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8 17:13

E. M. A.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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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M. A.>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집까지 바래다준다는 명현을 은비는 불편하게 여겼다. 빠른 걸음으로 먼저 휘적휘적 앞장서 걸어가는 은비 뒤를 명현이 뒤따랐다.


 "아무래도 걱정되잖아, 아까 같은 일을 당했는데."

 "난 괜찮아. 일부러 신경써줄 필요는 없어."


 아무리 그래도, 하면서 명현은 머리를 긁적였다. 안 그래도 험한 세상 아니던가. 여자 혼자 위험한 밤길 걸어가도록 내버려두자니 마음이 편치 않는다. 거기다, 그 여자가 자신의 짝사랑 상대라면 더더욱.

 나란히 걸으며 명현은 곁눈으로 은비의 모습을 살폈다. 172cm의 키는 요즘 세상에 멀대같이 큰 키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로선 큰 편에 속했다. 통통한 편은 아니지만 마른 체형도 아니다. 그럼에도 언뜻 보았을 때 꽤나 가녀리단 인상을 받는다. 전체적인 얼굴선이 가는 탓일까. 아니면 최근 들어 그녀를 알게 모르게 둘러싼 신비로운 분위기 탓인 걸까.


 "뭘 그리 쳐다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한참 동안 명현이 곁눈질하는 걸 애써 참던 은비가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모양이다.


 "미안, 나도 모르게,"


 사과하는 명현의 말은 평소보다 조금 빨랐다. 당황한 탓이었을까. 그런 그를 쳐다보며 은비가 물었다.


 "너, 요즘 학교에서도 그러더라? 나한테 무슨 할 말 있어?"

 "응? 아냐, 그런 거."

 "뭐가 아냐? 요새 자주 그러잖아. 왜? 무슨 얘기하고 싶은 건데?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말하면 되잖아. 답답하게 굴지 말고."

 "아니, 저기……."


 우물쭈물 대는 명현을 보면서 은비는 한숨을 푹 쉬었다. 명현의 성격은 알고 있었다. 중요한 순간 정작 아무런 말도 못하고 더듬대는 소심한 성격. 그것 때문에 얼마나 손해 보기 쉬운지는 명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옆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같은 반이라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경우라면 특히 더 그렇고.


 "솔직히 좀 짜증나거든? 자꾸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거. 너 아니더라도 신경 쓰이는 일 많아. 제발 나한테 신경 꺼. 알았어?"

 "……."


 대답할 말을 못 찾고 명현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은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솔직히 말해 정말 짜증나는 건, 자길 자꾸 쳐다보는 것도, 간섭하는 것도 아니라 이런 식으로 사람 답답하게 하는 반응이다.


 "이제 됐어. 집 여기 바로 근처니까, 혼자서 갈래. 절대 따라오지 마라?"


 집골목 근처에서 은비는 명현을 쫓아내듯 보내곤 집으로 향했다. 언뜻 뒤를 돌아보니 명현이 여전히 골목 입구에서 우물쭈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하여간, 저 답답이가. 은비는 매몰차게 고개를 돌렸다. 저런 타입, 절대로 사양이다. 설마 저 쪽이 날 좋아한대도 내 쪽에서 먼저 차버리고 말 거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은비는 대문을 큰 소리 나게 탕, 닫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홀로 남은 명현은 터벅터벅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은비가 자길 좋아하지 않는단 건 알고 있었다. 이래서야 마음에 드는 상대라도 말이라도 걸어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휴……."


 한숨을 쉬며 명현은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은비를 일으켜 세웠을 때, 그 곁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보곤 주워 두었다. 은비는 그가 무얼 하는지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명현이 주운 건 작은 은방울 장식이었다. 노랗고 붉은 실타래가 고리 끝에 달려 장식되어 있었다. 실타래를 엄지와 검지로 쥐고 흔들자 맑고 고운 음색이 작게 울려 퍼졌다. 핸드폰 줄 같은 걸까? 근처에 떨어져 있었으니 은비 것일지도 모른다. 끝내 은비에게 묻지 못한 건 그녀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워낙 싸늘했던 탓이다.


 "이거, 내일 돌려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명현은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는 잘 알았다. 그렇다고 해서 없는 용기를 억지로 끌어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내일 일찍 가서 책상 속에라도 넣어두자."


 대충 결론을 지은 뒤 명현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 때 누군가 그의 뒤에서 달음박질쳐오는 소리가 들렸다.


 "잠까안! 잠깐, 잠깐! 거기 학생, 잠깐만 소녀 좀 보고 가!"


 젊은 여자의 목소리다. 명현은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놀랐다.

 새하얀 치마저고리 차림에 산발한 여자가 저만치서 자신을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아스팔트 바닥을 헐벗은 발로 뛰어오는데도 여자는 조금도 아픔을 느끼는 기색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섭지만 명현이 놀란 건 사실 여자의 얼굴이 묘하게 낯이 익었던 탓이다.


 "저기, 당신. 헉, 헉. 그런데 어디선가 이 소녀를 만난 적 없는가?"


 스스로를 '이 소녀'라고 부르는 이상한 인물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도 명현은 그대로 굳은 채 움직일 생각을 못했다. 묘한 반응을 눈치 챈 여자가 명현에게 더 바짝 다가섰다. 명현은 기계적으로 한 발 물러섰다. 여자는 다시 한 발 명현에게 다가섰다. 명현이 또다시 물러서려는 걸 여자는 팔을 붙잡아 당겼다. 그대로 얼어붙은 명현 얼굴을 찬찬히 살피던 여자 얼굴에 조금씩 화색이 돌았다.


 "아! 그러고 보니 그때 본 그 학생이네! 도령, 아니 학생! 소녀를 몰라? 우리 봤잖아, 그때 기숙사 식당서! 한밤중에! 맞지?"

 "구,"

 "구?"


 명현이 무언가를 말하려 하자 여자는 그에게 귀를 기울였다. 명현은 작은 소리로 뭔가를 계속 말하려는 듯싶었다.


 "구, 굿, 기, 긱, 귀, 귀……."

 "귀?"

 "귀, 귀신이!"


 귀신이닷, 하고 전부 외칠 틈은 없었다. 명현이 소리를 지르려는 걸 알아차린 여자가 먼저 그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 탓이다. 거의 졸도 직전이 된 명현을 붙든 채 여자는 주위를 살폈다. 한밤중 주택가 골목 한가운데서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내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아마 장난쯤으로 생각했던 거겠지. 여자는 안도하며 명현을 쳐다보았다. 생긋 웃는 얼굴로, 그녀는 조용히 명현 입을 틀이 막은 것과는 다른 편 손 검지를 들어 제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명현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만족한 듯 명현 입을 틀이 막은 손을 풀어 주었다.


 "휴, 십 년 감수했다. 아니, 대체 사람들은 왜 그렇게 귀신을 무서워해? 소녀가 뭐 피칠 갑을 했니, 머리카락을 물었니? 그래, 좀 눈이 퀭하긴 할지도 모르겠다. 화장이라도 했으면 싶긴 한데 뭘 어떻게 쓸 줄을 알아야지?"

 "……."

 "야, 그래도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다, 학생. 학생은 소녀 오늘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놀랄 수가 있냐? 소녀가 전에 너한테 뭐 해코지하기를 했니, 뭘 뒤집어엎길 했니? 그러고 보니 학생 요즘 기숙사에서 안 보이더라? 왜, 기숙사에 있기가 영 불편하던?"

 "……."

 "말을 해봐, 말을! 소녀가 뭘 해주고 싶어도 말을 해야 알지. 어차피 머 소녀가 이미 죽은 몸이라 해줄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혼자 신나게 떠들어대는 귀신 여자 앞에서 명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그렇게나 떠들어대니 솔직히 무서운 건 좀 덜하다. 그런데 저렇게 쉬지도 않고 떠들어대니 옆에 있는 사람이 말할 기회가 있기나 하겠어? 게다가, 그렇지. 왜 기숙사에 안 보이는가 물어도 말이지. 한참 물 오른 양 떠드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긴 솔직히 곤란하지 싶었다. 사실 당신 때문에 기숙사에서 나갔다는 말은 아무래도 좀, 본인 보는 앞에서 하기엔 곤란하지 않은가?


 "저기, 정말 귀신이에요?"


 일단은 덜 민감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물론 그녀가 귀신이라는 건 확실한 증거가 있었다. 어느 저녁, 기숙사에서 잠시 바람 쐬러 밖에 나왔던 명현 자신이 직접 두 눈으로 사실을 목격했으니까 말이다.


 "어. 학생도 알잖아, 그걸 봤으니까."


 맥이 풀린다 싶을 정도로 태평하게 귀신이 답한다. 아, 네. 한밤중에 기숙사 벽을 스르륵 통과해 지나갔던 거 말입니까.


 "그런데 그 땐 솔직히 소녀도 좀 놀랐다, 얘.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학생이 보고 대뜸 비명을 질러버렸잖니."

 "당연한 반응 아닐까요."


 그런가, 하고 여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명현은 머리 한쪽이 왠지 시큰거렸다. 아무리 봐도 이 여자, 정말 귀신이라곤 믿어지지 않는다.


 "빨리 용건이나 말해요. 조금만 더 당신과 얘기하고 있으면 제 머리가 어떻게 돼 버릴 거 같으니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입에서 말이 술술 흘러나온다. 귀신은 그제야 용건이 있었단 걸 깨닫고 제 머리를 손바닥으로 탁 친다. 조금 푼수 끼가 있는 걸까, 이 귀신은.


 "아까 그거, 좀 봐봐."

 "뭘 말예요?"

 "좀 전에 흔든 거 있잖아, 학생이. 이만한 방울인데, 그거 어디서 났어?"

 "어떻게 아셨죠?"


 놀란 명현이 물었다. 방울을 흔들 때, 분명 주위에 인기척이라곤 없었는데.

 귀신은 망설임 하나 없이 시원스레 답했다.


 "당연히 알지. 학생 그거, 귀신방울이야. 아무래도 학생에겐 재능이 없는 것 같지만, 재능있는 사람이라면 10리 밖에 있는 귀신도 불러올 수 있거든."


 그러니까, 귀신을 불러모으는 물건이란 걸까. 명현은 어쩐지 기분이 급격히 나빠졌다.


 "괜찮아, 학생? 표정이 안 좋은데."

 "부탁이니까, 제발 학생, 학생 하고 부르는 건 그만둬 주실래요?"

 "왜, 학생?"


 순간적으로 명현의 관자놀이 부근 핏줄이 잠시 불거졌다.

 그건 그렇다 치고 참 희한한 사람이라고 명현은 생각했다. 어투도 그렇지만 외관상으로도 나이를 종잡기가 힘들었다. 산발한 머리나 복장 탓에 서른 가까이도 보였다가, 화장기 없는 아담한 얼굴을 보면 채 스물도 되어 보이지 않는다. 키도 165 전후에 손발도 어린아이처럼 작고 예쁘장해 단장을 하면 귀여워 보일 그런 타입이랄까? 물론 얼굴이며 피부엔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 보였지만.


 "이거 말하는 거 맞죠? 아까 길에서 주웠어요."


 방울을 꺼내 보여주자 귀신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폴짝폴짝 뛰었다.


 "꺄아! 찾았다! 고마워, 학생. 영락없이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갚니 그래?"

 "됐어요. 그냥 딴 사람 건 줄 알고 주었던 것뿐인걸요."


 방울이 귀신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명현은 솔직히 안도했다. 그리고 이내 아쉬워했다. 방금 전까진 그 방울이 자신과 은비 사이에 마지막으로 남은 접점이라고 생각했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먼저 든 게 사실이다. 다음날이 되서도 은비에겐 그가 여전히 껄끄러운 상대일 거라고 생각한 탓이다. 이젠 방울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그건, 은비 것이 아니었으니까

 잠시 뭔가를 고민하던 귀신이 무릎을 탁 쳤다.


 "그래, 보답으로 이 소녀가 학생 점을 쳐주지."

 "점이라고요?"

 "왜? 이래봬도 나름 잘 맞는다? 복채는 안 받을 테니까 한 번 들어나 보던지."


 그러더니 어디서 꺼냈는지 낡은 책을 한 권 꺼내어 이리저리 뒤적거린다. 명현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귀신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왜 그렇게 쳐다봐?"

 "그, 점치는 건 좋은데 아직 아무것도 안 물어보셨거든요?"


 생년월일이라던가, 이름이라던가. 명현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들으며 귀신은 계속 책을 뒤적였다.


 "얘기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하지만 그럴 필요 없을걸."

 "왜요?"

 "왜긴.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지. 달리 귀신이겠어?"


 명현이 뜻을 알아듣기까진 십여 초가량 시간이 흘렀다.


 "저기, 방금 그거 농담이라고 한 거죠?"

 "왜, 재미없었니?"

 "귀신이니까 귀신처럼 잘 맞춘다는 게요? 네, 재밌네요. 아, 재밌다."

 "알았으니까 재미도 감동도 없단 표정은 제발 한구석으로 치워줄래, 좀?"


 뒤적이던 책을 탁 소리가 나도록 덮고는 귀신은 명현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인가 명현이 물어보려던 찰나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난이 있겠네, 학생."

 "여난이요?"

 "여자 때문에 욕보게 될 거라고."

 "…지금 대충 짐작 가는 사람이 눈앞에 있긴 한데요."

 "소녀 말고 말이야!"


 암튼, 하면서 귀신은 헛기침했다.


 "크흠, 어쨌거나 그 여자 때문에 학생, 심하게 곤란해질 거야. 상황을 좋게 바꾸려 애쓰면 애쓸수록, 오히려 결과는 점점 더 나빠질 지도 몰라. 그 여자가 누군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아예 처음부터 피하는 게 상책이 될지도 모르지."

 "어쩐지 좀 을씨년스럽네요."

 "그래서 학생, 그런 학생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조금 전과는 달리 귀신은 진지한 표정으로 명현을 보았다. 명현은 조금 긴장한 얼굴로 그녀 질문을 기다렸다.


 "학생이 그 여자를 도와주려 한다면, 아마 학생도 곤란을 면치 못할 거야. 하지만 학생이 그 여자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 여잔 홀로 곤란을 못 면하겠지. 달리 기댈 상대가 그 여자에겐 없을 테니까. 그래서 묻는 거야. 학생은, 그 여자를 어떻게 하고 싶어? 만일 학생이 그 여자를 만나고, 조금이라도 그 얘를 구할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학생은 그 여자 편을 들어줄 수 있겠어?"

 "글쎄요……."


 대답을 얼버무리며 명현은 빠져나가려고 했다. 귀신은 그런 명현을 다시 붙잡았다.


 "진지하게 묻는 거야, 학생. 어쭙잖은 호기심이 아냐. 소녀 방금 두 사람의 운명을 봤어. 같은 여자로서, 그저 내버려둘 수만은 없었어. 하늘의 뜻을 인간에게 누설하는 건 금지라 모두 이야기할 순 없지만, 적어도 경고해 주고 협력해줄 사람을 붙여주는 건 가능하리라 봐."

 "……."

 "우리 인연 있잖아, 학생. 어떻게, 어떻게 좀 안 될까? 응? 불쌍한 여자를 위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움이 되어 주면 안 되려나?"


 귀신의 예언을 듣고서도 명현은 섣불리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귀신이 쳐준 점을 믿기도 어렵지만, 설령 믿는대도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곤경에 처할 여자가 누구인지는 귀신도 모른다고 한다. 명현이 돕든, 돕지 않던 그녀가 곤경에 처하는 건 매한가지지만 명현이 돕는다면 그나마 의지는 되어줄 수 있다고도 말한다. 대신 명현 자신도 그녀가 처할 곤경을 함께 겪게 되리란 건 굳이 물어볼 필요조차 없는 얘기이리라.

 명현은 잠시 동안 고민했다. 과연 자신이 생판 얼굴도 모르는 그 여자를 돕겠다고 딱 잘라 얘기해야 할까? 아니면, 조금 뒤로 물러서 다른 해결책이 있는지 탐색해야 할까?




 그 여자 편이 되어 주겠다고 답해둔다, 를 택하면 1-3. ??의 방문, 으로

 한 발 물러서서, 곤경을 피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묻는다, 를 택하면 2-3. 당신 곁에 누군가가 있다, 로


================================================

 <E. M. A.> 두 번째 화입니다. 하늘님 말마따나 결과는 압도적으로 갈려서, 1-2의 분기를 타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신경써서 만들어본 건데, 설마 이번에도 어느 한 쪽에 압도적으로 갈리려나요;;

 결과는 다음 월요일까지입니다. 그럼 기대할게요^^;
?
  • ?
    乾天HaNeuL 2011.06.29 03:21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도와준다에 한 표. 그나저나..........


    여성 평균키가 간신히 160 이쪽저쪽인 가운데 170이 넘으면 엄청나게 큰 키입니다.


    170+구두굽 합치면 웬만한 남자보다 더 커요.


    ..........


    거의 제 키랑 비슷해지는데요. ㅡ,.ㅡ(전 신발 높이 합치면 180이 넘기는 하지만...)

  • profile
    윤주[尹主] 2011.06.29 07:28

     그렇죠? 큰 키죠??


     요새 하도 키큰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헷갈리네요;;

  • profile
    클레어^^ 2011.06.29 08:24

    귀, 귀신이...;;

    그나저나 명현군, 여자애에게 너무 쌀쌀맞게 굴면 안돼.

    휴우~. 클레어 키도 저 만큼은 못 되어도 한 5cm 더 컸으면 좋았을걸...(아님, 몸무게 5kg라도 덜 나갔더라면... ㅠㅠ)

  • profile
    윤주[尹主] 2011.06.29 09:15

     너무 키가 큰 것도 컴플렉스라고들 합니다만;; 신경쓰지 마세요^^;;


     저 귀신은...글쎄요, 글 구상하는 동안 성격이 이상하게 바뀌었지만, 이것도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ㅎㅎ

  • ?
    건망 2011.07.03 07:26

    다음 편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니 기다릴테니 비주얼 노벨로 ㄱㄱ 하셨음 좋겄음

  • ?
    건망 2011.07.03 07:49

    해피엔딩이면 만사가 오케이라죠?

  • profile
    윤주[尹主] 2011.07.03 07:47

     감사합니다; 근데 비주얼 노벨은 좀;;;


     글에서 비주얼노벨로 전향하면 손댈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일단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전부네요; 아쉬운 대로 이 정도로 양해해 주세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7.04 04:37

    일신의 평화가 제일!

    전 2번을 택하렵니다.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무리 피끓는 청년이지만 죽는건 역시 무서워요.

  • profile
    윤주[尹主] 2011.07.04 06:40

     좋네요, 이걸로 득표수는 양쪽 같아진 거 같습니다;;

     참가자 수가 적어서 동점이 되면 좀 곤란한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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