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보통 미술학원에서 하는 선연습은 만화에서 하는 선연습과는 다르죠. 보통 글씨쓸때 연필 잡는 법에 익숙해 있는 학생이 세로로 선 큼직한 종이에 길쭉한 연필을 쥐고 선을 쓰는데 익숙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입니다. 연필데생을 위한 준비과정이죠. 보통 3절이나 2절짜리 큰 종이에다가 몇장정도 연습합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선을 쓰도록 시키고, 그 선을 모아서 면을 만들도록 가르치죠. 그걸 금방 이해하면 바로 넘어가는 거고, 잘 이해 못하면 하루종일 선만 그어야 합니다-3-; 아무튼, 그래서 천원짜리 연습장에 그 연습을 하긴 무리입니다. 너무 작아요. 만화의 선연습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후 과정은 명암 단계 연습->정육면체->기타 기본도형(구, 원통, 원뿔, 각뿔, 정십이면체 등등등)->벽돌->사과->기본도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타 정물(캔, 주전자 등등등) 를 쭈욱 데생으로 연습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마 지금도 별로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옛날에는 여기서 바로 아그리파 각으로 들어갔죠. 근데 요즘은 실기유형이 하도 다양해서... 여기서 바로 해당 실기유형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물화면 바로 물감을 잡을 것이고, 만화면 바로 인물화로 들어가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기 유형과는 상관없이 석고상을 한번쯤 해보면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험험... 요즘애들은...(이렇게 말하니 엄청 영감이 된 기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