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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결국엔 하루 걸러서 올리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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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을 운동회

 

 며칠 후가 되었다.

 

"자, 이제 1주일 후면 가을 운동회가 시작될 거야. 가을 운동회 종목이 있는데, 체육대회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많고, 개인 위주의 경기도 있어."

 

 휴우~. 또 나에게 피구하라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으윽, 빛나야, 지수야. 이건 아니잖아...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신도혁도 이번에 또 농구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 몸으로 가만히 있는 건 자기 몸에게도 미안하다고.

 

"자, 이번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전에 3대 3 부표 경기 알지?"

 

 3대 3 부표 경기라면, 아, 아쉽게 3반에게 진 적이 있었던...

 

"이번엔 5명으로 늘어났어. 따라서 5대 5 부표 경기가 된 거지."

 

 5, 5명?

 

"일단 반장과 부반장은 포함해야 하고... 여학생이 2명 이상이어야 해."

 

 반장과 부반장이면... 민시현과 신도혁이다. 그 때였다. 난 지난 토요일에 신도혁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사실 이건... 강진영에게만 이야기했던 건데... 이걸 여학생에게 하는 건 처음이군."
"우리 아버지께서 그러시는데, 여자에게 부담주는 남자는 좋은 남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어."'

 

 신도혁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그런 말을 했던 걸까?
 난 그의 가까이에서 그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내가 나갈게."

 

 그러자 모두들 날 쳐다보았다.

 

"장선화가?"
"그럼 기존의 3명에서 장선화 포함하여 4명... 마지막 하나는 누가 할래?"

 

 그 때였다.

 

"나도 하겠어."

 

 지수가 손을 들었다.

 

"이야~. 이제 우리 반은 천하무적이겠어."
"조용히 해라..."

 

 지수가 째려보자 강진규는 곧 꼬리를 내렸다. 그렇게 해서 나와 지수, 민시현, 신도혁, 김영호가 부표 경기에 나가게 되었다.
 우리들은 운동회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1주일 후,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각자 경기를 하였다.

 

"에잇!"
"꺄악!"

 

 앗싸, 또 맞혔다~! 이제 결승전이다~!

 

"와아~. 대단하다..."
"덩크슛이라니..."

 

 헉! 저, 저건 또 누구야?

 

[네, 4반의 한명호 선수, 덩크슛을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4반에 저런 남학생이 있었어? 대단하다...

 

"한명호라는 녀석, 분명히 농구부일거야."
"키도 큰 편은 아닌데 덩크슛이라니..."

 

 그렇게 해서 우리 반은 4반에게 져 버렸다. 신도혁의 큰 키도 소용이 없었던 것이었나?

 

"수고했어."
"아아, 힘들어..."

 

 이어서 개인전... 100m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난 열심히 달렸지만 5등이었다.

 

"아아, 완전 우울해..."

 

 난 언제쯤이면 달리기에서 3등 안에 들 수 있을까?

 

"헥... 힘들어..."

 

 지수도 들어왔다. 그런데 얘는 2등?

 

"아아... 아까워..."

 

 그리고는 주저앉아 버렸다. 부럽다...

 

"아이고..."

 

 헉! 민시현이 1등?

 

"대, 대단하다..."
"헤헤... 뭘..."

 

 이야~. 부럽다... 어쨌거나 오전 일정은 모두 끝났고,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점심은 뷔페식이었다.

 

"잘 먹겠습니다~!"

 

 아, 너무 맛있어...

 

"은영이, 아~."
"수환아, 누가 보잖아~."

 

 으윽, 또 시작이군. 저 3반의 닭살 커플은 만나기만 하면 저렇게 자동적으로 닭살 애교를 부리냐?

 

"어이, 은용이, 수환이. 여긴 학교다."

 

 결국엔 자기 반 반장인 강진영이 나섰다.

 

"너 또 은용이라고?"
"그러니까 학교 안에서는 애교 자제하라고 했지?"
"얘, 얘들아, 싸우지 마."

 

 휴우~. 3반은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다. 점심 시간이 끝이 났고, 곧바로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에잇, 간다!!"
"엄마야!"

 

 야호~. 체육대회 때의 한을 풀었구나... 우리 반이 드디어 피구에서 우승하였다. 이어서 줄다리기도 우승하였다. 지난 번에는 정신줄을 놔 버려서 3반에게 우승을 빼앗겼지만...

 

[곧이어 5대 5 부표 경기가 있을 예정입니다. 선수 여러분들께서는 모두 수영장으로 모여 주세요.]

 

 앗싸~! 기다려라!! 우리들은 열심히 부표 위에서 상대 반을 밀고 빠뜨렸다.

 

풍덩~!
"경기 종료. 3대 0으로 5반의 승리!"

 

 그렇게 해서 드디어 결승전이 다가왔다. 그런데 또 3반이야...

 

"잘 부탁한다."
"이번엔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민시현이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였다. 그 모습에 3반 반장인 강진영은 웃고 있었다. 경기를 시작하는 깃발이 올려졌다. 나와 지수는 여학생 쪽을 맡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학생 중에서 유세나가 있었다!
 서, 설마 유세나 빠뜨리면 난 남학생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는 건 아니겠지?

 

"최은영~!"

 

 갑자기 민시현이 최은영에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최은영은 피해 버렸다. 그러더니 민시현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풍덩~!
"이잉... 실패했네..."

 

 이런, 저 허당 민시현...

 

"은영아, 괜찮아?"
"이잉~. 수환아~. 나 무서웠어..."
"으응, 은영이는 내가 지켜줄게~."
"아잉~."

 

 으윽, 저 닭살!! 나와 지수는 그 닭살 커플을 밀쳐 빠뜨렸다.

 

"꺄악!"
"으아악!!"
풍덩~!

 

 으악~. 아직도 닭살이...

 

"은영아..."
"수, 수환아..."

 

 강진영도 당황스러운 듯 하였다. 경기는 4대 3이 되었다. 신도혁과 김영호는 각각 맡기로 하였고, 나와 지수는 유세나를 맡기로 하였지만...

 

"세나야, 힘내~!"
"세나야, 잘 해~!"
"어이, 5반, 너희들 세나 빠뜨리면 가만 안 둬!"

 

 남자애들은 다들 유세나를 응원하고 있었다. 만약 우리들이 유세나를 아웃시키면 그 뒷감당은 어찌할 수 없다.
 그 때였다. 김영호가 강진영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어딜!!"

 

 유세나가 김영호를 밀쳤다. 김영호는 순간 당황하여 중심을 잃고 물에 빠졌다.

 

풍덩~!
"앗싸! 이번에도 3반이 이기겠구나~."

 

 대부분 남자들은 다 유세나를 응원하고 있다. 내가 강진영이나 저 덩치 큰 남학생을 어찌할 수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지?
 그런데 그 때였다.

 

"에잇!!"

 

 갑자기 지수가 유세나에게 달려들었다. 유세나는 지수를 잡고 밀치려고 했지만, 지수는 유세나를 잡고 물에 같이 빠졌다.

 

풍덩~!
"하아~. 힘드네..."
"이, 이게 뭐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지수가 내 대신에 유세나를 빠뜨리려고 했던 거였다.

 

"으악~! 새, 새로운 마녀의 등장이다~!"
"3반 속사포 마녀에 이어 5반에 마녀가 나타났다!!"
"세, 세나 어떡해..."
"시끄러워! 누구더러 마녀라는 거야?"

 

 그러자 지수가 남자애들에게 소리쳤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이제 3대 2의 상황이 되었다. 
 신도혁은 강진영을, 김영호는 3반의 덩치 큰 남학생을 맡기로 하였다. 그, 그럼 난 어쩌지?

 

"장선화는 안 떨어지게 중심 잘 잡아!"

 

 그 때였다. 신도혁이 나에게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강진영에게 덤벼 들었다. 김영호도 덩치 큰  3반 남학생을 공격하였다. 그런데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어, 어쩌지? 나, 나도 도와주고 싶은데...

 

"으악~!"

 

 그런데 그 때였다. 김영호가 그 덩치 큰 남학생에게 당해서 물에 빠져 버렸다.

 

풍덩~!
"이, 이러다가 지겠어..."

 

 이젠 신도혁과 나 밖에 남지 않았다.

 

"잘한다, 3반~!"
"이번에도 3반이 이기겠구나~!"

 

 안되겠어...

 

"에잇, 간다~!!"

 

 난 강진영에게 덤벼들었다. 아무래도 그 옆의 덩치는 무리인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작은 강진영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어라?"

 

 갑자기 누군가가 날 뒤로 잡아 두었다.

 

"장선화, 넌 가만히 있으랬지?"

 

 신도혁이었다. 그러더니만 갑자기 강진영 옆의 덩치를 밀쳐내었다. 당황한 그는 넘어가 버렸다.

 

풍덩~!
"자, 이제 2라운드라고."

 

 이젠 이 경기는 신도혁과 강진영의 경기가 되었다. 한참의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만 또 1학기처럼 부표가 흔들리게 되었고, 나와 신도혁, 강진영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풍덩~!

"아앗, 1학기때 처럼 또 동시에 빠지고 말았군요. 여기서 하나라도 부표에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에잇! 난 힘을 다해서 부표로 올라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잘 올라가지 않았다. 이런, 강진영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엇?"

 

 그 때였다. 갑자기 내 몸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난 부표로 먼저 올라갔다. 알고보니 신도혁이 날 올려준 것이었다.

 

"경기 끝났습니다. 5반의 장선화 선수가 먼저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5반의 승리입니다."
"와아아~!"

 

 경기는 끝이 났다.

 

"으이구... 은용이, 수환이! 누가 경기 중에 닭살짓 하랬어?"
"미, 미안해..."
"이잉~. 좀 봐줘라~."

 

 닭살 커플은 강진영에게 혼이 난 건 말 안해도 뻔했다. 그리고...

 

"으아악~ 살려줘~!!!"
"누구더러 마녀라고?"
"죽을래?"

 

 지수는 어떤 여학생과 함께 남자애들을 혼내주고 있었다. 그런데...

 

'"장선화는 안 떨어지게 중심 잘 잡아!"'
'"어라?"
"장선화, 넌 가만히 있으랬지?"'
'"어엇?"'

 

 신도혁은 어째서 나에게 그랬을까? 설마... 정말 날 좋아하는 거 아니야?
 아, 아니야. 그럴 리가... 신도혁이 어째서 나 같은 애를 좋아하겠어? 그 완벽남이 말이야...
 어쨌거나 경기는 마지막이 되었다. 마지막 경기는 다름아닌 달리기였다. 그런데 반환점에 있는 쪽지에 적힌 사람을 데리고 오는 거였다.

 

"준비... 출발!!"

 

 달리기를 잘 하는 애들은 금방 반환점으로 갔다. 그리고는 쪽지를 펴서 거기에 적힌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내 차례가 되었다. 이잉... 나 달리기 못하는데... 아까 100m에서 꼴찌한 거 봤잖아.

 

"준비... 출발!!!"

 

 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난 반환점에서 쪽지를 보았다. 쪽지에는 '동생바보'라고 써져 있었다. 그런데... 3반의 유세나는 당황하고 있었다. 대체 뭐라고 적혀 있어서 유세나가 머뭇거리고 있는 거지?
 난 얼른 '동생바보'에 해당되는 사람을 데리고 결승점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동생바보'라면...

 

'"이 애를 보기 위해서 난 주말마다 집에 가거든. 재롱 부리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도 있다고."
"이 아이는 우리 가족의 희망이야. 지영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우리 가족들은 행복해 졌거든."
"나도 없던 동생이 생기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역시... 신도혁인 건가?
 난 할 수 없이 신도혁에게 달려갔다.

 

"하아... 하아... 저기, 신도혁."
"왜?"
"저... '동생바보'에 해당되는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러자...

 

"그럼 가자고."

 

 응? 이건 또 뭐야? 얼떨결에 난 신도혁을 데리고 결승점까지 달렸다. 신도혁은 나보다 당연히 빨랐다.

 

"어서 와."
"저기, 신도혁, 주자는 나라고. 넌 그냥 데리고 가는 거고."

 

 어쨌든 나와 신도혁은 결승점으로 들어왔다. 아아... 이번에도 꼴찌는 못 면하는 건가?

 

"아, 장선화 선수. 쪽지를 보여 주세요."

 

 난 쪽지를 보여 주었다. 선생님께서는 신도혁을 바라보고 말씀하셨다.

 

"장선화 선수, 신도혁 학생이 '동생바보'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뭐죠?"
"그, 그건..."

 

 그러자...

 

"저... 제가 바로 '여동생바보'거든요."

 

 그러더니 신도혁은 자기 휴대폰을 선생님께 보여주었다.

 

"이 아이가 바로 제 보물 1호인 제 여동생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도혁의 휴대폰을 보고 말씀을 하셨다.

 

"장선화 선수, 성공!"
"와아아~!"

 

 하아~. 비록 꼴찌긴 하지만... 그런데...

 

"유세나 선수, 왜 혼자 왔죠? 일단 쪽지를 보여 주세요."

 

 그러자 유세나는 쪽지를 보여주었다.

 

"'장애인'을 데리고 오라고 했죠? 저희 명성과학고등학교에는 장애인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어, 어쨌거나... 유세나 선수는 실패했네요."

 

 자, 잠깐? 그럼... 난 꼴찌가 아니란 거야? 와아아~ 신난다~!
 그런데... 유세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왜 그러는 거지?
 어쨌거나 이렇게 운동회는 끝이 났다. 하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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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러다가 선화가 오해 못 풀겠네요.

그럼 도혁 편 나갑니다.

아, 4반의 농구 잘 하는 한명호는 그냥 엑스트라라 프로필 패~스~[퍼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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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후가 되었다.

 

"자, 이제 1주일 후면 가을 운동회가 시작될 거야. 가을 운동회 종목이 있는데, 체육대회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많고, 개인 위주의 경기도 있어."

 

 운동회라...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운동회가 제일 싫었다. 다른 애들은 거의 다 엄마를 데리고 왔는데, 나는 엄마조차 없었으니까...
 물론 입양된 후에도 어머니는 학교 행사에는 오지 못하셨다. 하지만, 아예 없는 것보단 나았다. 난 애들에게 당당하게 '어머니는 대학교에서 형누나들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째 이거 체육대회 멤버와 비슷해지고 있는 거 같은데?
 으윽, 결국 난 또 농구를 하게 되었다...

 

"자, 이번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전에 3대 3 부표 경기 알지?"

 

 3대 3 부표 경기라면, 전에 강진영에게 아깝게 졌던 그 경기...

 

"이번엔 5명으로 늘어났어. 따라서 5대 5 부표 경기가 된 거지."

 

 5명이라...

 

"일단 반장과 부반장은 포함해야 하고... 여학생이 2명 이상이어야 해."

 

 또 내가 나가야 하는 건가? 그 때였다.

 

"내가 나갈게."

 

 장선화가 갑자기 손을 들었다.

 

"장선화가?"
"그럼 기존의 3명에서 장선화 포함하여 4명... 마지막 하나는 누가 할래?"

 

 그 때였다.

 

"나도 하겠어."

 

 이번엔 강지수가 손을 들었다.

 

"이야~. 이제 우리 반은 천하무적이겠어."
"조용히 해라..."

 

 강지수가 째려보자 강진규는 곧 꼬리를 내렸다. 그렇게 해서 나와 민시현, 김영호, 장선화, 강지수가 부표 경기에 나가게 되었다.
 우리들은 운동회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1주일 후,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각자 경기를 하였다. 우리 반의 농구 첫 상대는 4반이었다.
 그런데... 뭐, 뭐야? 저 선수... 키는 작은데 속도가 빨라! 그리고는 크게 점프하여 덩크슛을 넣었다.

 

"와아~. 대단하다..."
"덩크슛이라니..."
[네, 4반의 한명호 선수, 덩크슛을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4반의 한명호?

 

"질 수 없어!"
"간다!!"

 

 우리 반은 4반과 열심히 경기를 했지만, 결국 져 버렸다. 아무래도 한명호라는 녀석, 농구부가 틀림 없어.

 

"수고했어."
"아아, 힘들어..."

 

 농구 팀은 다들 녹초가 되어 버렸다. 한편, 피구는 결승전에 올라갔다고 했다. 장선화도 대단하군, 혹시 중학교 때까지 피구 선수로 나선 거 아니야?
 그런데 왜 장선화와 자꾸 엮이는 거야?
 이어서 개인전... 100m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난 열심히 달렸지만 3등이었다.

 

"헉헉... 빠르군..."

 

 아무래도 근육 무게 때문에 그런 건가? 내가 너무 근육을 키운 것 같군.
 이어서 여자 100m가 시작되었다. 장선화는 5등이군. 그런데 민시현 저 녀석... 뭐 저렇게 빨라? 1등이잖아!!

 

"대, 대단하다..."
"헤헤... 뭘..."

 

 민시현 녀석, 달리기를 잘 할 줄은 몰랐군. 어느 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이번 점심은 뷔페식이었다. 이런 날이면 어머니의 도시락이 최고인데...

 

"은영이, 아~."
"수환아, 누가 보잖아~."

 

 으윽, 최은영, 한수환... 또 시작이군...

 

"어이, 은용이, 수환이. 여긴 학교다."

 

 진영이가 결국 두 사람 앞에 나섰다. 그런데...

 

"너 또 은용이라고?"
"그러니까 학교 안에서는 애교 자제하라고 했지?"
"얘, 얘들아, 싸우지 마."

 

 휴우~. 진영아, 네가 고생이 많다. 점심 시간이 끝이 났고, 곧바로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 반은 피구도 우승, 줄다리기도 우승했다. 이번엔 진지하게 했다. 1학기 때 그 최은영과 진영이를 놀린 것만 생각하면...

 

[곧이어 5대 5 부표 경기가 있을 예정입니다. 선수 여러분들께서는 모두 수영장으로 모여 주세요.]

 

 나를 포함한 선수들은 수영장으로 갔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리들은 모두 열심히 싸웠다.

 

풍덩~!
"경기 종료. 3대 0으로 5반의 승리!"

 

 그렇게 해서 드디어 결승전이 다가왔다. 결승전에는 3반과 만났다. 전에 진영이에게 진 것을 이번 기회에 만회할 수 있을까?

 

"잘 부탁한다."

 

 진영이가 먼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이번엔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민시현이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였다. 그 모습에 진영이는 살짝 웃었다.
 민시현, 네가 하는 말이 가소롭게 들렸나 보다. 뭐, 사실 내가 진영이라도 민시현의 말은 가소롭게 들렸을 것이다.
 곧이어 경기를 시작하는 깃발이 올려졌다. 3반에는 진영이와 최은영, 한수환과 전에 나왔던 그 덩치 큰 녀석, 그리고... 유세나가 있었다!
 여기에 유세나가 왜 있는 거야? 서, 설마 이거 함정 아니야?
 유세나 빠뜨리면 모든 남학생들에게 비난을 받게 하는... 진영이, 아니 3반의 고도의 전략인 건가?

 

"최은영~!"

 

 그 때였다. 갑자기 민시현이 최은영에게 달려들었다. 이거 전과 같은 상황이군.
 그런데 최은영은 피해 버렸다. 그러더니 민시현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풍덩~!
"이잉... 실패했네..."

 

 이봐, 민시현. 최은영이 바본 줄 알아? 같은 수법에 또 당하게?

 

"은영아, 괜찮아?"
"이잉~. 수환아~. 나 무서웠어..."
"으응, 은영이는 내가 지켜줄게~."
"아잉~."

 

 으윽, 닭살 돋아... 그런데...

 

"꺄악!"
"으아악!!"
풍덩~!

 

 장선화와 강지수가 힘을 합쳐서 두 사람을 밀어 빠뜨렸다. 장선화, 강지수, 나이스!!

 

"은영아..."
"수, 수환아..."

 

 두 사람은 당황스러워 하였다. 물론 진영이도 당황스러운 듯 하였다. 경기는 4대 3이 되었다. 나는 진영이를, 김영호는 그 옆의 덩치를 맡기로 하였다. 그런데...

 

"세나야, 힘내~!"
"세나야, 잘 해~!"
"어이, 5반, 너희들 세나 빠뜨리면 가만 안 둬!"

 

 남자애들은 다들 유세나를 응원하고 있었다. 강진영, 어떻게 이런 고도의 전략을 세운 거야? 이래서는 유세나를 빠뜨릴 수 없게 되잖아!
 그 때였다. 김영호가 진영이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어딜!!"

 

 유세나가 김영호를 밀쳤다. 김영호는 순간 당황하여 중심을 잃고 물에 빠졌다.

 

풍덩~!
"앗싸! 이번에도 3반이 이기겠구나~."

 

 아마 김영호는 유세나가 자길 공격할 줄은 예상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 남자들은 다 유세나를 응원하고 있다. 이런, 이제 남은 건 나와 장선화와 강지수 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 때였다.

 

"에잇!!"

 

 갑자기 강지수가 유세나에게 달려들었다. 유세나가 강지수를 잡고 밀치려고 했지만, 강지수는 유세나를 잡고 물에 같이 빠졌다.

 

풍덩~!
"하아~. 힘드네..."
"이, 이게 뭐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설마 강지수가 자길 희생하여 유세나를 아웃시킨 건가?

 

"으악~! 새, 새로운 마녀의 등장이다~!"
"3반 속사포 마녀에 이어 5반에 마녀가 나타났다!!"
"세, 세나 어떡해..."
"시끄러워! 누구더러 마녀라는 거야?"

 

 그러자 강지수가 남자애들에게 소리쳤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이제 3반에는 남학생 둘만 남게 되었다. 나는 진영이를, 김영호는 3반의 덩치 큰 남학생을 맡기로 하였다.

 

"장선화는 안 떨어지게 중심 잘 잡아!"

 

 혹시라도 모르니 난 장선화만은 살려두기로 하였다. 그리고는 진영이에게 덤벼 들었다. 김영호도 덩치 큰 3반 남학생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으악~!"

 

 그런데 그 때였다. 김영호가 그 덩치 큰 남학생에게 당해서 물에 빠져 버렸다.

 

풍덩~!

 

 이젠 나와 장선화 밖에 남지 않았다.

 

"잘한다, 3반~!"
"이번에도 3반이 이기겠구나~!"

 

 이럴 때는 진영이를 먼저 공격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그 옆을 먼저 공격해야 하는 거야?

 

"에잇, 간다~!!"

 

 그런데 그 때였다. 장선화가 진영이에게 덤벼들었다. 쟤, 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야, 장선화! 너 무모한 짓 하지 말라고!! 난 장선화를 뒤로 빼내었다.

 

"어라?"
"장선화, 넌 가만히 있으랬지?"

 

 그리고 난 진영이 옆의 덩치를 밀쳐내었다. 당황한 그는 넘어가 버렸다.

 

풍덩~!
"자, 이제 2라운드라고."

 

 좋아, 강진영. 1학기 때는 졌지만 이번엔 꼭 이기겠어!
 난 진영이와 한참을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이 녀석도 제법이군.
 그런데 그만 또 1학기처럼 부표가 흔들리게 되었고, 우리 세 사람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풍덩~!

 

"아앗, 1학기때 처럼 또 동시에 빠지고 말았군요. 여기서 하나라도 부표에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으윽, 그 때였다. 부표 가까이에 있는 장선화가 위로 올라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잘 올라가지 않았다. 진영이도 부표 위로 올라가려고 하였다.
 안 되겠군. 내가 장선화를 도와줄 수 밖에. 난 머리로 장선화를 위로 올렸다. 장선화가 부표로 먼저 올라갔다.

 

"경기 끝났습니다. 5반의 장선화 선수가 먼저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5반의 승리입니다."
"와아아~!"

 

 휴우~. 장선화를 남겨둔 보람이 있었다.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그리고...

 

"으이구... 은용이, 수환이! 누가 경기 중에 닭살짓 하랬어?"
"미, 미안해..."
"이잉~. 좀 봐줘라~."

 

 너희들은 혼 나도 싸.

 

"으아악~ 살려줘~!!!"
"누구더러 마녀라고?"
"죽을래?"

 

 강지수는 3반의 손은정과 함께 남자애들을 혼내주고 있었다. 참 못말린다니깐...
 어쨌거나 경기는 마지막이 되었다. 마지막 경기는 다름아닌 달리기였다. 그런데 반환점에 있는 쪽지에 적힌 사람을 데리고 오는 거였다.

 

"준비... 출발!!"

 

 달리기를 잘 하는 애들은 금방 반환점으로 갔다. 그리고는 쪽지를 펴서 거기에 적힌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뿔테안경 쓴 학생이었다. 난 뿔테안경 쓴 학생을 아무나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등으로 성공하였다.
 한참이 지나 여학생 경기로 넘어갔다. 그런데 한참 후, 장선화가 갑자기 내 쪽으로 달려왔다.

 

"하아... 하아... 저기, 신도혁."
"왜?"
"저... '동생바보'에 해당되는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동생바보'? 자기 동생밖에 모르는 바보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게 따지면, 나도 지영이밖에 모르는 '여동생바보'가 되겠군. 난 장선화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럼 가자고."

 

 난 장선화를 따라 결승점까지 달렸다. 그런데... 이거 데려가는 사람이 바뀐 거 같군.

 

"어서 와."
"저기, 신도혁, 주자는 나라고. 넌 그냥 데리고 가는 거고."

 

 어쨌든 나와 장선화는 결승점으로 들어왔다.

 

"아, 장선화 선수. 쪽지를 보여 주세요."

 

 장선화는 쪽지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말씀하셨다.

 

"장선화 선수, 신도혁 학생이 '동생바보'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뭐죠?"
"그, 그건..."
"저... 제가 바로 '여동생바보'거든요."

 

 난 내 휴대폰을 선생님께 보여드렸다.

 

"이 아이가 바로 제 보물 1호인 제 여동생입니다."

 

 나는 카메라 앨범에 있는 지영이 사진들을 선생님께 보여드렸다. 그리고...

 

"장선화 선수, 성공!"
"와아아~!"

 

 장선화가 되게 좋아하는 군. 그런데... 내가 과연 잘 한 걸까? 아무래도 난 지영이를 팔아먹은 나쁜 오빠가 된 것 같았다.

 

"유세나 선수, 왜 혼자 왔죠? 일단 쪽지를 보여 주세요."

 

 한편, 장선화와 같이 경주하던 유세나는 혼자 들어왔다. 유세나는 쪽지를 보여주었다.

 

"'장애인'을 데리고 오라고 했죠? 저희 명성과학고등학교에는 장애인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어, 어쨌거나... 유세나 선수는 실패했네요."

 

 '장애인'? 잠깐, 설마... 진영이를 염두하고 한 거 아니야?
 아니, 꼭 진영이가 아니더라도...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어떤 사람이 '나 장애인이오'라고 하는 사람이 대체 누가 있다고! 게다가... 그걸 밝혔다간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하라고?
 난 순간 유세나가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영이를 지키려고 한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쨌거나 그 날 운동회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 '장애인'이라 적힌 쪽지는 곧 논란이 되었고, 이런 아이디어를 낸 학생은 경고를 받게 되었다. 아무리 게임이다 경기다 해도, 다른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주는 건 심했다고.

 

==================================================================================

 

네, 운동회는 이걸로 끝났습니다. 약간 씁쓸한 결말이지만요.

참고로 도혁이가 선화를 들어올린 까닭은... 자기가 올라가긴 좀 무겁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선화를 올리게 된 겁니다.

그리고 세나의 출전은 3반의 고도의 전략은 아니고, 세나가 스스로 나가겠다고 한 겁니다. 선화처럼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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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1.06.28 17:03

      마무리가 왠지 석연치않네요. 아이디어를 써낸 학생에게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었겠죠? 단순히 우연이었다 싶지만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던 건지;;;


     그래도 머 운동회는 잘 끝난 거 같네요 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6.29 08:26

    아마, 그 학생도 진짜로 학교 안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나 봅니다. 설마 진영이를 염두로 하여 그런 짓을 벌였다고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그런 의미로... 그 학생은 경고로 끝났습니다. 만약 진영이 안티로 악의가 있었다면 더 큰 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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