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의 기대를 받고 세상에 나와
나 이룬것 없이 흘러 다녔음을
후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흘러 가는 세월속에
이룬것 하나 있다면
줏어도 줏어도 흘러 내리는
이 추억 이련만 이 추억 마저도
후회의 한편에 장식되어
흘려 버리 고서 나 살곳 없어
후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파도 고개를 저어야 했던
슬퍼도 가면을 써야 했던
지나간 세월속에 포기 해야 했던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
더욱 후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백로가 찾아온 이 계절에
어이 적로가 시끄럽게 우는지
귓가를 때리는 적로의 소리
그것은 나의 후회의 종소리
아파도 울지 않던 아이가
슬퍼도 체념 하던 아이가
이제는 적로의 발걸음에 뛰어든다.
그냥 정해진대로 흘러 가는거나 다름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