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안 들어왔었네요. 그래도 문학동은 활발하고, 욀슨 님이나 뜻있는 분들이 연재 진행 계속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생각하길, 이 일이건 창도건 어쨌거나 둘 중 하나는 언젠가 그만두게 되겠지 싶었습니다. 설마 회사를 먼저 그만 두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회사를 다닌 건 3개월도 채 못되는 기간 동안이었습니다. 재취업을 하면서 경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기간은 도저히 아니죠. 신입사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업무 능력도 능력이었겠지만 서툰 대인관계나 처신 문제가 더 컸겠지 싶습니다. 어찌됐건 이런저런 일은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서 그것만큼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창도에 들어오지 않게된 게 그 주부터였을 겁니다. 그동안엔 구직을 했고, 추석직전엔 2박 3일로 동원훈련도 했었죠. 뭔가 단편이라도 써서 올리고 싶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쓴 게 없어서 이제야 보잘것없지만 글 한 편 올리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다고들 합니다만, 전 제가 좋아할 만한 일이 뭐가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더군요. 물론 배운 경리 일이 영 맞지 않단 건 아닙니다. 직업으로서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글을 쓰는 건 어떻냐 하면, 직업으로 삼을만한 건 아니지 싶어요. 취미로는 좋아하지만 직업으로도 좋아할것 같지는 않고, 실력은 부족하고, 경리 일처럼 대충이라도 알아서 어느 정도 틀이 그려지는 것도 아니고요. 꾸준히 취미로 하다가, 어쩌다 기회되어 책 한 권이라도 낼 수 있으면 그것만도 감지덕지가 아닐지 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얘기를 했지만, 암튼 뭐 구직은 다시 회계 경리 쪽으로 찾아보고 있네요. 다만 이번 달 혹은 이번 년도에 해결이 안되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될 거 같습니다. 경쟁률도 높다고 하고 썩 내키는 것도 아니지만, 애초부터 그게 길이었는지도 몰라요. 어쨌건 고등학교 때 선생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행정학과 가서 공무원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했으니까요.
각설하고, <...생존전략>연재는 미뤄두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분간은 간간히 단편 글 올리는 식으로 활동하게 될 거 같아요. 명절날 긴 푸념 올리면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다들 한가위 잘 쇠시고 하시는 일도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