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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이제 개강하고 개학하고 그랬겠네요.

학생들은 참 부럽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사회에 나가면 제 마음을 이해하실 겁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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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풍과 체육대회

 

 며칠 후가 되었다. 1학년들이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휴우~.

 

"2학년은 소풍 없어?"
"있긴 있는데, 3학년 선배들 말로는 1학년들처럼 재미있지는 않을거래."

 

 2학년은 1학년들이 소풍을 간 다음 주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냥 같은 날에 가면 안 되나?
 휴우~. 그 날은 공부가 잘 되질 않았다. 1학년 애들은 지금쯤 신나게 놀고 있을텐데...
 방과 후가 되었다. 난 야간 자율학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뭐지?"

 

 난 문자를 확인해 보았다.

 

[긴급 뉴스~. '명동 강모 군'이 1학년 3반의 진영이래. 은진영. - 민시훈]

 

 뭐, 뭐냐? 명동 강모 군이 어째서 은진영인 거야? 명동 강모 군이면, 은진영이 아니라 강진영이라고! 아, 얘 또 설마 남의 성(姓)을 헷갈린 거 아니야?
 잠깐! '명동 강모 군'이 1학년 3반의 진영이라고? 내가 아는 그 진영이가 '명동 강모 군'? 부럽다... 외모도 잘났고, 용감하기도 하고... 이런 후배가 나에게 있다니, 참 행운이군.
 다음 주, 우리는 3학년과 함께 KAIST(카이스트) 견학을 가게 되었다. 여기가 한국에서 과학으로는 가장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카이스트구나.

 

"명성과학고등학교 학생들, 카이스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들은 카이스트 캠퍼스를 돌아다녔다. 역시 첨단과학의 중심이라 불리는 것 같군. 학교 식당도 괜찮고. 내가 공부를 잘해서 이런 데로 들어가면 좋겠지?
 물론 학교 다니는 도중에 군대에 가야 하면 기꺼이 가야 겠지만.
 며칠 후가 되었다. 체육대회 공지가 떴다.

 

"자~ 주목~! 며칠 후면 체육대회야. 우선 종목마다 멤버를 뽑아야 해."

 

 체육부장인 서민우가 체육대회에 대해 알려주었다. 소풍 간 지가 며칠 안 되었는데 벌써 체육대회라니...
 난 어쩌다 보니 축구를 하게 되었다. 뭐, 지단과 앙리의 나라가 뭐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저기, 난 한국 사람이거든. 지단과 앙리와는 상관 없다고!

 

"잘 부탁해, 리온."
"휴우~."

 

 난 운동엔 자신 없단 말야. 그리고 또 며칠 후,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준비 운동은 끝이 나고 우선 농구가 시작되었다. 농구는 3반과 했는데 우리가 거뜬히 이겼다.
 드디어... 문제의 축구 경기다.

 

"파이팅~!"
"잘해라, 1반~!"

 

 휴우~. 내가 이게 무슨 꼴이야... 그래도 우리 엄마가 브라질 사람이었다면 더 문제였겠지.

 

"이 쪽으로 패스해!"
"알았어!!"

 

 그래도 다행인 게 있으면, 에이스인 장우주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주야, 받아!!"
"에잇!!"

 

 우주는 또 골을 넣었다. 결과는 3대 1, 그래도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이어서 줄다리기... 우리들은 힘을 내어서 했지만, 3등에 그쳤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우리들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1학년 애들은 뭐하고 있을까? 민시훈 녀석, 설마 온 운동 종목을 휩쓸고 있지는 않겠지?
 시간이 되면 시훈이 녀석의 경기를 보려고 했지만, 축구 준결승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지 못하였다.
 준결승전의 상대는 6반이었다. 전반전까지 아무도 골을 넣지 않아서 0대 0이었다. 후반전이 되었을 때였다.

 

"이야앗!"
"으악!"

 

 갑자기 한 녀석의 태클로 한윤성이 넘어져 버렸다.

 

"으윽... 비, 비겁하게..."

 

 윤성이가 일어서려고 하였다. 그런데...

 

"악!"

 

 갑자기 윤성이가 주저앉았다.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이런, 윤성이도 우주만큼 축구 잘 하는 애인데...

 

"안 되겠어. 윤성이 대신에 주한이 네가 나가라."
"맡겨 둬!"

 

 윤성이는 친구들의 부축으로 양호실로 가게 되었고, 대신에 임주한이 뛰게 되었다. 그래도 윤성이의 빈 자리가 컸는지 우리 반은 2대 3으로 지고 있었다. 마지막 1분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공은 주한이 쪽으로 갔다.

 

"간다~!"

 

 그러더니만...

 

"독수리 슈우우~~~~웃!!!"

 

 있는 폼은 다 잡고 슛을 날리려고 했으나... 그만 헛발질을 해 버렸다.
 쟤 뭐냐? 공은 6반에게 빼앗겨 버렸고, 우리들은 빼앗으려고 했으나 그만 시간이 끝나 버렸다. 결과는... 져 버렸다.

 

"야, 임주한."
"거기서 왜 독수리 슛이 나와? 별 폼만 잡더니 완전히 허당이네."
"미, 미안하다..."

 

 덕분에 주한이는 다른 애들에게 몰매를 맞을 뻔 했다.

 

"아아... 아깝다... 도깨비 슛이나 총알 슛을 쓸 걸 그랬나?"

 

 이, 임주한, 너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경기가 끝나고 난 3대 3 부표 경기를 보았다. 상대는 7반... 저건 신우잖아?
 신우가 저기에 왜 나간 거지? 얘도 운동 좀 했나?

 

"으악~!"
풍덩~!

 

 상대방은 신우에게 밀려 물에 빠져 버렸다.

 

"네, 경기 끝났습니다. 1대 0으로 7반이 최종 우승을 했습니다."

 

 오~. 윤신우, 대단한데? 운동 좀 했나 보지?
 이어서 400m 계주가 시작되었다. 1학년 애들 보니까 잘하는데? 와~. 대단하다...
 어느 덧 2학년 순서가 되었다. 2학년에서는 3반이 이겼다. 그리고 3학년에서는 A반이 이겼다. 3학년은 학생 수가 적다 보니 A반, B반 이렇게 두 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해서 체육대회는 끝이 났다. 어쩌면 이게 고등학교 마지막 체육대회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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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시현 편으로 넘어갑니다~!

제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프로필은 생략할게요...[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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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마조마 체육대회

 

 며칠 후, 1학년에는 체육대회 공지가 떴다.

 

"자, 다들 주목~! 10일 후면 체육대회야. 각 종목마다 멤버들을 뽑으려고 하거든."

 

 체육부장인 영호가 칠판에 체육대회 종목들을 적었다. 축구, 5대 5 피구, 100m 달리기, 400m 계주, 농구, 줄다리기, 2인 3각 100m 달리기... 그리고 반장과 부반장이 꼭 나가야 하는 3대 3 부표 싸움까지 있었다.

 

"자, 그럼 축구에 나갈 사람?"

 

 이렇게 해서 멤버들을 뽑기 시작하였다. 어느 덧 피구 선수를 뽑게 되었는데...

 

"그럼 5대 5 피구에 나갈 여학생 5명을 뽑을 건데... 나설 사람?"

 

 그 때였다. 갑자기 빛나가 손을 들었다.

 

"좋아. 그럼 윤빛나도 피구하는 거지?"
"자, 잠깐. 난 장선화 학생을 추천하는 건데..."

 

 응? 선화?

 

"맞아. 전에 피구했는데 잘 하더라."
"나도 선화가 대표로 나가는 거 찬성~!"

 

 맞다! 그러고 보니 전에 4대 4 피구 했을 때 잘했었지?
 이어서 농구 선수를 뽑게 되었다.

 

"농구에 나갈 사람? 없으면 내가 추천해도 되겠지?"

 

 그러더니...

 

"난 신도혁을 추천하겠어."

 

 영호는 도혁이를 농구 선수로 추천하였다. 하기야, 도혁이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신도혁 정도라면 분명히 체육시간에 덩크슛은 나오겠지?"

 

 대부분 동의하였다. 그리고...

 

"그럼 마지막으로... 신도혁과 민시현, 두 사람과 같이 3대 3 부표 싸움에 나갈 한 사람을 뽑도록 할게."

 

 아, 나 반장이었지! 도혁이와 함께 나간다...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머지 하나는 누구로 하지?

 

"어이, 체육부장. 그냥 네가 하는 게 어때?"
"맞아. 김영호를 적극 추천한다!"

 

 다른 애들이 모두 영호를 밀어주고 있었다.

 

"그, 그럼... 나 김영호가 나가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줘."

 

 그러자 남자애들 거의 반이 손을 들었다.

 

"하아~. 할 수 없네. 알았어."

 

 이렇게 해서 나와 도혁이, 영호가 3대 3 부표 싸움에 나가게 되었다.
 모두들 체육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다. 그리고 10일 후, 체육대회가 다가왔다.
 아, 그렇지! 나 남자인 거 들키면 안 되는데...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 잊고 있었어... 3대 3 부표 싸움... 수영장에서 한다고 했는데, 물에 빠져서 정체라도 들킨다면...
 난 조마조마하기 시작했다. 물론 옷을 갈아입을 때 나 혼자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었다. 다른 애들에게 들키지 않게 여자 화장실에 가서 말이다.
 준비 운동 후, 축구가 먼저 시작되었다.

 

"와아~! 골이다~!"

 

 1반과의 축구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갈수록 1반이 잘하게 되었고, 결국 우리는 3대 5로 져 버렸다.

 

"와아~!"
"또 신도혁이야..."
"대박이다..."

 

 8반 농구 경기에서는 도혁이의 활약이 빛이 났다. 하기야, 도혁이는 키가 크니까.

 

"에잇!"
"으앗!"
"아웃, 3대 0. 따라서 5반 승리!"

 

 선화도 만만치 않네. 이어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단체전이라서 어쩔 수 없이 빠질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사나이 민시훈, 아니지, 지금은 여학생 민시현이지. 있는 힘을 다해 당겨주겠어!!
 남자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 반은 결승까지 나갔다. 상대는 3반이었다. 3반이면 진영이와 은영이가 있는 곳이지?

 

"오랜만이군, 신도혁."
"에헤헷, 오랜만이야. 3반 반장, 이름이... 손진영이랬나?"

 

 그러자...

 

"너 언제까지 남의 성 갈거냐? 내가 다른 반이라고 무시하는 거냐?"

 

 진영이가 날 째려보며 말했다. 아, 아니네... 그럼 무슨 진영이지?

 

"아앗, 미, 미안해..."

 

 그러자 은영이가 말을 하였다.

 

"아, 시현아, 이 방법은 어떨까? 앞으로 얘에게 강초딩이라고 부르면 쉽게 외울 수 있을 거야."
"가, 강초딩? 아하하하하하..."

 

 지, 진영이가 강초딩이래... 아하하하...

 

"야, 너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냐? 이 최초딩아!"
"최초딩?"
"아하하하하하하..."

 

 최초딩이라니... 진영이도 참...

 

"최초딩이래... 큭큭큭..."
"강초딩에 최초딩... 아하하하하하... 대박이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조용! 선수들, 어서 준비하라고!"

 

 그러자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준비를 하였다. 휘슬 소리가 들리자마자 우리는 줄을 잡았다. 그리고 열심히 줄을 잡아당겼다.

 

"영차! 영차!!"

 

 우리들은 젖 먹던 힘을 다 해서 1라운드는 이겼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간발의 차로 3반에게 져 버렸다.
 3라운드가 시작되었을 때였다. 갑자기...

 

"힘 내라, 최초딩~!"
"강초딩, 파이팅~!"
"초딩은영, 힘 내!!!"
"어이, 초딩진영, 지면 가만 안둔다!"

 

 초, 초딩은영? 초딩진영? 아하하하...
 난 그만 정신줄과 함께 줄을 놓고 웃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하하하하..."
"강진영이 초딩이래~."
"초, 초딩은영, 초딩진영이래~. 아하하하..."

 

 정신을 차려 보니, 경기는 어느 새 끝이나 버렸다. 알고보니 '초딩은영', '초딩진영'에 웃지 않았던 도혁이가 은영이와 진영이를 상대로 1대 2의 경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나머지는? 나머지는 다 웃어서 경기에 집중을 못했다. 나처럼 말이다.

 

"와아~. 최초딩, 강초딩, 대단했어~."
"시, 시현아... 너마저 나더러 초딩이라니..."

 

 은영이가 당황해 하였다. 그러자 진영이가 발끈하였다.

 

"이봐, 민시현.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냐?"
"그래,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이 초딩일리가 없잖아."
"저, 목소리와는 관련없지 않나?"

 

 그렇게 해서 3반에게 우승은 빼앗겼다. 하지만, 왜 이렇게 웃기지?

 

"아하하하..."
"초딩은영에 초딩진영이라니..."
"이봐, 너희들! 뭐가 그렇게 우스운 거야?"

 

 그 때였다. 도혁이가 우리들에게 소리쳤다.

 

"시, 신도혁..."
"친구들을 놀리는 게 그렇게 우스워? 그리고 그것 때문에 경기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말야. 그래가지고 너희들이 어떻게 과학고등학교 학생이라고 할 수가 있겠어?"

 

 도, 도혁아, 무, 무서워...

 

"그건 도혁이 말이 맞다. 너희들은 제일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어. 경기 중에는 경기에 집중을 해야지."

 

 선생님도 한 마디 하셨다. 이거 미안해서 어떡해...
 잠시 후, 점심 시간이 왔고, 우리들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드디어 3대 3 부표 싸움을 하게 되었다. 도혁이는 서호에게 부탁을 하였다. 농구 경기와 부표 싸움이 겹치니까 그런 것 같았다.
 나와 도혁이, 영호는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기, 그럼 난 화장실에서 갈아입을게."

 

 난 일단 겉으로는 여학생이니까, 그리고 이젠 익숙하니까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들이 입은 단체복은 하늘색 단체복이었다. 난 단체복으로 갈아입은 후, 두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자, 그럼 어서 가자."

 

 우리들은 수영장 쪽으로 갔다. 첫 경기는 3반과 1반의 경기였다. 진영이는 친구에게 휴대폰을 맡기고 부표에 올라섰다.

 

"와하하하... 1학년 3반, 마치 아빠와 초딩 남매 같아..."
"뭐가 어째?"
"은영아, 참아."

 

 1반 애들이 진영이와 은영이를 놀리고 있었다. 그런데 진영이는 무시하고 있었다. 오오~. 대단한데?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건가?

 

"준비... 시작!!"

 

 경기는 시작되었다. 1반 남학생이 은영이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은영아, 위험해!"

 

 그 때, 3반의 덩치 큰 남학생이 그 남학생을 밀쳤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 다른 1반 남학생이 물에 빠졌다.

 

"꺄아아악~!!!"

 

 진영이가 그를 빠뜨린 것이었다. 여학생들은 모두 비명을 질러댔다.

 

"이 때다!!"
"에엣!!"

 

 으, 은영아, 아직 경기 중이잖아. 위험해!!

 

"시합 도중에 어딜 보고 있는 거야?"

 

 다행히 진영이가 그 남학생을 밀어 떨어뜨렸다. 그리고 마무리는 그 3반의 덩치 큰 남학생이 나머지 1반 학생을 들어서 물 속에 던져 버렸다. 3대 0으로 3반이 이겨 버렸다.

 

"와아아~. 3반이 이겼어~!"
"꺄아악~. 나도 저런 보디가드가 있었으면 좋겠어..."
"키 따위는 상관 없어! 꺄악~! 나 쓰러질 거 같아..."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이어서 우리 반과 7반의 경기가 이어졌다. 도혁이와 영호는 필사적으로 날 지켜내느라 애를 썼다. 이, 이런 대접은 처음이야...
 덕분에 난 지금까지 물에 빠지지 않고 있었다.

 

"얘들아, 경기 어떻게 되었어?"

 

 선화가 피구 시합에서 돌아와 물었다.

 

"대박이야. 신도혁 덕분에 무려 결승까지 올라갔어."
"결승? 그럼 몇 반하고 하는 건데?"
"그게... 줄다리기처럼 3반하고 하게 되었어."

 

 또 3반... 진영이와 은영이가 있는 3반과 또 결승에 붙게 되었다.

 

"안녕, 은영아? 어, 강초딩, 아니지... 강진영도 있었네."

 

 맞다! 진영이는 '강진영'이야. 그래, 저기 있는 애는 강진영이야.
 난 그렇게 진영이의 성을 되새기고 있었다.

 

"반장이니까..."
"잘 부탁한다."

 

 도혁이와 진영이는 악수를 하였다.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그러자 영호가 말을 하였다.

 

"도혁아, 일단 저 강진영부터 맡자고."

 

 맞다! 여기서는 은영이 혼자만 여자였지.

 

"아니야. 내가 일단 최은영을 맡을게. 그 다음엔 영호가 저 강초... 아니, 강진영을, 도혁이가 저 덩치 큰 학생을 맡아줘."

 

 일단은 내가 여학생 역을 하고 있으니까 은영이를 맡는 게 옳겠지? 그런데 자꾸 '강초딩'이 끌리네?

 

"준비... 시작!!"

 

 심판을 맡으신 선생님께서 깃발을 올려서 신호를 내셨다.

 

"최은영!!"

 

 난 은영이에게 달려들어서 물에 같이 빠졌다.

 

풍덩~!
"으아아~. 이, 이게 뭐야? 민시현... 너..."
"아아... 도, 도혁아, 영호야, 힘 내!"

 

 휴우~. 이젠 저 두 사람의 부담이 줄어들었겠지?

 

"에잇!!"

 

 그런데 그 때였다. 3반의 덩치가 영호를 물에 빠뜨렸다.

 

풍덩!

 

 도, 도혁이가... 이제 도혁이 하나밖에 없는데...

 

"도혁아, 힘 내!"
"에라이~. 반장, 한지운, 지지 말라고!!"

 

 나와 은영이는 물에서 나오면서 응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아앗, 지운아!!"
"지운아, 힘 내!!"

 

 도혁이가 그 3반의 덩치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저건 뭐야?"

 

 맞다! 3반에는 진영이도 있었지!! 이, 이건 비겁하다고!! 2대 1이라니...

 

"에잇! 3반 파이팅!!"
"신도혁, 계속 밀어 붙여!!"
"꺄아악~ 어, 어떡해!!"
"이야앗!"

 

 도혁이는 3반의 덩치를 밀쳤고, 그는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덕분에 그가 밀리는 것을 막던 진영이도 넘어져 버렸다.

 

"어, 어떡해..."

 

 진영이와 도혁이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으아악!!"

 

 갑자기 부표가 뒤집어졌고, 도혁이와 진영이는 동시에 물에 빠졌다.

 

풍덩~!!
"꺄아악!!"
"아, 둘 다 물에 빠졌습니다. 먼저 올라오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일단 도혁이가 키가 크니 유리한 편일지도 몰라. 그런데 그 때였다.

 

"와아~!!"
"어머, 멋있다..."

 

 진영이가 수영을 하면서 부표까지 갔고 어느 새 부표 위로 올라갔다.

 

"와아아아~."
"이것으로 3대 3 부표 경기 1학년 경기는 3반이 이겼습니다."

 

 또 준우승이야... 진영이 얘는 중학교 때 수영 선수라도 했던 건가?
 아, 맞다! 난 얼른 학교 건물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체육복으로 갈아 입었다. 미리 갈아 입어야지, 안 그러면 일이 복잡해질거야.
 난 얼른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얘들아, 기쁜 소식이야. 우리 농구에서 우승했어~!"

 

 농구라도 우승했으니 다행이다... 드디어 마지막 400m 계주가 남았다.

 

"강진규, 파이팅~!"
"지지 말라고!!"

 

 진규, 잘한다~! 이대로 달려~~!
 그렇게 해서 우리 반은 계주 1등을 하게 되었다.

 

"와아아~!"
"잘 했어. 얘들아."

 

 이렇게 해서 체육대회는 끝이 났다. 우리 반의 결과는 이렇다.
 농구와 400m 계주는 1등, 줄다리기와 피구, 3대 3 부표 싸움은 2등이었다. 축구는... 4등이었고, 2인 3각은 3등이었다.
 아쉽긴 했어도 재미있었다. 과학고 체육대회는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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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 고비 넘겼군요.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1.08.30 05:56

     그러고보면 체육대회...순탄치는 않았네요;;

     들키지 않고 지나간 게 어디냐 싶긴 합니다 ㅎ 시현이 남자란 거 알고 있으면서 보니까 생각보다 고비가 많았군요^^;

  • profile
    클레어^^ 2011.08.31 07:49

    흐음... 그래도 11월까지 버틴 게 참 용합니다.

    시현이가 여장을 거의 완벽하게 한 건지, 아님 명성과학고 학생들이 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많을 지도... 둔하다면 과학고에 들어갈 수도 없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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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 역겁정략 1부 1장 7막 1 ㄴㅏㄹㅏㅣ 2011.08.27 48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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