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운영자이지만 이번글은 계급 때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글은 창조도시의 입장도 아니며, 운영자의 입장도 아닙니다. 한명의 회원자격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 한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일단 로암님과 황제폐하님간의 채팅에서의 싸움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부러 시비걸려고 황제폐하님께서 정치관련 영상을 올리신건 아닙니다. 그리고 해당 글 삭제까지 하셨구요. 이 단계에서 두분 충돌이 있으셔서 싸움이 난것도 알겠구요. 로암님의 정치적 성향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나쁘셨겠죠. 그래서 저와 천무형한테 그 일을 "이르셨구요."
제가 여기서 왜 "일렀다"라고 썻냐면, 이정도 상황즘은 서로 어른들인만큼 자체적으로 해결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둘 중 한분이 작정하고 한 회원을 까내리는 글을 고의적으로 올렸다면 제가 제재했을텐데 그런 성격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로암님은 황제폐하님을 "약 1달간 블록, 안하면 자기가 나가겠다"라고 운영자인 저에게 협박성 훈수까지 주셨습니다. 결국 둘중에 한명 죽자는 거였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해결방법은 아니었기에 일단 그 선에서 천무님에게 맡겼구요. 거기서 어디까지 이야기가 진행된건진 모르겠네요.
그리고 얼마전 고인드립에 관련된 "운지" 단어선택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었죠. 거기에서 닭느님님이랑 초요님과 또 로암님이 싸우게 되셨죠. 운영자로서 가장 골치아픈 싸움의 그림입니다. 정치성향의 글이였거든요. 보통 이런글은 잠시나마 활성화 버프가 들어가지만 곧 흙탕물 수준의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죠. 제가 댓글 하나를 달았는데, "로암님 입장으로 생각하면 화가 나실 법하다. 네가티브한 말은 사용 안하는것이 보통 아니겠는가"라는 뉘앙스로 정도로밖에 글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로암님이 참으실 수 없으셨나 봅니다.
로암님이 아방스에 창조도시를 까는 글을 올렸습니다 - http://avangs.info/free_board/905429
그래서 오해가 있을까봐 제가 계급장 때고 이글을 올리는겁니다. 공격/방어가 아니라 적어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었구요. 만약 운영자로 올렸다고 공식적으로 방어, 공격, 혹은 무개입을 원한다는 입장 표명을 했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 없이, 다른 운영자들도 모르게 지금 혼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말을 하자면, 일단 왜 자신이 여기 창조도시에서 3명과 싸운 걸 가지고 창조도시를 싸잡아 끌어내리는 글을 쓰느냐는 겁니다.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완전 일방적으로 편향된 글을 올리셨어요. 운영자들한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주신 것도 아니고, 제의를 하신것도 아니고, 의견을 주신것도 아니고, "저 사람 안없어지면 내가 나가겠다"라고 하시더니, 몇일 후 정치적 의견이 다른 두분과 한판 붙으시고, 창조도시 존재 자체를 전부를 까내리는 저런 글을 올리신겁니다.
로암님 입장 생각하면 저라도 화는 났겠죠. 거기까지는 저도 로암님과 동의한다 이겁니다.
그럼에도 3명과 그것도 의견차이로 싸우고 창조도시를 모두 알았다는 듯이 까내리는걸 보면, 인간적으로는 기가 차죠. 운영자고 회원이고 떠나서, A에서 싸워서 B란곳에 가 화풀이하는 글 쓰는 사람 치고 개인적으로 친분쌓고싶은 사람 없었거든요.
차라리 솔직하게 "창조도시는 모두의 의견들에 대해서 너무 방목형이라 나한테 맞질 않고, 아방스는 강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이 더 마음에 든다" 정도로 썻으면 제가 이렇게 긴 글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이 점에서 말씀드리자면, 현재 "매너"가 있는 곳들은 공리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목형은 민주주의에 가까운 형태이기 떄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옛 큐비스트매니아와 매니안닷컴 운영자로 있어본 결과 민주주의 커뮤니티도 불가능하진 않다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 이를 고집했던 겁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부터 딜레마가 시작됩니다.
앞으로 창조도시 운영자들은 칼날서린 가이드라인으로 조금이라도 매너의 길을 벗어난 글들에게 제재를 가하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의견들 표현까지는 방목하는 식으로 놔두느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목형이 더 프리하기도 하고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두 매너넘쳐서 웃는 가면뒤에 있는것같은 그런 인조 커뮤니티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자꾸 이렇게 어그로 글 올리고, 그 글에 낚여서 싸우고, 오히려 제재를 원한다는 분들도 계시니 참 난감하기도 해요. 이제 20~30대에 가까운 어른들이 있는 곳인데도 이런 종류에 글들이 올라오는데, 정말 슬슬 칼을 대야하나란 생각도 들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운영진들이 회의를 거쳐야겠죠.
어쨌든 또 한말씀 드리고 싶은건, 여러분들의 도 넘은 걱정이라도 우선 운영진들에게 의견제안을 하지 않으시면 우린 검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시려면 정중하게 해보세요. 적어도 협박성 훈수는 두지 말란 뜻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커뮤니티 운영에 관해서 잘 알면 한번 직접 가서 해보세요. 이건 "나가서 너가 만들어봐"가 아니라 정말 한번 관리를 해보고 직접 느끼란 뜻입니다. 그럼 커뮤니티 운영이란게 얼마나 "밑져야 본전도 아닌" 입장인지 아시게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운영자이니까 아무말하고 가만있는 것이지 문제일으키는 사람들까지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는게 아닙니다. 인터넷이라서, 운영자랑 친해서, 혹은 유명해서, 안유명해서 사람들을 각각 다르게 대하는게 아니라, 저를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면 저도 인간으로 존중해드리겠습니다. 그 이외엔 전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