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분야의 예술들이 다 그러지만, 클래식을 고수할수록 소수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죠.
고리타분한 클래식보다는 뉴에이지가, 성악보다는 팝페라가 대중들에게 보다 가까운 것처럼..
문학도 아마 대하소설을 읽는 젊은이들은 많이 줄어들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장르문학 자체가 고전문학보다는 좀 더 가벼운 문학에 가까운데, 현재 웹소설을 보면 거기서 더
한발짝 앞서 나가버린 느낌?
가벼워질대로 가벼워져만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진지한 글을 써보기 위해 노력하는 내 자신이 시대의 흐름을 못 따라 가는 것인지..
술 한 잔 빤 상태라 좀 격양되어 있는 건 사실인데.. 뭔가 우울하기도 하고.. 약간 허탈하기도 하고..
읽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창도에서 제 글 읽어주고 좋다고 평가해주고, 채팅방에서 문학동
사람들끼리 나름 진지한 얘기들 나누면 그게 참 기쁘고 그렇습니다.
아.. 뭔가 주제 없이 이리저리 주절주절 대고 있는 것 같으니.. 빨리 잠을 자야겠습니다..
내일 되면 머리가 깨질 듯 아프려나..
시대는 변합니다. 흐릅니다. 언제나 흐릅니다. 멈춰있는 것 따위는 없어요. 현재에서 과거를 보면 한 시대를 지배했다고 르네상스니 모더니즘이니 뭐니 하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크게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안에서는 이미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것들이 결실을 맺으면 부흥이 이는 것이구요.
저는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봅니다. 과거를 회상하지만 미래를 위한 회상입니다. 저는 장르문학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합니다. 하지만 장르문학이 끊임 없이 가벼워지는 것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이 다르게 생각하는 것도, 그 생각으로 행하는 것들도 다 다음 시대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하실 것 없습니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겁니다. 그리고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 때, 지금 현재를 과거로 놓아두고 평가하면 누가 승리했는지 알게되겠죠. 시간이 평가 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