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20:21

색 (Colour)

조회 수 416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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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보인 세상의 모습은 초록 빛 이였습니다. 자신을 먼저 맞이 한 것은 그저 바람에 의해 파도와 같은 웨이브를 만드는 잔디 밭, 보기만 해도 편안히 낮잠을 자게 만드는 산뜻한 느낌의 초록색 잎으로 매워진 나무….. 모든 것이 초록색이었습니다.

 

하나만 빼고요.

 

그것은 하늘. 세상은 초록색이구나 라고 단정 지으면서 고개를 들었을 때 푸른 색의 하늘이 눈에 보였던 것입니다. 궁금 하였습니다, 왜 하늘만 푸른색인지, 저 하늘에는 뭐가 있을까하지만 제일 궁금해하고 타 호기심보다 커다란 호기심이 있었으니….

 

바람을 타고 저 푸른 색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 날아 갈수 있을까?

 

빨간색과 하얀색이 섞여진 꽃잎의 작고 소박한 소망을 들었는지, 따뜻하고도 강한 바람이 꽃잎의 곁을 스쳐 지나가면서 서서히 손으로 하늘 위로 날아가게 해주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감과 함께 풀 밭에서 서서히 멀어지면서,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던 크기의 나무는 어느 센가 땅을 기어 다니는 개미마냥 매우 작아 보였습니다. 새장에서 풀려난 새마냥 자유롭게 날아가던 꽃잎, 난생 날아오른 푸른 하늘은 상당히 추웠지만, 그 추위를 잊게 만들 정도로 따스한 태양빛을 바라보면서 꽃잎은 말했습니다.

 

추워하지만 따뜻해.’

 

마음껏 구경하려무나 라고 바람이 속삭이듯 바람의 돌기가 거세져 가면서 푸른색의 하늘위로 더욱 더 날아 올라갔습니다.

평생 날아다니고 싶었습니다. 끝 없는 하늘을. 가까이 다가가보고 싶었습니다. 황금빛의 태양 빛에……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데 왜 여태까지 땅에만 있었던가 라는 후회 와 함께.

 

바람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보여지게 된 똑 같은 초록빛 세상, 하지만 그곳에는 울창하고 그리고 셀 수 없는 나무들을 비롯해 여러 색의 동물들이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빨간색의 사과가 달려진 나무 위에 올라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따내어 먹었습니다. 크리스탈 유리와 똑 같은 이슬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시냇물로 떨어져 연주에 참가하고, 그들의 음악에 춤을 추기 위해 연어들은 헤엄치다가 공중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음악과 춤의 무도회를 보고 듣기 위해 고귀한 색의 곰과 멋들어진 왕관을 쓴 사슴들이 제 각자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그들의 연주에 찬양을 보냈습니다.

 

초록색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색을 지니고 있는 이 곳을 보면서 바람은 속삭였어요.

 

이곳은 여러 동물들의 낙원이자 그들의 집인 숲이라 불리는 곳이란다. 생명의 요람이라 불리우지.

 

아본의 무대에서 배우자들이 춤을 추듯 꽃잎은 바람의 손을 잡고 춤을 추다가 새로운 색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나무만큼 혹은 커다란 건물들이 세워진 도시, 그곳에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태양빛이 잘 드는 곳에다 빨래를 널어놓으면서 미소를 짓는 아주머니, 달리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친 어린 아이는 모두가 듣도록 울음을 터트렸고, 자신의 사랑에게서 고백의 반지를 받고 슬퍼하는지 기뻐하는지 구분 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여인의 모습 등 하나의 색만 가지고 있었던 풀과 나무와 달리 사람들에게서 수많은 색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에게서 공통된 색이 존재했습니다.

 

미소.

 

다른 색을 지니고 있어도 그들에게서 항상 미소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마을이라 불리 우는 곳,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다. 매일 바쁜 나날들을 보내지만 덕분에 그들은 더욱더 활기찬 나날들을 보내고 입에 미소를 버리지 않고 있지.

 

 

마을의 정문을 빠져 나와 독수리가 비상하듯 푸른 천공으로 비상하였습니다. 푸른색의 세상을 날아다니는 꽃잎의 마음에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쪽으로 가면 뭐를 볼 수 있을까,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그리고 무엇보다 무슨 색을 볼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은 더욱더 빠르게 날아가게 해주었답니다.

바람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날아가던 중 하늘에게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태양이 서서히 산 아래로 가라앉아가면서 빠른 속도로 하늘은 푸른색 빛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종이 위에 떨어진 오렌지 즙으로 인해 색이 변하듯 푸른색의 빛은 주황색으로 물들여져 가는 하늘은 꽃잎에게 무언가의 감정을 주었습니다. 숲이나 마을에서 보아왔던 색하고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것은 마치….도저히 막을 수 없는 물을 흐름과 같은 느낌과 마음속 깊이 아파오는 느낌
…..

슬픔 이었습니다
.

태양아 어디 가니? 그대로 있어줘. 파란색이 슬퍼하잖아…..아까 전의 아름다움이 사라져가고….슬퍼하고 있어. 가지 말아줘………….이런 슬픈 색을 보여주면………나 슬퍼……….

 

바람은 속삭였습니다.

 

이 세상은 여러 개의 색으로 칠해져 있단다. 동물, 사람 그리고 식물들이 있듯이 이 세상에는 한가지 색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늘 역시 마찬가지란다. 조금만 더 기다리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움을 보게 될 테니…..

 

 

 

태양이 완전히 가라앉게 되면서 하늘의 색이 다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파란색? 아니 파란색보다 더 진한 색이었습니다. 흑색과 파란색이 섞여진 듯 한 색의 하늘에 태양이 앉아있던 자리에 거대한 은백색의 공이 떠지고 그 주변에는 아침의 이슬이 빛에 의해 반사되듯 반짝이는 보석들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저것이 바로 밤 이라 불리는 하늘 그리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들이 별과 달이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하늘 아래를 자신들의 밝은 색으로 세상을 바라본단다.

 

 

밤 하늘이라 불리 우던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은 백색의 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셀 수 없는 별들이 반짝이면서 밤 하늘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밝게 해주었습니다.

보면 볼수록….돌멩이가 물속으로 퐁당-들어가듯 물속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저 밤하늘 속...별들의 바다 속으로 헤엄치고 싶었습니다.

 

꽃잎은 바람에게 속삭였습니다.

 

데려가 줘….별과 달이 있는 곳으로………..나도별이 되고 싶어…………

 

다같이…..저 별들과 함께………………..이 세계의 색을 보고 싶어………

 

 

 

 

 

바람과 꽃은 서로가 손을 잡으면서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별들을 향해.....자신도 그들과 같이 아름다운 색으로............

 

 

 

 

 

 

 

 

 

 

 

 

그날 밤도 별들의 바다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반짝 반짝-빛나는 별을 풀밭 위에서 책을 들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의 옆에 회색 털의 허스키 역시 꼬리를 흔들면서 별의 반짝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던바튼 밤마다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곰과 임프들도 풀밭에 앉아 별들의 숫자를 세다가 부드러운 풀밭에 드러눕게 되었고, 회색 털의 허스키도 끼잉-하는 하품과 함께 풀밭에 몸을 누워 눈을 붙었답니다. 소녀의 입에서 노래 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 별들이 있는 곳에는 누가 살고 있나, 그리고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라면서......................

 

"반짝 반짝 작은 별.....아름답게 비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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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6.30 06:51

     그림을 그리는 듯 자세한 배경 묘사가 좋네요. 동화풍의 분위기도 그렇고요. ㅎㅎ

     그러고보면 이런 식으로 묘사 써본 적이 별로 없었다 싶네요;; 그래서 더 관심갖고 보게 됐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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