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이거 9일이 지나기 전에는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실패했어요 ㅠㅠ

그럼 시작합니다.

제목은... 각각 가운데만 다르지, 양 끝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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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말고사와 명동 강모 군의 재림(?), 그리고 조 추첨

 

 며칠 후, 기말고사 일정이 나왔다. 기말고사는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다.
 좋았어. 중간고사는 시작에 불과했다고! 기말고사 때 만회하면 돼!
 그리고 그 다음 주, 영어 듣기 평가 시험을 치렀다. 성적은...

 

"휴우~. 3개 틀렸네..."

 

 으윽, 내가 이 날을 대비해서 영어 듣기 연습을 열심히 했었는데...
 좋았어. 본 시험 때 승부를 걸자!

 

"이건 말야..."

 

 자습 시간이었다. 신도혁이 민시현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신도혁은 중간고사 때 1등, 민시현은 꼴찌를 했지?

 

"이제 이해됐어?"
"으응."
"자, 그럼 어떻다고 했지?"

 

 아, 나도 공부해야지. 그런데... 한참을 공부하다가 갑자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할 수 없네. 신도혁에게 물어봐야지.

 

"저기, 신도혁."

 그러자...

"왜?"
"나 이것 좀 가르쳐 줄래?"

 

 난 문제집을 보여주었다. 그러더니 신도혁은 문제집을 잠깐 보고 설명을 해 주었다. 이야~. 역시 엄친아는 공부도 잘 가르쳐 준다니깐.

 

"자, 이제 이해 되었어?"
"응."
"그럼 이게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네가 설명해 볼래?"

 

 으윽, 잠깐만. 나보다는 네가 공부를 더 잘하는데 그걸 왜 나에게 설명하라고 하는 거야?

 

"금방 가르쳐 주었는데 몰라? 다시 한번 설명해 줄까?"
"아, 아니야... 그러니까 이건..."

 

 난 신도혁이 아까 설명한 것과 비슷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신도혁이 뭐라고 했지?

 

"어째 내가 설명한 것과 똑같이 하려는 거 같은데... 이건 네 공부지 내 공부가 아니라고. 이해한 것을 네 스타일로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해."

 

 아, 네~. 역시 엄친아다운 말이었다.
 그렇게 해서 시험 기간이 다가왔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우리 반은 열심히 3일 동안 시험을 보았다.
 시험이 끝난 뒤 며칠 후, 생물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인간의 몸, 특히 근육에 대해 살펴보겠다."

 

 마침 요새 단원이 생물 시간의 꽃인 해부학이었다.

 

"인간의 근육이란 이두박근, 삼두박근 등등이 있지만... 특히 중요한 부분, 즉, 근육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복근!"

 

 참고로 해부학 선생님은 군의관 출신이셨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프리젠테이션에 뜬 복근 사진을 강조하시면서 말씀하셨다.

 

"특히 여자들이 쓰러질 만한 곳 세 곳을 뽑자면..."

 

 그러시면서...

 

"여기 외복사근(옆구리 근육), 치골근(옆구리 아래), 그리고 흔히 말하는 식스팩이 있는 곳을 복직근이라 하지."

 

 일일히 지휘봉으로 복근 사진을 부위별로 박력있게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저 선생님께도 복근이 있을까? 그런데 그것보단 차라리 신도혁을 앞에 세우고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요새는 여성들의 복근도 화제가 되고 있지. 다음엔 뒷모습이다."

 

 곧이어 뒷모습이 떴다.

 

"혹시 주위에 이런 근육질의 친구가 있는가?"

 

 그러자...

 

"선생님!"

 

 그 때였다. 임승윤이 손을 들었다.

 

"무슨 일인가?"
"흔히 잘 발달된 복근을 보고 빨래판 복근이라고 하잖아요."
"그, 그렇지."
"혹시 그 복근에다 실제로 빨래를 하면, 빨래가 잘 빨릴까요?"
"에이~. 뭐냐?"

 

 하아~. 임승윤은 항상 저렇게 4차원적인 생각을 하고 다닌다. 게다가 클럽활동 부서도 발명부라 별명이 '임디슨'이라고 한다.
 며칠 뒤였다. 기말고사 성적이 공개되었다. 내 성적은... 3등이었다! 앗싸~! 올랐다~!
 그럼 신도혁은 몇등일까? 역시나 1등이었다. 전교 석차를 보니... 헉! 그 말로만 듣던 전교 1등?

 

"이야~. 신도혁, 대단하다..."
"민시현은 15등이네. 꼴찌는 면했구나."

 

 신도혁이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자...

 

"역시 신도혁이야. 전교 1등이라니..."

 

 그러자 신도혁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전교 1등이 신도혁... 그럼 전교 2등은 누굴까?
 며칠 후였다. 난 집에서 언니와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명동 강모 군, 다시 명동에 떴다!]
[이번엔 친구들과 같이 등장!]

 

 명동 강모 군이라면... 3반의 강진영을 이야기하는 건데...

 

[편의점 알바 직찍(직접 찍음), 명동 강모 군의 숨겨뒀던 근육질 몸매 공개!]

 

 그러고 보니... 체육대회 때에도 봤었지. 세상에 신도혁에 버금가는 인간이 있었다니...

 

"명동 강모 군이라면... 17살밖에 안되는데... 저렇게 몸이 좋아? 아, 체육고등학교 출신이랬나?"
"언니, 명동 강모 군... 우리 학교 애야."

 

 그러자...

 

"에엣? 너네 학교 애라고?"
"그래, 그것도 다른 반 반장이라고."

 

 반장 맞나? 어쨌거나 난 강진영에 대해 언니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야~. 그럼 거의 네가 전에 말했던 신도혁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겠네?"
"아마도..."
"이름이... 뭐라고 했어?"
"강진영이라고 서울의 남경중학교 출신이래."

 

 그러자...

 

"아~. 그 남경중 얼짱 차수혁을 제친 그 시크남..."
"차수혁?"

 

 그런데 언니는 어떻게 자기보다 한 학년 낮은 애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까? 설마... 언니는 연하가 취향인 건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강진영도 예전에 운동 좀 했던 것 같아. 아마 수영이랬나?"
"뭐야? 그럼 수영 선수로 나갈 것이지 왜 과학고로 들어간 거래?"
"그, 그거야 뭐... 나도 모르지."

 

 사실 수영 선수가 아니라 무술인으로도 나가도 손색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강진영이 어째서 체육고등학교가 아닌 과학고등학교로 오게 된 것일까?
 며칠 후가 되었다.

 

"자, 모두들, 기쁜 소식이 있다. 3일 후면 방학이 시작된다."
"와아아아~!!!"

 

 저기,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곧 보충수업 시작한다고.
 아, 이건 언니의 경험에서 안 것이다.

 

"다만... 안 좋은 소식도 있다. 방학식을 하고 1주일 후에 보충수업을 시작하겠다."
"아우~. 선생님..."

 

 아이들이 야유를 보냈다.

 

"일반고등학교도 보충수업을 하는데 우리들이야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방학 동안 프로젝트가 있는데 말이다."

 

 프, 프로젝트?

 

"명성과학고 방학 커리큘럼 중 하나지. 대신에 보충수업은 오전만 한다."
"선생님, 그 프로젝트가 뭡니까?"

 

 윤현준이 손을 들며 말했다.

 

"앞으로 너희들은 방학 동안 과학에 관련된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주제는 너희들이 정해도 좋다. 대신에 다른 반 아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서 할 생각이다."

 

 다, 다른 반 아이들과? 우리 반 애들끼리가 아니고?

 

"한 조에 8명씩 할 예정이다. 오늘 내로 반장을 통해서 제비뽑기를 하여 조를 나눌테니, 반장과 부반장은 점심 시간 이후에 교무실로 오도록."

 

 그 날, 방과 후가 되었다. 민시현과 신도혁이 파란색 상자와 다른 상자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자, 주목!! 프로젝트 조를 정할 시간이 왔어요~."
"우리들은 홀수 반, 즉, 1반과 3반, 7반과 같이 할 예정이야. 여기 상자가 있는데, 이 안에는 특수 종이가 있어. 겉은 흰색인데, 속은 색이 있는 종이로 비치지는 않아. 종이는 각각 같은 색이 2개씩 있어. 그 같은 색을 고른 두 사람이 한 조가 되는 거야."
"다른 반 애들도 같은 식으로 뽑는대. 그럼 1번부터 나와서 뽑아."

 

 우리 반 학생들은 1번부터 상자 속의 종이 조각을 집었다. 내가 뽑은 종이 색은 주황색이었다. 민시현이 반 아이들의 쪽지 색을 적기 시작했다. 아, 우리 반은 여자애들이 부족하지. 그렇게 되면 남학생과 같이할 확률이 높을 테고...

 

"이, 이상이야."

 

 과연 나와 같은 색은 누가 될까? 빛나? 지수? 아니면 민시현? 설마 신도혁 같이 남학생과 같이 하는 건 아니겠지?

 

"이걸 물리 선생님께 갖다낸 뒤, 조원들을 발표할 거야. 수고 많았다."
 
 그렇게 해서 일단 추첨은 끝이 났다. 과연 나와 같은 조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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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프로필은 오늘은 세명이네요. 이번에는 선화 편, 도혁 편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다들 같은 반이니까요.

 

*. 임승윤(남)
 생일 : 10월 1일

 나이 : 17세
 키: 172cm

 몸무게 : 66kg
 혈액형 : AB형
 - 약간 4차원적인 성격에 발명을 좋아하해서 임디슨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 강진규(남)

 생일 : 9월 7일

 나이 : 17세

 키 : 172cm

 몸무게 : 61kg

 혈액형 : A형

 - 임승윤과 절친으로 가끔 까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정은 많다.

 - 지수와는 4촌 사이

 - 달리기가 빠른 편이다.

 

*. 강지수(여)

 생일 : 5월 3일

 나이 : 17세

 키 : 156cm

 몸무게 : 48kg

 혈액형 : A형

 - 선화, 빛나와 절친으로 키는 작지만 씩씩한 성격이다.

 - 외모가 약간 보이시하다. 진규와는 4촌 사이다.

 

 그럼 도혁 편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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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말고사와 새 친구, 그리고 조 추첨

 

 기말고사 일정이 나오자 마자 난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 다음 주, 영어 듣기 평가를 치렀다. 결과는... 하나 틀렸다. 뭐, 괜찮아. 아직 시작이니까.

 

"저, 도혁아."

 

 자습 시간에 민시현이 문제집을 들고 나에게 왔다.

 

"이것 좀 가르쳐 줄래?"

 

 그렇지. 난 민시현에게 꼴찌 탈출을 약속했었지.

 

"이건 말야..."

 

 난 민시현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이제 이해됐어?"
"으응."
"자, 그럼 어떻다고 했지?"

 

 난 민시현에게 확인을 하였다. 이걸 민시현이 자기 스타일로 설명을 할 수 있으면 내 설명을 확실히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민시현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다시 설명해 줄게. 이건..."

 

 난 또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확인을 받았다. 이번에는 제법 하는 듯 했다. 민시현이 가고 난 다시 내 공부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저기, 신도혁."

 

 이번엔 장선화였다.

 

"왜?"
"나 이것 좀 가르쳐 줄래?"

 

 장선화는 나에게 문제집을 보여주었다. 난 문제집을 보았다. 이건 쉬운 편이네. 난 설명을 해 주었다.

 

"자, 이제 이해 되었어?"
"응."
"그럼 이게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네가 설명해 볼래?"

 

 그러자 장선화가 당황해 하였다. 설마 이해 못한 건가?

 

"금방 가르쳐 주었는데 몰라? 다시 한번 설명해 줄까?"
"아, 아니야... 그러니까 이건..."

 

 장선화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거 내가 설명한 것과 얼추 비슷한 거 같은데? 설마 얘, 내가 설명하는 거 따라하는 거 아니야?

 

"어째 내가 설명한 것과 똑같이 하려는 거 같은데... 이건 네 공부지 내 공부가 아니라고. 이해한 것을 네 스타일로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해."

 

 어쨌거나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6월 30일,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우리 반, 아니지, 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가 3일동안 열심히 시험을 보았다.
 시험이 끝난 뒤 며칠 후, 생물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인간의 몸, 특히 근육에 대해 살펴보겠다."

 

 마침 요새 단원이 생물 시간의 꽃인 해부학이었다.

 

"인간의 근육이란 이두박근, 삼두박근 등등이 있지만... 특히 중요한 부분, 즉, 근육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복근!"

 

 참고로 해부학 선생님은 군의관 출신이셨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프리젠테이션에 뜬 복근 사진을 힘있게 강조하시면서 말씀하셨다.

 

"특히 여자들이 쓰러질 만한 곳 세 곳을 뽑자면..."

 

 그러시면서...

 

"여기 외복사근(옆구리 근육), 치골근(옆구리 아래), 그리고 흔히 말하는 식스팩이 있는 곳을 복직근이라 하지."

 

 일일히 지휘봉으로 복근 사진을 부위별로 박력있게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뜨겁지? 누군가가 날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요새는 여성들의 복근도 화제가 되고 있지. 다음엔 뒷모습이다."

 

 곧이어 뒷모습이 떴다. 그러더니...

 

"혹시 주위에 이런 근육질의 친구가 있는가?"

 

 그러자...

 

"선생님!"

 

 그 때였다. 임승윤이 손을 들었다.

 

"무슨 일인가?"
"흔히 잘 발달된 복근을 보고 빨래판 복근이라고 하잖아요."
"그, 그렇지."

 

 임승윤 쟤,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설마...

 

'"저희 반의 부반장, 신도혁이 바로 그 근육질의 친구입니다!"'

 

 라고 말하려는 거 아니야? 잠깐, 임승윤. 난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근육을 키운 건 아니라고!

 

"혹시 그 복근에다 실제로 빨래를 하면, 빨래가 잘 빨릴까요?"
"에이~. 뭐냐?"

 

 휴우~. 저 녀석도 어지간히 4차원이군. 그런건 성희롱이거든.
 며칠 뒤였다. 기말고사 성적이 공개되었다. 내 성적은... 1등? 그것도 전교에서...

 

"이야~. 신도혁, 대단하다..."

 

 난 조용히 학교 다니긴 이제 완전히 틀렸구나...
 아차, 민시현... 난 민시현의 성적을 보았다. 15등이었다.

 

"민시현은 15등이네. 꼴찌는 면했구나."
"역시 신도혁이야. 전교 1등이라니..."

 

 아아, 이러지 말라고. 이러니까 내가 부담스럽잖아.
 그 때였다. 난 순간, 전교 2등이 누군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그건 그 다음 날에 밝혀졌다.

 

"이야~. 세상은 불공평해."
"왜?"
"세상에 그 땅꼬마 임수현이 전교 2등이라니..."

 

 임수현이 전교 2등이라고? 이거 기막힌 우연이군.
 그 다음 주였다. 난 운동을 하기 위해 교내 헬스장으로 갔다.

 

"신 조교, 주말 잘 보냈어?"

 

 어느 순간 학생들이 나에게 '신 조교'라고 불렀다. 난 단지 내 운동만 하는데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조교라니요. 부담스럽습니다."
"에이~ 도혁이가 운동하는 자세도 좋고 그래서 그래."

 

 휴우~. 제발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내가 막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교내 헬스장에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뭐냐?"
"중학생이 여기에 웬일이야?"
"주, 중학생이라니? 난 여기 학교 학생이라고."

 

 잠깐, 저 목소리는?

 

"아이고~. 꼬맹아. 운동하러 왔어요? 여기는 형들이 운동하는 곳이니까 꼬마는 체육관이나 운동장에 가서 운동하지 그러니?"

"이봐, 너희들! 거기서 뭐하고 있어? 운동 안 해?"

 

 결국 내가 나섰다. 그러자...

 

"신 조교가 화 났나봐."
"어서 돌아가자고."

 

 상황은 진정이 되었다. 난 입구 쪽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앳된 목소리의 주인공은 임수현이었다.

 

"임수현, 네가 여기에 무슨 일이야?"
"나도 운동하러 왔어."

 

 뭐, 운동하러 온 사람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럼 저기 선생님께 가 볼래?"

 

 임수현은 선생님께 갔다. 잠시 후, 임수현은 선생님과 함께 헬스장 구경을 하였고, 신체 측정을 하였다.

 

"160cm에 50kg... 괜찮아, 운동을 하면 좀 더 키 클 수 있을 거야."
"하아~. 고맙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등록이 끝이 났다. 쉬는 시간, 난 임수현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서 교내 헬스장을 이용할 생각을 했어?"

 

 그러자...

 

"지난 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강진영과 한수환, 최은영과 유세나와 강진영의 동생과 같이 명동에 갔다 왔었어.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강진영의 몸을 보게 되었는데... 아니, 같이 학교 다니는데 왜 강진영은 몸짱이냐고?"

 

 그러면서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임수현이었다.

 

"참 부럽더라고 누구는 키 크고 몸도 좋은데, 나는 키도 작고 볼품도 없어..."
"기운 내, 임수현. 너도 열심히 운동하면 키도 커지고 몸도 좋아질 거야."
"하아~. 제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여기서 내가 임수현에게 귀엽다고 하면 난 임수현에게 맞을지도 모르겠지?
 순간 난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친구가 우리 반으로 전학 온 듯한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체육대회 때 얼핏 봤지만, 강진영이 그렇게 몸짱이었나? 한번 보고 싶군.

 

"잘 부탁한다. 신도혁."
"나도."

 

 그리고 다음 날...

 

"자, 모두들, 기쁜 소식이 있다. 3일 후면 방학이 시작된다."
"와아아아~!!!"

 

 애들이 너무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만... 안 좋은 소식도 있다. 방학식을 하고 1주일 후에 보충수업을 시작하겠다."
"아우~. 선생님..."

 

 아이들이 야유를 보냈다.

 

"일반고등학교도 보충수업을 하는데 우리들이야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방학 동안 프로젝트가 있는데 말이다."

 

 방학 동안에 프로젝트를 한다고? 그게 뭐지?

 

"명성과학고 방학 커리큘럼 중 하나지. 대신에 보충수업은 오전만 한다."
"선생님, 그 프로젝트가 뭡니까?"

 

 윤현준이 손을 들며 말했다.

 

"앞으로 너희들은 방학 동안 과학에 관련된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주제는 너희들이 정해도 좋다. 대신에 다른 반 아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서 할 생각이다."

 

 다른 반 아이들과 같이 한다고? 우리 반 안에서가 아니고?

 

"한 조에 8명씩 할 예정이다. 오늘 내로 반장을 통해서 제비뽑기를 하여 조를 나눌테니, 반장과 부반장은 점심 시간 이후에 교무실로 오도록."

 

 점심 시간, 나와 민시현은 점심을 먹은 뒤, 얼른 교무실로 갔다. 교무실에 가니 역시 다른 반 반장들과 부반장들도 있었다.

 

"어머, 은영아. 또 만났네?"

 

 물론 3반의 강진영과 최은영도 있었다.

 

"바, 반장과 부반장 불렀으니까..."

 

 나도 강진영에게 말을 걸었다.

 

"체육대회 이후로는 오랜만이군."
"그렇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왜 우리들을 부르신 걸까?"

 

 그러고 보니 팔뚝이 보통 마른 편은 아니군. 임수현 말대로 약간 근육이 있는 듯 하군.
 그 때였다. 우리 반 선생님께서 오셨다.

 

"홀수 반은 홀수 반대로, 짝수 반은 짝수 반대로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다. 자, 1반, 3반, 5반, 7반은 파란 상자를, 2반, 4반, 6반, 8반은 하얀 상자를 가져가거라."

 

 선생님의 자리에는 파란 상자 4개와 하얀 상자 4개가 있었다. 1반 반장과 최은영, 민시현과 7반 반장인 정재원이 파란 상자를, 나머지 반장들은 하얀 상자를 가져갔다. 그런데 어째서 3반에서는 강진영이 아니라 최은영이 상자를 가져간 거지?

 

"그리고 이 상자를 가지고 반 아이들에게 제비뽑기를 하는 거다. 한 반에 2명씩, 총 8명이 한 조가 되는 거지. 제비뽑기는 같은 색 종이 조각이 나오는 사람끼리 한 조가 되는 거다. 방과 후, 제비뽑기를 해서 결과를 적어 나에게 가져오도록."

 

 후우~. 이거 복잡하게 되었군. 잠깐, 그러고 보니 이 상자 안에 있는 쪽지들은 몇 개나 있는 거지?

 

"민시현, 한번 쪽지가 몇 개가 되는 지 세어 볼까?"

 

 나와 민시현은 쪽지의 수를 세어보았다. 각각 18쌍이었다. 우리 반 학생들은 34명인데...

 

"여학생은 총 9명... 아무래도 남자끼리 짝을 이룰 애들도 많을 것 같군."
"혹시라도 여학생끼리 짝을 이룰 수도 있잖아."
"그, 그렇긴 하겠네. 이거 복잡하군."
"우리... 남자 여자 짝 짓는 게 어떨까?"
"애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그러자...

 

"남자들끼리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지 않을까?"
"글쎄다. 난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나누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그, 그래봤자 여학생은 8명이잖아."
"잠깐, 너도 포함해서 9명이잖아."

 

 민시현, 너도 여자잖아. 그런데 어째서 넌 안 세고 그러냐?

 

"아, 그, 그렇지..."
"어차피 여학생 하나는 남학생과 같이 하게 되지. 그러니까... 난 너와 같이 하겠어."
"뭐? 미, 민시현,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하나 희생하겠다는 거야. 애들이 서로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하게 하려면 짝이 맞아야 할 거 아니야."
"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왜 하필이면 나야?"

 

 이봐, 민시현. 미안하지만 난 너와 같이 할 생각 없거든.

 

"도혁이라면, 믿음직하니까."

 

 하아~. 못 말리겠군. 그 날 방과 후, 난 민시현과 함께 파란색 상자와 다른 상자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자, 주목!! 프로젝트 조를 정할 시간이 왔어요~."
"우리들은 홀수 반, 즉, 1반과 3반, 7반과 같이 할 예정이야. 여기 상자가 있는데, 이 안에는 특수 종이가 있어. 겉은 흰색인데, 속은 색이 있는 종이로 비치지는 않아. 종이는 각각 같은 색이 2개씩 있어. 그 같은 색을 고른 두 사람이 한 조가 되는 거야."
"다른 반 애들도 같은 식으로 뽑는대. 그럼 1번부터 나와서 뽑아."

 

 우리 반 학생들은 1번부터 상자 속의 종이 조각을 집었다. 민시현이 반 아이들의 쪽지 색을 적기 시작했다. 참고로 내가 뽑은 색은 파란색이었다.

 

"이, 이상이야."

 

 휴우~. 나와 같은 파란색을 고른 사람은 누굴까?

 

"이걸 물리 선생님께 갖다낸 뒤, 조원들을 발표할 거야. 수고 많았다."
 
 그렇게 해서 일단 추첨은 끝이 났다. 나와 같은 조를 할 사람은 누가 될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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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별의 노래'에서는 거의 반을 차지했던 부분이 '별의 이야기'에서는 그의 반으로 줄어들었네요.

(지금까지의 줄거리는 별의 노래에서는 15화에 해당...)

아, 전 절대로 어느 특정 드라마를 비판하려고 한 의도는 아닙니다.[꾸벅!]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0 19:21

     다시 방학이 되네요 ㅎㅎ


     프로젝트 내용은 선화나 도혁이네 조 내용이 더 재미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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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2011.05.11 01:44

    아, 프로젝트 내용은... 선화는 새로운 내용인데요. 도혁이는 진영이와 세나와 같은 조라 익숙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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