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고삐리일 떄, 그러니까 96년에서 01년까지 정도는
이지메 당하는 놈들 보면 당하는 이유가 있고 - 개인 노력에 의해 그 원인을 해소 가능한 -
그런 식으로 느껴지는 피해자도 분명히 일정 부분 있었던 것이 사실.
근데 요즘은 그딴거 없는거 같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지메 당하는 놈들에게 분명히 원인이 있긴 있음.
어지간해서는 지나가던 완전히 처음 보는 새끼 맘에 안든다고 깔 놈은 없으니까.
문제는 그 원인이 피해자 개인이 손써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버렸다는 것.
가령 내 눈꼬리가 찢어지거나 내 목소리가 좀 스탠다드하지 않다거나 우리 집이 비교적 못 사는 편이라거나
그걸 피해자 입장에선 대체 어쩌라는 거야 소리 나오지.
우리때 이지메 당하는 놈들의 대부분은 중2병 걸려서 딴놈들 내려다보거나 지가 운동 못하는걸
운동이 재미없는 탓으로 돌리면서 남들이랑 안어울리려 하거나 하는 놈들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