”

아군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이게 바로 반군이 삼십 군주나 버틸 수 있었던 황당한 연막전술이로군.

나 혼자서 해야 하는가?”

베스키스는 고개를 저었다.

반군 몇몇을 지원해줄 것이다. 필요하다면 도련님 몸에 생치기를 내는 것도 허락한다. , 절대로 도련님을 죽여서는 안된다!!!”

 

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에 휘말린 건지.”

잔말 말고 어서 들어가기나 하라고.”

부르고뉴는 전신으로 검은 옷을 두른 것을 불평하고 있었다. 당연히 장소는 아까 납치당한 발가스 자택의 한구석. 불만을 내뱉는 부르고뉴를 같은 옷을 입은 반군 간부가 상대했다(간부의 이름은 구르트르 엘로트였다). 부르고뉴가 질질 끌자 구르트르는 멱살을 잡고 직접 부르고뉴와 얼굴을 마주했다. 이런 얼굴은 보기 부담스러웠다. 부르고뉴는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여자가 걱정되지 않으면 여기서 도망쳐도 좋다.”

, 이건 전혀 도망쳐도 상관없다는 얼굴이 아니잖아. 부르고뉴는 팔자가 어떻게 꼬였으면 반군의 편에 서서 반군을 도와야 하는지 결론을 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가우 편을 들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이 간부 녀석이 참 부담되는 부르고뉴였다. 생각을 하다가 이내 머리를 쥐어짜며 될 대로 되라고 대문쪽을 향해 움직였다. 간부도 지시를 내려 수하들을 따르게 했다.

, 뭐야. 이건…….”

운명의 장난인지 발가스 가택 군데군데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하얀 피부에 시퍼런 눈동자, 잘목 볼 리가 없다면 파로치놈들이다! 그렇다면 설마?

……유약한 녀석입니다.”

우리는 우리 할 일만 하면 된다. 실제로 반군이 오겠느냐.”

부르고뉴는 여기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얼굴을 보고야 말았다. 몰트 쿠잔! 당신이 어째서 여기 있을 수 있는 거지.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린 느낌이었다. 그렇게 뒤로 물러서려는 때에.

어딜 가나.”

간부놈과 마주쳤다.

유병단이 있는데요……?”

그렇군.”

이 병력으로 가택을 습격하라고요……?”

그렇다.”

부르고뉴는 유병들에게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구르트르에게 항의하고 따졌다.

이 모든게 우연이라고 생각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지 들지 않습니까? 습격한 날에 유병? 그것도 오늘 당장? 이게 정말 우연이라고 보십니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 보지.”

그건 또 무슨 소리요?”

, 모르나. 요즘 민요처럼 번지고 있는 곡인데……

그런건 알거 없고, 난 못해요. 몰트 쿠잔이 지키는 곳을 뚫으라고? 그러다가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이보시오.”

두 손에 제대로 턱을 고정 당해버렸다. 아 기어코 보기 싫은 얼굴을 제대로 보는구나. 구르트르는 맵새같은 길고 가는 눈매에 모골이 송연하게 무서운 흉터가 이마서부터 입까지 나 있는 사내였다. 그리 심한건 아닌데 인중까지 이어져 있어 흡사 확장된 입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 정도로 상처는 몇 군주나 지나 깔끔했지만 깊게 파여 있었다. 그 보이지도 않는 눈동자에는 증오와 불신이 비치는 듯도 보였다.

저기 있는게 몰트 쿠잔이든 제페스 엑토리든 오르미우스든, 난 습격하라는 명을 받았고 그거 말고는 받은 명령이 없소. 그건 비단 당신도 마찬가지오.”

이 남자가 처음으로 몰트 쿠잔보다 무섭게 느껴졌다. 이런 흉터를 입을 정도면 숱하게 싸웠겠지. 부르고뉴는 마음을 다잡았다. 몰트 쿠잔을 몰아내겠다고는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렇게 몰트 쿠잔을 인정하고 있었다. 애당초 이뤄지지도 않을 내기였다. 몰트 쿠잔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번 기회는 그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부르고뉸 마음을 고쳐먹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좋소. 하면 될 것 아닙니까. 이제 그만 놓으십시오.”

도망치면 여자의 목숨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오.”

걱정 섞였으나 무표정인 그 얼굴에 부르고뉴는 면박을 주려다 그쳤다.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그만 좀 보채십시오!”

 

, 글쎄, 그렇다니까.”

하지만 그년이 이방출신인 네놈과 생각이 있는걸까?”

글쎼, 모르겠다. 일단 날 세우고 대답을 듣든지 해야.”

오늘 네놈에게 있어서 가장 긴 밤이 되겠군.”

이런 웃기지도 않는 파로치 유병들의 잡담을 스치며 부르고뉴는 가택 가까이로 접근해갔다. 확실히 마음에 들지 않는 복장이지만, 어둠 속에 몸을 숨길 때 이보다 좋은 옷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부르고뉴는 점점 가택에 접근해 갔다. 그리고 마침내 목적한 곳에 다다랐다. 부르고뉴는 힘껏 소리 높여 외쳤다.

“Greifen feind(적이 공격한다)!!!!!!!!!!!!!!”

유병놈들이 쓰는 파로치어를 그대로 구사했다. 곧 몰트 쿠잔을 비롯한 무리들은 우왕좌왕하다 반군을 만나 치고 받고 싸우고, 그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지. 습격을 하랬지만 결국 목적은 제이크 발가스가 반군과 전혀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공격대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는 것이다. 어디 한번 당해봐라, 부르고뉴는 흉터 괴물(구르트르)이 몰트 쿠잔과 싸우는 모습을 생각하며 절로 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소란은 점점 부르고뉴 가까이로 오고 있었다. 뭔가 돌아가는게 심상치 않았다. 이런 상황을 부르고뉴는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등 뒤에 서늘한 감촉이 전해졌다.

“Wer ist Woher(넌 누구냐)?"

진짜 살기가 전해져왔다. 부르고뉴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들키지 않게 접근한 실력을 보니 유병 중에서도 간부급인 듯 한데, 여기서 잡힐 수는 없었다.

“Ein!"

가능한한 파로치어를 사용하며 적의 뒤를 잡은 뒤 그대로 바닥에 내리쳤다. 상대도 부르고뉴가 칼을 잡을 줄은 생각 못했는지 속수무책으로 바닥에 넘어졌다. 녀석은 아직도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휴우, 다행이다. 가문에서 익힌 호신술이 예상보다 쓸모가 있었어.

하지만 위기는 그걸로 끝난게 아니었다.

“Wer ist Woher!"

아서라. 알아 듣지도 못할 것이다. 저 녀석은 사보닐인이니까!”

전혀 예상 밖이었다. 가택을 지키고 있던 유병은 어느 틈엔가 다들 여기로 집결한 듯 했다. 망할 몰트 쿠잔까지 있다는건 생각보다 최악임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구조였다. 부르고뉴는 소용없지만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며 주변을 경계했다.

네놈은 반군이 아니로군. 넌 누구냐. 발가스 가택으로 온 목적은 뭐지?”

습격하는 척 하러 왔지. 물어본다고 해도 가르쳐주지 않을 것 같지만.

부르고뉴는 주변을 살폈다. 바위에도 약점이 있다고, 분명 빠져나갈 돌파구가 있을 것이다. 부르고뉴는 그곳을 향해 뛰었다. 숙달된 병사답게 바로 부르고뉴의 길을 막았지만 전신으로 부닥치는 상태라 일부가 주춤거렸다. “Nehmen!" 유병 중 하나가 외쳤고 한 유병은 ”Ihn lessen!" 이라 했다. 참 듣기 싫은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사분란한 노력 덕택에 다시금 부르고뉴는 자리만 바꾼 채로 몰트 쿠잔의 손바닥 안이 되고야 말았다.

이번 기회에 반군의 정체를 보고 싶군.”

몰트 쿠잔이 다가와서 부르고뉴의 복면을 벗기려는 순간이었다. “동지 구원하러 왔소.” 흉터 괴물의 난입이었다. 동지는 아니었지만 부르고뉴는 반군이 이토록 반가울 수가 없었다. 날고 긴다는 유병들도 반군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혼란 상태였고 어느덧 몰트 쿠잔도 구르트르와 상대하게 되었다. 이틈을 빌어 부르고뉴는 빠져나갈 수 있었다.

네놈들……!”

몰트 쿠잔이 숨기지 않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도 구르트르는 꼼짝하지 않았다. 아니 복면을 가리고 있어서 그런가? 놀랍게도 흉터 괴물은 몰트 쿠잔의 공격을 모두 다 막아내고 있었다! 병비단을 창설했으면 훈련관으로 쓰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부르고뉴는 유병 간부를 힘겹게 몰아내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신기해.”

몰트 쿠잔이 중얼거렸다.

어째서 저 너희편이 아닌 녀석을 보호하는 거지. 너희 중 누구도 이길 수 없을 저 녀석을?”

구르트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발가스 가택을 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작전은 가까스로 완수할 수 있었다.

 

 

제이크 발가스 공의 집은 무사히 지켜냈나.”

보네이지팰리스의 영주 가우 그라시우스는 몰트 쿠잔이 초췌한 모습으로 나서는걸 보고 물었다. 주변 가신들은 그런 몰트 쿠잔을 우습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명하신 바 무사히 지켜냈습니다.”

가신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들이 하는 일은 밥줄을 지키고자 상대를 헐뜯는 게 주된 업무였다.

하지만 그들은 뭔가 이상했습니다.”

말해보라.”

몰트 쿠잔은 고개를 끄덕인 후,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소극적인 대응과는 달리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며칠간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흐음, 그랬단 말이지.”

그 정도로 깨지다니, 천하의 유병 제일의 맹장 몰트 쿠잔이란 이름은 이제 옛말이옵니까? 스스로 저런 말씀을 하시다니, 거참!”

잘못하면 소문이 돌겠습니다, 그려? 반군이 몰트 쿠잔이 이끄는 녹슨 십자를 이겼다! 나원 이거참! 치안이 더 어수선하게 생겼으니.”

나는 진적이 없습니다!!!”

몰트 쿠잔이 화를 벌컥 내자, 주변 가신들은 놀랐지만 그대로 말을 멈추지 않았다. 목소리가 작아진게 변화라면 변화였다.

하지만, 소문은 진실보다도 허구적인 법이오. 공께서 지지 않았어도 뭇백성들은 그런 사실을 믿고 싶어한다는 것. 그러니 그때 다 잡아들였어야지 원, 쯧쯧.”

송구하지만 나도 할 말은 있습니다. 반군에 생각지도 못한 실력자가 끼어있는거 같습니다, 영주님.”

자네와 비교하면 어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저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사내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단 말인가?”

사보닐이나 나크문 지경에서 그런 사람이 있었던 말인가!”

아니 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지. 가장 야만하다는 파로치 족에서 그것도 가장 잔인한 족장 가리훈트 닥스마케를 이긴 가장 야만한 장수 몰트 쿠잔이라는 영웅이!”

말 조심하게. 본인이 듣고 있네.”

들으면 어떤가. 이제 그의 시대는 갔는데.”

몰트 쿠잔은 이런 모욕을 감내하는 것 만이 살 길임을 잘 알고 있었다. 생각같아서는 다 얇게 회를 뜨고 싶었지만, 정치에 들어선 이상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했고, 하지 말아야할 것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반군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건데, 무슨 대책이 없겠소?”

반군을 만났을 것 같은 인물이 짐작이 가옵니다. 허락해주신다면 그 인물을 잡아 영주님께 바치겠나이다.”

호오, 베스키스 그란코 경, 그것 참 기쁜 소식이오. 그래, 의심가는 인물이 대체 누구요?”

현직 반군을 이끄는 수장이자 가우 밑에서 일하는 신하인 그는 주저 없이 입을 열었다.

부르고뉴 샤르맹스크란 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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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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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9.01 17:43

     독일어인가요?? 낯선 언어가 나와서 생경했네요


     Nehmen, Ihn lessen의 경우는 뜻을 표시해주시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듣기 싫은 말'이라고 그 뒤에 바로 나오는데, 읽는 사람이 의미를 알면 주인공 기분을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그 앞에 나오는 Wer ist Woher 등은 굳이 의미를 적지 않아도 상관없겠다 싶습니다. '외국어를 한다'란 그 자체를 보여주려는 거지 말의 의미가 중요하진 않을 테니까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ㅎㅎ


     그나저나 인물들의 이름에서 시작해 언어까지, 조금 색달라서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판타지로는 더없이 좋은 배경같아요. 부럽기도 합니다. 재밌게 봤어요^^;

  • profile
    ㄴㅏㄹㅏㅣ 2011.09.02 10:32

    뜻을 표기안한 이유는.....................저게 문법적으로 맞는지도 모르겠고

    아직 미숙해서요 ㅇ<-<

     

    잘 봐주신다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요새 계백 보면서 말투가 이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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