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2 12:31

아이슈타인성 이론(1)

조회 수 444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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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난 한가지 교훈을 얻었다.

 

일단 뭐든지 남들을 따라가면 그래도 반은 따라간다는 사실을 어릴 때 부터 일찍이 꺠달았다.

 

그래서 나는 뭘 먹든 학교를 쓰든 시험을 치든(?) 남들 하는대로 했다.

 

어머, 그랬더니 마술처럼 인생이 잘나가는 것이다. 남이 하는대로 따라만 살았더니 그럭저럭 좋은 사립고도 들어가고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고3의 시대를 맞이했다.

 

-상대성 소년-

 

&&&

 

옛날부터 고래 힘줄마냥 고집이 쎄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

 

길을 걷다가 길이 막혀있으면 길을 만들어 건너가며 중국집에서 피자가 먹고 싶으면 배달이라도 불러서 피자를 중국집에서 먹는 나는 이상하게도 주변에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 삐뚤어져서 중학교 때부터 탈선을 했었고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사건 사고만 수십건 터트려서 전학만 벌써 7번째 가는 거였다. 아버지는 이 따구로 살면 나중에 이력서에 쓸거 없어진다면서 나를 구박했었고 아버지의 빽으로 어찌어찌 그리 나쁘지 않은 사립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그닥 건전하게 보내진 않았다.

 

고1땐 도너츠를 만들고 고2에 올라와서는 치마가 치마 다운 기능을 못하게 짧아졌고 고3에 이르러서는 두발 단속을 능욕하는 길이로 머리카락을 폭풍 염색 시켰다.

 

그렇게 하니깐 친구들도 하나 둘 씩 생겨나는데 어째 친구들이 전부 나를 따라서 옷도 줄여 입고 염색도 하는 것이다.

 

뭔가 살짝 날 떠받들어주는 그런 느낌이 들어 살짝 우쭐해지긴 하지만 그닥 만족스럽지 못한 채로 고3이 되었다.

 

-절대성 소녀-

 

&&&

 

어느 한 영화관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입구에 서서 지키고 있고 객석에는 서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나누는 금색 로고가 박힌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영화관에 울리자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져서는 모두 극장 앞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잠시 걸어오는 소리가 끊기더니 덜커덕하는 소리와 함께 영화관 앞 문이 열렸다.

 

늘씬한 키가 한 190 정도 되어보이는 검은 머리의 아시안계로 보이는 여자가 성큼성큼 영화관 앞에 자리한 연설대로 걸어가더니 뭐라 손짓을 하자 연설대 바로 뒤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낯익은 로고가 뜨면서 아주 낯익은 컴퓨터 부팅음이 들려왔다.

 

여자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는 영화관의 제일 뒤에 서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니가 정녕 월급을 받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라는 폭풍 제스쳐를 취하자 남자가 울먹이며 영상실로 들어가 마우스질 딸깍딸깍 하더니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하나 열었다.

 

여자가 프리젠테이션을 몇번 넘기라는 제스쳐를 취하더니 stop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여자 뒤에는 두 동강이 난 지구의 사진이 보였다. 여자가 연설대의 마이크를 잡고는 한마디 했다.

 

"긴말 하지 않겠고 지금 지구가 반으로 찢어지려고 하고 있답니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소리를 터트리자 여자가 아주 진지하게 한마디 했다.

 

"쳐웃지마."

 

금세 웃음소리가 뚝 그쳤다. 여자가 마이크에 대고선 계속 말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받은 노벨상에 대고 맹새하건데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지구가 90도 직각으로 쪼개지려 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지구 반반이 거대한 미지의 자기장에 의해서 쫘아아악 쪼개지려 합니다."

 

누군가 손을 들어 물었다.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까?"

 

여자가 반문했다.

 

"플린처 박사님은 지구 온난화가 무슨 우주 최강의 사내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다른 누군가가 손을 들어 물었다.

 

"저기 그럼 타 행성의 영향이나 운석 때문에..?"

 

여자가 바로 반문했다.

 

"내 그런 질문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질문입니다. 뭐.. 절대 다른 행성의 영향이나 운석 때문은 아닙니다...

 

두 사람 때문입니다."

 

-아이슈타인성 이론-

 

***

 

정식 연재하는 것과 꼴릴 때 연재하는 것이 있는데 던전 크롤이나 인류 희망 좀비가 바로 그런 겁니다.

 

다만 스토리가 잘 나가면 계속 쓰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집 검사입니다.

 

이 아이슈타인성 이론은 뭐가 될진 해봐야 알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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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3.14 05:25

     괜찮지 않나요? 저는 마음에 들어요. 만화적이고, 과장되어 있는데 그게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게.


     다음 화가 올라오면 재미있게 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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