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2 07:06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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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길 모퉁이.


그 코너를 지나야 할 순간까지


앞으로 7초.


 


저 코너 지나면 무엇이 있을지


이렇게 가까운데


보이지는 않고


 


걸음을 멈출 수는 없는데


다가가기 두려워


 


하지만 이대로 멈춰선다면


여린 진흙밭 위에 알알이 박힌


나의 발자국들은


갈곳을 잃고 우왕좌왕


길잃은 아이처럼 울음만 훔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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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조커 2009.09.12 07:06
    가는 것이 두려워 제자리를 맴도는건 비단 그대의 발길 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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