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의 한 가엾은 무뢰한을 위해.
그리고 나와 여러분의 계몽을 위해.
-라는 상당히 거창한 포부를 안고 만들기 시작한 게임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은 너무 어렵기에 패스, 알피지 2000으로 일종의 비쥬얼 노벨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rpg2000 스크린 샷 찍는 방법을 모릅니다...언젠가는 알 날이 오겠죠.)
어줍잖게나마 제가 즐겨읽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 의 카르페디엠 이나, 니체 저서의 '결혼' 에 관한 고찰 등등을
접목시켜 현대인의 생활에 빗대어 만든 일종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비록 제가 인생을 다 살아보지 못했기에, 이처럼 덜 성숙된 상태에서 여러분과 논하는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으나, 제가 말하
고자 하는 메시지가 모두에게 닿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캐릭터]
변성진
15세
15세는 청소년 시기에 있어 표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상당히 큰 변화가 오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의 교류를 자제하고 2차성징을 통해 성적인 욕망과 사랑의 열병에 시달리는 시기죠.
이 게임의 주인공 변성진은 그러한 소년배들과 별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 역시 부모님과 대립하고 스스로 벽을 쌓아갑니다.
또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광기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신유림
14세
뭐든지 만능인 소녀입니다.
게다가 심지가 굳으며 당당한, 즉 모든 이의 이상향에 부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하나, 부모님이 없다는 걸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또한 그녀는 순결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집착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집착은, 결국은 그녀 스스로를 파멸로 치닫게 만듭니다.
히로인 '신유림' 의 이러한 성격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순결에 대하여' 라는 본문에서
따 온 것입니다.
얼굴없는 경찰
그는 상당히 본능적으로 행동합니다.
그가 하는 '일' 이라는 것은, 온종일 먹고, 자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먹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어지간한 일에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피를 토하며 쓰러져도 묵묵히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얼굴없는 경찰은 하루키 작 '어둠의 저편' 의 가면 쓴 남자에서 모티브를 따 온것으로
'모든 대중' 을 의미합니다. 그의 행동과 여러분의, 우리의 행동을 빗대어봅시다.
연경선
30세
어머니처럼 포근한 미혼의 노처녀.
평소 모정을 갈망하던 변성진은 그녀를 신뢰하지만, 그녀의 '진짜 모습'
은....
*:그녀는 말 그대로 모정을 뜻합니다.
더불어 양면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즉, 이 게임은 스토리 자체 보다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은유에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역부족일지도 모르겠지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