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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너무 늦었네요. 새벽에 글 올립니다.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아, 제가 팬픽 올린다고 했잖아요. 혹시 3년 전인가? 그 때 했던 드라마 '태양의 여자'를 아시나요?

그.. 김지수와 이하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요.

거기서 김지수가 어렸을 때, 친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들어가서 교수 부부에게 입양되고 그렇게 지내다가 아나운서가 되었잖아요.

저는 '만약 그 때 한숙(김지수 극 중 입양 전 이름)이가 친부모를 잃지 않았다면'이란 가정으로 써 봤습니다. 전 그 때 홍은섭(강지섭이 맡은 역할)이란 캐릭터를 힐끔 봤거든요. 교수 부부가 한숙이를 데리고 가기 전에 은섭이가 먼저 자기 PR을 했죠. 그런데 극 중 여교수가 한숙이를 보고 한숙이를 입양해서 한숙이가 '신도영'이 되어 버린 거죠. 그 이후로 은섭이는 비뚤어졌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아,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이번에는 '별의 이야기' Side A 20화를 올릴 차례인데... 가을 운동회를 진행시키기가 좀 어려워서 그냥 팬픽으로 대신하렵니다.[퍼버버벅!!!]

 

=================================================================================

 

 옛날 어느 날, 대한민국에는 태양보육원이라는 고아원이 있었다.
 그 고아원에서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남자아이는 어떻게 해서 왜 고아원에 왔는지를 모른다. 그저... 아주 어렸을 적에 어떤 여자에 의해 이 고아원 문 앞에 있었다고 한다.

 남자아이는 자라면서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다. 고아원 아이들과 같이 유치원을 다니고 하였지만, 항상 유치원이 끝나면 맞이해 주는 엄마가 없다는 게 우울했다. 다른 아이들은 유치원이 끝나면 엄마가 와서 데리고 오거나 하는데, 그는 그것이 부러웠다.

 고아원이라 그런지, 다른 아이들은 점차 양부모를 만나 고아원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 남자아이는 그것이 부러웠다. 특히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이 입양되는 것을 보면 자기도 얼른 입양이 되길 바랐다.

 남자아이는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었다. 그래도 그를 맞이할 양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점점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버렸다.

 

"야, 홍은섭. 넌 엄마가 없다며?"
"야, 쟨 엄마만 없는 게 아니야. 아빠도 없대."
"얼레리꼴레리~. 홍은섭은 엄마도 아빠도 없대요~."

 

 그에 화가 난 남자아이, 은섭이는 자주 다른 아이들과 싸우곤 하였다.

 

"뭐가 어쩌고 저째?"

 퍽! 퍼벅! 퍽!!

"으아아앙~!"

 

 그러다가 선생님께 혼이 난 적도 많았다. 물론 상대 아이의 엄마가 고아원 원장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놔요?"
"죄, 죄송합니다..."
"하여간, 이래서 부모 없는 애들이란..."

 

 그럴 때마다 은섭이는 속에서 화가 나기도 하고 서운하였다.

 

"홍은섭, 너 내가 친구들과 싸우지 말라고 했지?"

 

 은섭이는 말이 없었다.

 

"안 되겠어. 오늘은 네 버릇을 확실하게 고쳐놔야 겠어. 종아리 걷어!"

 

 은섭이는 말 없이 종아리를 걷었다. 원장에게 회초리를 맞으면서 그는 속으로 '언젠간 양부모님을 만나 이 지긋지긋한 고아원도 떠날 거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자기와 친했던 고아원 친구가 입양이 되어 고아원을 떠나게 되었다. 은섭이는 그를 부러워했다. 그리고 언젠간 자기도 입양이 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자기 반 아이 중에 부잣집 아이가 있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새 물건을 사 주시면, 항상  반으로 가져와 자랑을 하곤 하였다.

 

"야, 너네는 이거 없지?"

 

 자존심이 상한 은섭이었다. 그러다 은섭이와 같은 고아원에 다니는 천재빈이란 아이가 말을 하였다.

 

"야, 우리도 있다고!"
"에이~. 너넨 이런 거 사 주는 엄마 아빠도 없잖아~."
"뭐야? 이 자식이!!"

 

 재빈이는 화가 나서 그 아이를 때렸다. 그 날, 벌을 받은 재빈이는 은섭이에게 말을 하였다.

 

"대체 우리가 언제까지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 거야?"
"그러게 말야, 정말 재수없는 녀석이야."
"은섭아, 우리도 그거 가지자."
"우, 우리가 그런 돈이 어디 있어?"
"이리 와봐."

 

 재빈이는 은섭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갔다. 그 곳은 다름아닌 문방구였다.

 

"내가 망을 볼 테니까, 네가 물건을 슬쩍 하면 돼."
"야, 그건 도둑질이잖아!"
"모르게 하면 되잖아. 계속 그 녀석에게 무시당하고 살 거야?"

 

 은섭이는 할 수 없이 문방구에서 부잣집 아이가 자랑하던 그 물건을 슬쩍 훔쳤다. 그러나 이를 발견한 주인이 은섭이와 재빈이를 보고 달려왔다.

 

"도, 도둑 잡아라!!"
"이런, 튀어!!!"

 

 은섭이와 재빈이는 뛰었다. 재빈이는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지만, 은섭이는 도중에 넘어져 주인에게 잡히고 말았다.

 

"잡았다! 이 녀석! 어린 게 벌써부터 도둑질이야?"
"하, 한번만 봐 주세요..."
"너 집이 어디야? 부모님은 뭐 하는 사람이야?"

 

 주인의 말에 은섭이는 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주인은 그를 경찰서에 넘기지는 않았지만, 결국 고아원에서 이 일을 알게 되었고, 은섭이는 크게 혼이 났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의 공범인 재빈이는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다.

 

"어이, 괜찮아?"
"저리 가. 나 너와 할 말 없으니까!"

 

 은섭이는 화를 내며 재빈이에게 말을 하였다.

 

"미안해. 하지만 멍청하게 잡히는 게 어딨냐?"
"멍청? 야, 그런 걸 시키는 네가 더 잘못 되었거든!"

 

 은섭이는 재빈이와 싸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를 발견한 선생님이 두 사람을 말렸다.

 

"홍은섭, 천재빈! 너희들 왜 이래? 친구들끼리 싸우지 말라고 했지?"
"선생님, 은섭이가 먼저 저 때렸어요."
"아니에요, 재빈이가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
"그만 해. 너희 둘 안 되겠어. 저기 가서 손 들고 서 있어!"

 

 결국 둘은 벌을 받았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누가 할 소리!!"

 

 그 이후로 은섭이와 재빈이의 사이는 나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이 되었다. 은섭이와 재빈이가 10살이 되던 해였다. 어떤 부부가 찾아온 것이다.

 

"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데..."

 

 이를 들은 은섭이와 재빈이는 경쟁을 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전 홍은섭이라고 해요."
"저는 천재빈이에요."

 

 그 부부는 한참을 고민한 결과, 재빈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난 간다, 잘 있어라."

 

 재빈이는 마치 은섭이를 놀리는 듯이 말을 하며 양부모의 손을 잡고 고아원을 떠났다. 재빈이의 입양 이후, 은섭이는 불만을 하였다.

 

'너무 해. 어떻게 나보다 더 질 나쁜 천재빈이 먼저 입양이 되는 거야? 천재빈은 나쁜 짓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은섭이는 하늘을 원망하였다. 그러다 그는 만약에 신이 진짜로 있다면 자기도 되도록 빨리 입양이 될 거라고 생각하였다.

 

'신이시여. 진짜로 있으시면 저를 천재빈보다 더 좋은 집으로 입양되게 해 주세요.'

 

 그의 소원은 그것 하나 뿐이었다. 좋은 집으로 입양이 되는 것.
 다른 아이들이 점점 입양이 되어 고아원을 떠나게 될 수록 그의 소원은 더욱 간절해졌다.
 어떤 부부가 올 때마다 그는 성심성의껏 인사를 하였고 자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야, 너. 누가 네 멋대로 함부로 나대?"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함부로 까불지 말라고!"
"어차피 넌 누가 데리고 가지도 않아."

 

 다른 고아들의 따가운 시선과 괴롭힘도 생겨났다. 그럴수록 은섭이는 어서 입양이 되어서 이 곳을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고아원의 어떤 형이 17살이 되었다.

 

"경우야, 미안하지만, 보육원 규칙 상, 넌 이제 17살이 되었으니 여길 나갈 수 밖에 없단다."

 

 경우라는 형이 고아원을 나가게 된 것이다. 은섭이는 초조해졌다. 이대로 입양이 되지 못하면 자기도 경우 형처럼 나가게 되는 게 아닐까라고 말이다. 은섭이는 더욱 간절해졌다.

 

'신이시여, 제발 17살이 될 때까지 입양이 되게 해 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은섭아, 너 그거 알아?"
"뭐?"
"우리들이 이제 11살이 되잖아. 이제 6년 동안은 여기에서 살아야 한다는 거 말이야."
"아니, 왜?"

 

 그러자 고아원 친구가 말을 하였다.

 

"흔히 입양되는 애들은 많아봐도 우리보다 두 세살 어린 애들이야. 아무리 나이가 많아봐도 10살 이상이 입양이 되는 건 흔치 않아. 우리들은 이미 입양되기 좋은 나이를 넘어 버렸어."

 

 그 친구의 말에 은섭이는 좌절하였다. 하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천재빈도 입양이 되었는데 자기는 입양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거라고 말이다.

 그의 바람은 그가 11살이 된 3월 중순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태양보육원에 어떤 교수 부부가 찾아왔다.

 

==================================================================================

 

네, 그런 거죠.

제가 '한숙이는 친부모를 잃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두고 썼기 때문에, 한숙이는 없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입양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몰라요. 대충 아주 어린 아이들이 입양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성인이 되어도 입양이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대표적인 예가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나우는 새벽이(소녀시대 윤아가 맡은 역할)입니다.)

그 이후는...

아, 그러고 보니 익숙한 이름이 있죠? 천재빈이란 캐릭터요.

원래는 '별의 이야기' 다 끝내고 후기에 써야 할 이야기지만... 미리 커밍아웃 합니다.

사실 신도혁이란 캐릭터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아버지 이름은 신수호, 어머니 이름은 최정희, 여동생 이름은 신지영이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만...

제가 쓰다보니 드라마 속 신수호는 경영학과 교수였는데, 명성과학고 이야기에서는 경제학과 교수라고 써 버렸네요. 또 지영이와의 나이차도 잘 몰라서 그냥 띠동갑으로 설정했습니다.

네, '신도혁'이란 캐릭터 이름은... 아시다시피 '신도영'이란 이름에서 한 글자만 바꾼 거에요. 남자다운 이름으로 바꾸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 거고요.

참고로 '태양의 여자'는 엔딩이 조금 슬픈 드라마지만, 막장은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하네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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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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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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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6.27 06:52

     <태양의 여자>는 못봤지만서도,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

     글쎄, 뭐 경영학과 교수랑 경제학과 교수는 좀 이미지가 다르긴 하죠. 전 경제학과 교수 쪽이 좀 더 마음에 드네요. 왠지 모르겠지만, 정말 전형적인 교수 이미지는 경제학과 교수 쪽이 더 어울려 보이거든요. 무뚝뚝하고, 엄한 면도 있고 학구적이고;;


     아무튼 재미있게 봤어요~

  • profile
    클레어^^ 2011.06.28 08:22

    사실, 신도영은 친딸인 지영이가 돌아오지 않길 바랐기에 나쁜 짓도 했지만, 과거를 알면 불쌍한 캐릭터죠. 부모님을 잃고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그 드라마를 보다가 '만약 도영이, 아니, 한숙이가 부모를 잃지 않았다면?'이란 생각을 하게 된 거고, 그걸 계기로 이 팬픽을 구상한 겁니다.

    부모를 잃지 않았다면 한숙이는 고아원에 있을 필요도 없겠죠.

    그런 상황에서... 과연 교수 부부는 은섭이를 입양을 했을까요?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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