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에반 뭐시기 시절에 해 놓은 짓이 있다 보니
이대로 가다간 또 멀쩡한 회원 하나 키배로 보내버린 인간이 될 것 같아서
거기에 대한 방어 차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맨날 실실 웃고 있긴 한데 솔직히 좀 억울합니다.
아래에 쓴 글, 즉,
1. '운지'의 인터넷 은어로서의 기능에 대한 논의
2.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무조건 소위 '고인드립'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하는지
3. 그리고 이 단어의 사용을 충분한 논의 없이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옳은가
뭐 대충 이런 소릴 하고 싶었던 건데, 뱀신님의 경우 자기 생각을 잘 말씀해 주셨고 저도 그분 생각엔 납득했습니다.
하지만 로암님이 끼어드는 순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꽤 조롱당했습니다. 분명히 쓰기는 온건 중립적 입장에서,
원론적 얘기를 늘어놨는데 로암님 말에 의하면 고인드립의 사용을 방조하는 인간이 되어 있더군요.
그런 조롱조의 태도에 욱해서 똑같은 식으로 나간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영 그러고 싶지 않아서
토론 태도는 곧바로 정상적으로 되돌렸습니다. 그렇게 쓰기 싫어하는 장문까지 줄줄 써가면서 설명을 했는데
도저히 이건 정상적인 토론의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밖에 판단되지 않아서,
과거와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그냥 접었습니다. 그냥 때려쳤어요. GG는 안쳤지만.
다음날 초요가 뛰어들어서 뭔가 분탕을 친 것 같은데 챗방에서 그거 까다가
전투력 과신하고 덤볐다가 털리는 내퍼 드립이 나오긴 했음.
공개채팅방에서 쓰잘데없이 하소연한 건 확실히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채팅방에 계셨다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과거에 계셨다 탈퇴하신 분들 중에 간혹 들르셨다가 코드님 글 보고 놀라신 분들 계실까봐
간략히 상황 설명 합니다.
또한 제가 옛날처럼 미친 망아지마냥 날뛰거나 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 분란의 원인은 나지
한 가지만 여쭙고 싶은 건데
이번에도 제가 잘못한 겁니까?
천무형은 니잘못이다라고 하겠지
개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본문의 이 내용이 사람에 따라서는 안좋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부터 저 부분에서 좀 그랬거든요.
듣기 싫은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운지나 민주화같은 어원 알고난 뒤에는 기겁하면서 안쓰려고 하는 사람도 많이 봐왔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구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야기는 안 했고 뱀신님도 무난하게 답변을 하셨지만요.
근데 로암님도 솔직히 그다지 좋게 달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어떤 부분이 해석에 따라서는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나부터 솔직히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았다. 뭐 이런 식으로 무난하게 말을 하셨다면 모르겠는데 비꼬는 댓글을 다신지라... 이 글 역시 본인은 나름대로의 옳음을 바탕으로 맞는 말이라고 쓰셨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충분히 기분나쁠만한 댓글이니까요.
그냥 "운지라는 말이 나쁜 어원을 가지고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는 진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존중받아야 한다. 무조건 쓰지말라고 몰아붙이기 보다는 쓰지 말기를 권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된다" 정도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줄이면 쌍방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