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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흐음... 미리 써놓은 걸 보니까 이제 별의 노래도 다음 주면 완결날 것 같네요.

뭐, 끝나도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끌려간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27. 이를 어쩌지?

 

 다음 날이었다. 응, 세나가 어딜 가는 거지?

 

"은영아~."
"아, 수, 수환아."

 

 깜짝이야!

 

"거기서 뭐해?"
"아, 아무것도..."

 

 발표회 이후로는 아무 일은 없었다.
 며칠 뒤였다.

 

"염화칼륨이라는 녀석이 있어. 이 녀석은 기호로 따지면 'KCl'이 되지. Cl은 염소, K는 칼륨이라는 금속인데. 기호는 우리나라 말과 반대로 표시하지. 마치 우리나라 이름과 영어 이름처럼 말이야."
"우리나라 이름과 영어 이름?"
"그래, 내 이름으로 치면 임수현인데, 아, 임수헌으로 할까나?"

 

 수, 수현아... 이러다가 수현이는 진짜 수헌이가 되려는 건 아닐까?
 그 때였다.

 

"여보세요? 아, 작업 끝났어? 그래, 그럼 방과 후에 컴퓨터실로 세나 데리고 갈게."

 

 '작업'? 은정이가 누구와 통화한 거지?

 

"또 예를 들면, 넌 신세인이잖아. 그런데 영어로 하면 'Sein Shin'이 되어 버리지. 물질도 그런 식이야."
"아~. 재미있다."

 

 이대로라면 세인이의 성적은 금방 올라가겠어.
 방과 후였다. 진영이가 교실로 들어오면서 말을 하였다.

 

"유세나가 왜 저러지? 뭐가 그렇게 바빠서 내가 불러도 못 듣고 뛰어간 거야?"

 

 그 때였다.

 

"아니라고!!"

 

 이, 이건 세나의 목소리?

 

"세나야!!"

 

 게다가 은정이까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에엣! 이, 이러다간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다 되겠어!!
 결국 이 일은 내일 묻기로 하고 우리들은 밤에도 열심히 공부하였다.
 다음 날, 세나가 피곤한 듯이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 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조례 시간...

 

"자, 주목! 오늘 교무회의에서 공지사항을 말하겠다. 최근 들어서 교내에서 이성교제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리가 있다. 뭐, 우리 반에도 있긴 하지만, 누구라고 얘기는 하지 않겠어. 아직 너희들은 학생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너희들의 경쟁자들은 밤낮없이 공부하고 대학의 꿈을 바라보고 있다."

 

 서, 설마... 우리 이야기를 하는 건가?

 

"하지만 이미 생긴 커플은 어쩔 수가 없지. 대신,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귄다는 티는 내지 말도록. 학생의 본분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친 애정표현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하지 말도록 하자."

 

 아아, 결국엔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 쉬는 시간, 난 수환이와 함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은영아..."
"수, 수환아..."
"이제... 어쩌지?"
"그, 글쎄..."

 

 그 때였다.

 

"그러니까 내가 적당히 좀 하라고 했지?"

 

 진영이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하여간 너희들이 쉬지 않고 닭털 날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어쩔거야? 헤어질 거야?"
"무, 무슨 소리야?"

 

 우리들은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저, 절대로 못 헤어져! 내가 은영이를 얼마나 귀여워하는데..."
"나, 나도 수환이가 좋다고."

 

 그러자...

 

"그럼 지금부터 학교 안에서는 사귀는 티 절대로 내지 말라고. 이건 내가 친구이자 반장으로 하는 마지막 당부니까."

 

 마, 마지막 당부? 서, 설마 이를 어긴다면 친구 관계를 끊는다던가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런데 유세나는 왜 저러고 있냐?"

 

 난 세나를 바라보았다. 세나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아침에 올 때 꽤 많이 피곤했나봐. 그래서 지금 자고 있나봐."
"그래? 좀 있으면 쉬는 시간 끝나겠군."

 

 진영이는 세나에게 다가갔다. 저기, 진영아. 자는 애 괜히 깨웠다가 봉변 당하면 어쩌려고?

 

"유세나, 일어나. 이제 수업 시간 다 되어간다."

 

 그러자 세나가 손을 치웠다.

 

"수업시간까지 1분 남았어. 어서 일어나."

 

 그러자...

 

"아, 시끄러워! 저리 가!"

 

 세나가 소리쳤다. 그 때였다.

 

"뭐, 뭐야?"
"야, 네가 뭔데 우리 세나를 건드려?"

 

 갑자기 남자애들이 진영이에게 달려들었다.

 

"수업시간 다 되니까 깨우려고 했어."
"아, 그런데 왜 네가 세나를 깨워?"
"맞아. 네가 뭐 세나 남자친구라도 되냐?"

 

 이, 이거... 큰일나겠는데...

 

"저기, 얘들아. 반장이 우리 반 애들 챙겨주는 건 당연한 거잖아."
"그, 그래. 그리고 좀 있으면 진짜로 수업 시작된다고."
딩동댕동~.

 

 수환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업종이 쳤다.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히네.

 

"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다음에도 이런 일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남자애들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더 이상 내 일에 상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나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난 상황을 보았다. 세나가 진영이와 같이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나에게 관심조차 꺼줘."

 

 3월 초의 그 도도함과 차가움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역시 원래 성격은 못 고치는 건가?
 며칠이 지났다. 물론 주말도 지났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다.

 

"야, 반장."

 

 갑자기 은정이가 진영이를 불러서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아아, 속사포 마녀의 공격이 또 시작되려나 보네."
"불쌍한 강진영. 대체 무슨 잔소리를 들을까?"

 

 아, 참고로 남자애들에게 은정이는 '속사포 마녀'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었다. 난 진영이의 대화를 몰래 들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은용이, 남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어이, 수헌이. 너 언제까지 은용이라고 할 거야?"

 

 좋아, 이에는 이, 이름에는 이름이다!
 수헌이 너, 한번만 더 은용이라고 해 봐라!

 

"진영이도 참, 이런 별명은 어떻게 지었대? 은용이래, 은용이..."
"어이, 수헌이. 너도 만만치 않거든!"

 

 그러자...

 

"어, 수헌이, 너 이번엔 은영이와 티격태격이야?"
"세인이는 어쩌고?"
"이야~. 임수현 바람둥이였구나."
"불쌍한 신세인..."

 

 헉! 이, 이건 또 무슨 일이야?

 

"누, 누구더러 바람둥이라는 거야?"
"야, 너 세인이 울리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내가 말했지?"

 

 이, 이봐, 이원준. 그, 그게 아니잖아...

 

"난 신세인 안 울렸다."
"세인이가 불쌍해서 어떡해~."
"게다가 은영이는 수환이와 사귀는데..."
"이야~. 이런 4각관계는 흥미로운데? 서로 친구였던 애들이..."
"그, 그만 해라..."

 

 이, 이러다가 싸움 나겠다... 그런데...

 

이이이잉~~~~~!!!
"으아아아아~~~!!!!"

 

 갑자기 스피커에서 큰 소리가 났다. 우리 모두 귀를 막고 엎드렸다. 으윽... 시, 시끄러워...
 그렇게 한참 있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다. 대체 방송실에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그 때였다. 갑자기 세나가 밖으로 뛰쳐 나갔다. 그러더니 몇분 후에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세나야, 어디 갔다 왔니?"
"세, 세나야. 너 왜 그래?"

 

 은정이가 소리쳤다. 우리는 세나를 쳐다보았다. 세나가... 울고 있었다!

 

"세, 세나야. 너 왜 갑자기 울고 그래?"
"우, 울지 마. 누, 누구야? 누가 감히 세나를 울려?"
"어떤 놈인지 잡히기만 해 봐라!"

 

 세나가 울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애들이 흥분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진영이가 안 보이네. 어디로 간 거지?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이 되어야 진영이는 돌아왔다. 그리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방과 후, 갑자기 세나가 날 불렀다.

 

"최은영..."

 

 세나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

 

"세, 세나야. 무슨 일이야?"
"저... 말해줘."
"응? 무, 무슨 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라는 걸까?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
"으으응..."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는 걸까? 난 세나를 따라 어디론가 갔다. 그 곳은 제2과학실, 방학 때, 수현이가 세인이를 구하다가 다친 곳이었다.

 

"여, 여긴..."
"아는 곳이야?"
"으응, 방학 때, 수현이와 세인이가 여기서 프로젝트 모임을 했거든."
"수현이와 세인이? 혹시... 임수현이 여기서..."
"아, 이런..."

 

 아, 내 실수... 수현이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아무도 없지?"

 

 세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저... 말해줘..."
"무, 무슨 말을..."
"어, 어쩌다가..."

 

 세나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

 

"나... 강진영에 대해 알아버렸어... 걔가 내 10년 전의 유치원 동창인 것부터 지금은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다는 것도..."

 

 이, 이럴수가... 세나가 그 사실마저 알아버렸다. 이, 이러다간 진영이가 위험해...

 

"어, 어디서 들었어?"
"사실... 강진영이 누군가에게 말하는 걸 들었어. 미, 미안해... 최은영, 아니... 은영아... 너희들에겐 무덤까지 갈 비밀이었을 텐데... 어, 어쩌다가..."

 

 지, 진짜로 어쩌다가 세나가 그 사실까지 알아버린 걸까?

 

"은영아... 강진영... 아니지, 진영이 말이야. 어쩌다가 저렇게 된 거야? 왜...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된 거야?"

 

 이, 이 사실을 세나에게까지 이야기해야 할까? 난 결국 최후의 도박을 하였다.

 

"진영이가 중2였을 때, 당시 어떤 여자아이를 구하려다가 그만 같이 물에 빠져 버렸거든. 그 아이는 다행히 무사했어. 하지만 진영이는 몇일 동안 깨어나지 못했었어. 그러다가 깨어났는데, 그 뒤로는 들을 수 없게 되었어. 아, 아니지. 이건 비밀인데... 진영이가 구한 애... 사실 남자애였더라..."

 

 이젠 세나에게 달렸어. 세나가...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만 않으면...

 

"아아..."

 

 그 때였다. 갑자기 세나가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세, 세나야..."
"나, 난 그런 사실들도 모르고... 수빈이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줄 알고 때리고 멱살까지 잡았는데... 흐흑... 나, 난... 정말로 나쁜 애야..."

 

 세나야... 너...
 난 세나를 달래주었다.

 

"아, 우는 건 여기서 다 울어. 다른 데에 가서 울면 우리 학교 아이돌이 운다고 분명히 난리날거야."
"으아아앙~!!"
 
 세나야... 너... 의외로 마음 고생이 심했구나...
 그 날 난 세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다. 세나도 사실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

 

네, 참고로 세나가 어디로 갔고 갑자기 세나가 진영이에 대한 태도가 바뀐 이유는 세나 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서 세나는 진영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까요? 또 진영이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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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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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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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3.15 08:12

     뭔가 일이 복잡해졌네요. 학교에선 사귀는 것에 태클걸고, 세나는 뭔가 지나치게 자책하는 눈치고....또 은정이는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거죠? 


     마지막에 가까워져선지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네요;;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수습이 되고 정리될 수 있는 거겠죠? ㅠㅠ

  • profile
    클레어^^ 2011.03.16 04:07

    뭐, 어디든 안 그렇겠습니까? 제가 고등학교 때에도 커플 단속이 있었습니다.

    세나와 은정이에 관한 건 세나 편에서 나올 예정인데요...

    아, 이번 주에는 세나 편이 두 편에 걸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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