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 (勞動) [명사] 1.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2. 몸을 움직여 일을 함.
1번의 의미로 쓰셨다면 게임은 노동이 아닙니다. 게임은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해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질과 양은 보상과 비례하는게 당연"하다는 주장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게임 속 세상의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한 게임 속에서는 노동이라고 해도 노동이라는 느낌의 환상일 뿐이지 실제로는 노동이 아니란 말입니다.
2번의 의미로 쓰셨을 경우 역시 말씀하신 "노동의 질과 양은 보상과 비례하는게 당연"하다는 주장 역시 참이 아닙니다. 1번의 의미와 달리 2번의 의미에서는 몸을 움직여 일을 한다는 것에 보상의 개념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법학 공부에는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 2번의 의미로 썼습니다.)
이런 경우 전제 1에서 쓰인 단어의 의미와 전제 2에서 쓰인 단어의 의미가 다른 오류입니다.
게임은 장난감 중 하나일 뿐이고 따라서 그걸 갖고 노는 시간에 비례하는 보상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시간을 재미 있게 보내는 행동에 대해 무슨 보상이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게임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보상하는 듯한 환상만 심어줄 뿐입니다. 대마초도 환각 작용을 일으켜 행복하게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 대마초도 합법이며 레이디 가가도 세계적인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현재 합법입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자제력이 많이 약합니다. 자원이 적은 나라에서는 인적 자원을 길러야 하는데 인적자원을 키우려면 청소년에게 공부를 많이 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고 청소년은 그 현실로부터 도피해서 게임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시경제적으로는 프로게이머나 게임제작자처럼 돈 잘버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익이라는 거시경제를 보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 시각입니다. 모든 국민이 프로게이머와 게임제작자일 수는 없습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 게임 규제는 어쩔 수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