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로그래밍 쪽으로 좀 알아봤습니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2개 찾았네요.
http://www.sbsartcenter.com/index.asp?txtPlaceSeq=1
http://www.sbsgameacademy.com/
전에 어느 분이 기획 쪽을 배우고 싶은데 강의가 없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위에 가 보면 기획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로서 게임을 만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게임을 완성하고 나면, 분명 더 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즉, 게임제작에 대한 열정은 그치지 않고 평생토록 계속될 것이고, 그렇다면 저는 특정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계속 만들고 싶을 것이라면, 마음껏 만들 수 있도록 직업을 삼아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은 그만둬야 할지 많이 고민되는군요.
아마추어 제작보다 규모만 좀 더 큽니다. 그리고 돈을 받게 되는데, 생업에 겨우 맞춰줄 정도만 받게 됩니다. 넉넉하게 받는 경우는 3년정도 경력을 쌓아야하죠. 그동안에 관두시는 분들이 수두룩 합니다.
투자자거나, 정말로 끝내주는 학벌과 영어실력이 없으면 보통 게임테스터나 QA로 시작합니다. QA를 3년이상정도 해야 기획이나 associate producer 정도로 갈 확률이 많습니다. 사회적응을 잘해서 윗사람들이랑 사바사바하는 상황에서요. 그래도 QA만큼 프로듀서일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프로듀서들이라면 대부분 다 거쳐갑니다.
기획이라고해서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윗사람이 되어도 결국엔 퍼블리셔의 눈치를 봐가야하죠. 직원능력들도 감안해서 만들어야 하구요.
게임들이 출시가 되면 모두 신생 아이돌그룹이 가요프로 순위보듯 리뷰점수와 세일즈 도표만 봅니다. 그리고 십중팔구는 투자금을 회수 못해 회사가 망하거나 사람들을 잘라내죠. 그래서 게임회사들이 트리플 A 수준이 아니라면 이직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력이 좋고, 사회적응이 좋아서 아는 사람들이 많으면 새 직장 구하기가 어렵진 않지만, 워낙 인기있는 분야이다보니 사람들이 넘처나고, 해를 갈수록 직장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자신이 안좋아하는 게임들까지도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개척할 수 있는 분야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죠. 그래픽 프로그래밍같은 경우는 워낙 창의력인 분야이고, 게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니어 그래픽 프로그래머 정도가 되면야 그제서야 꽤 안정적으로 회사나 프로젝트를 골라가면서 일할 수 있음.
그러니까, 이 모든걸 버티고도 게임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가 아닌 이상에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걸 커리어로 하고,
게임은 취미로 즐기는게 좋습니다.
앞 상황에서 모든것이 최악이 상황이 될 경우, 그 경우들을 버틸지언정 난 무조건 게임업계에서 일하겠다 싶으시면, 그때 도전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