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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이 이러할까. 소년의 눈에는 강한 의지가 떠올랐다. 그 누가 감히 이 소년을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이 소년의 패기는 짙었다. 소년은 점점 몸을 달구는 긴장감에 한차례 고개를 저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실패. 지금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검이나 창, 마법 따위가 아닌, 바로 실패라는 단어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인가. 소년은 그 가느다란 손목을 힘차게 휘두르며 상대를 향해 달려갔다. 상대는 그 모습에 더 이상 망설임이란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재밌네.”

 

“응.”

 

 우하하핫!! 정말 재밌는 소설이었어!! 하지만, 왜 이걸 이런 상황에서 읽어야하는 건데? 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루텡의 표정을 보면 나오려던 말도 쏙 들어간다. 참 무뚝뚝한 애야.

 

 나는 읽고 있던 책의 한 페이지의 모퉁이를 접고 책을 덮었다. 루텡은 그런 나를 무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갑자기 검집에서 검을 꺼내어…….

 

“자, 잠깐!! 단지 네가 권한 책을 덮었다는 이유로 친구를 도륙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대신 이유나 좀 설명해줘!!”

 

 죽을 때 죽더라도 이유는 좀 알고 죽자!! 아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한가하게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잖아!!

 

“...무슨 소리야.”

 

“우아앗!! 살려...응?”

 

“...”

 

 루텡은 한심한 표정으로... 그렇게 보지 말아줘! 솔직히 누구라도 너 같은 얼음탱이가 검을 뽑으면 당황한다고!

 

 루텡은 단지 검의 상태를 확인하려 함이었는지 검의 날을 한 차례 훑어보곤 ‘흠’이란 짧은 신음을 흘렸다. 아아, 쪽팔려. 당연한 말이지만, 나 같은 마법사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루텡의 검을 피할 수 없다. 물론 내가 위대하고 지고하신-은 무슨..- 마스터 정도의 실력만 갖췄어도 루텡의 검을 피하는 건 일도 아니겠지만.. 나는 이제 갓 2써클에 들어온 마법사란 말이다!!

 

“흠.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가야겠는데?”

 

“어, 아, 응.”

 

 루텡의 말대로 저쪽에선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우리보고 오라는 소리겠지? 그렇다면 가주는 게 인지상정! 하하핫! 다 죽어쓰! 루텡의 검은 보이는 것만큼 차갑고 날카롭다!! 보기엔 얼음장처럼 차갑고 냉담하고 무섭고 나쁘고 기타등등.. 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차갑고 냉담하고 무섭고 나쁜 놈이거든!

 

“..너 죽을래.”

 

 헉! 깜빡했다. 나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나지.

 

“응. 이 일 끝나고 좀 보자.”

 

“하하, 살려주면 안될까...요?”

 

“응.”

 

 하하하하. 난 이제 죽었다.

 

========================

 

후... 한동안 구상했던 소설인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ㅠㅠ

재밌게 봐주시고 분량은...헤헷.

재밌게 봐 주세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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