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한데, 그림이 글보다 가독성이 좋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저한텐 그림에 대한 재능이 없다는걸 깨닫고 글쓰기로 전향을 했습니다.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던, 결국 제 목표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고 그 속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릴적 꿈이 프로그래머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쇳덩이 바라보는 학과를 나왔네요.
먹고산다는게 그런건가 봅니다.
원래 처음 글을 쓸때 제 목표가 3가지가 있었는데 판타지, 무협, 현대물(라노베 계통이 더 맞는것 같긴 하네요.)
이렇게 3가지를 쓰는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상해 놓았던 것이
판타지는 The Magic-욕망의 수호자, The Magic-청염의 마녀, The Magic-영혼 수집가 3부작
무협은 일수문-마도천하-백도전설로 이어지는 3부작
현대물은 occultist 퇴마사무소 였습니다.
이 중 그나마 끝을 냈다고 할 수 있는건 The Magic 1부 정도겠네요. 한글문서로 한 700p정도 썼던것 같은데. 당시 다 써놓고 살펴보니 너무 개막장 전개라서 연재는 중간에 끊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오늘 네이버 웹소설 들어가서 몇몇작품을 살펴보면서 예전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사실 글쓰기도 그림처럼 재능이 없었던터라 어떻게든 재밌고 잘쓰고싶어서 이래저래 노력을 많이 했더랬지요.
교보문고가서 글쓰기 관련 책도 찾아보고, 무슨 단어 100개 가지고 즉석해서 글쓰기 같은것도 해보고, 상위 3작품 연재 시켜준다는, 지금은 없어진 타 사이트에 연재하면서 실제 작가분들이랑 새벽까지 채팅하면서 잡탕수준의 제 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노력을 했지만, 뭐랄까...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일종의 한계돌파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 때는 부업으로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손이나 감각도 녹슬었고... 한창 글쓰던 시기에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여한튼, 거의 3~4년 가까이 손놨던 글쓰기지만 이상하게 웹소설 공모전을 보니 다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긴 하네요.
저도 그림 끄적거리다가 재능에 절망하고 글로 전향했지요. 그리고 정작 글도 그렇게 잘 쓰는 건 아니구나 싶어서 눈물이 훌쩍 뉴_=..
레이 님 글 써주시면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연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