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버린 것들 화낼 수 없어서 기뻐할 수 없어서 슬퍼할 수 없어서 싫어할 수 없어서 좋아할 수 없어서 방치해 두었던 것들 재산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고 하나하나 꺼내어 보면 온통 뭉개진 감자덩어리처럼 형태를 잃어가고 있는 것들 하지만 버릴 수 없고 줄 사람도 없어 나와 하나인 것을
힘들지만 그래도 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