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7 07:34

슬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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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달은 차오른다
타오르는 태양을 밀치며

어둡기도 하며 밝기도 하며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그 슬픈 달은 나의 옛 기억을
더듬으며 탄식과 애달픔을 부른다

그렇게 그렇게 탄식과 애달픔을 부르는
슬픈 달도 스러져가나니

내 옛 기억 또한 다시 기억 한 모퉁이로 모습을 감추는고
언젠가 한탄이 협흡 되리라 입가에 미소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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