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글을 안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창조도시 말기 때부터 현 인디사이드 까지 계속되는 분란을 지켜보면서
제발 이번이 마지막 사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타자를 시작해봅니다.
되도록이면 이제 이곳에 안나타나려고 했던 저이기에 제가 누군지 밝힐수는 없습니다만...
일단 창조도시 올비이며, 저 역시 쯔꾸르 제작자 출신 이라는 것만 언급하겠습니다.
지금은 쯔꾸르 제작을 하고있진 않습니다만 매우 오래 했었죠...
최초 심사 형평성 논란부터 시작해서
트위터 관련된 일도 그렇고, 위키에 관련된 일도 그렇고, 이번에 카도카와 메일에 관련된 일도 그렇고.
인디사이드로 이름 바꾼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벌써 예가 저만큼이나 되는걸 보니
이쯤되면 "잊을만 하면 한번씩 꼭 시끄러워진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소위 말하는 "인사 헐뜯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솔직히 이해합니다.
왜 그러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사적인 감정으로 창도 및 인사에 대한 감정이 생겨 있는건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안오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 입니다. 그건 구분 해야죠.
쭉 봐온 바, "인사 헐뜯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유형이 비슷합니다.
일단 자신이 갖기 시작한 의문점을 대대적으로 부풀려서 운을 띄운 뒤, "증거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아방스가 됐든 트위터가 됐든 어디가 됐든 자신의 주 활동지에 띄우며 본격적인 의혹제기운동에 나서고,
"우리 여기서 이랬다, 봐라"라며 이곳에 와서 툭 던지고 갑니다.
그러고 나서 이곳 운영자와 공방을 시작하죠.
그 증거가 사실이든 아니든, 그걸 따지자는게 아니라
문제는 그 의혹 만들기를 시작하는 "저의" 입니다.
솔직히 창도 말기 때부터 이곳에 안좋은 감정이 있던 제가 보기에도 저런 행위는 별로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가장 최근 카도카와 메일 건을 봐도 그렇습니다.
세이엘님도 언급을 하셨는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카도카와 입장에선 분명 이곳 활동이 중하든 경미하든 언짢겠죠.
쯔꾸르 제작사인 카도카와는 굳이 마음을 먹는다면 분명 꼬투리를 잡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뭘 하려고 하진 않죠.
근데 그런 카도카와에게, "인사에서 이러고 있는데 이거 놔둘겁니까" 하는 듯한 의도가 빤히 보이는 문의 메일을 보내어
그들로 하여금 제재를 가할 마음을 먹게끔 유도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그 점부터 묻고 싶습니다.
소비자 보호 관련해서 안전을 보장하는 확실한 답변을 원한다느니 하는건 포장일 뿐이고요.
밑에 보다보니 가증스러운 님이 남긴 글도 있더군요. 분명히 공감 가는 바 있습니다. 가증님이 친구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쯔꾸르계는 지금껏 어찌보면 "열정페이"가 전부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쯔꾸르로 몇작품 완성을 시켜본 분들은 누구나 공감할겁니다.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수입이 전혀 없어도 몇달, 길게는 몇년에 걸쳐 인고의 제작기간을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이제, 모바일 게임계와 APK 에뮬의 힘을 빌어 조금이라도 뭔가 수입이 날 만한 일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겁니다.
그걸 응원은 못해줄 망정, 도로 짓밟아놓는 싸움에 덤벼들어, 과연 얻는게 무엇입니까?
아무리 열정페이로 게임 제작을 했다지만, 그게 모바일에서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 외에도 소소하게나마 광고수입이라도 나오는
자그마한 기쁨을 약간만 더 추구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현 인디사이드에 안좋은 감정이 있는 저 이지만, 그건 사적인 감정이고...
이곳에서 하고자 하는 일 자체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죠. 저도 한창 쯔꾸르 게임 제작을 하고 있을땐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 입니다.
모바일 게임 이라는 컨텐츠 자체가 신기하던 시절, 제가 만든 게임이 모바일에서 돌아가는 광경이 어찌나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광고수입따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게 가능한지도 몰랐죠.)
그 일을, 커니스님은 어쨌든 성공 시켰고, 인디사이드는 그걸 커뮤니티화 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헌데 단지 지난날의 원한 만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 까지 방해하고 들어오는건, 사유가 어찌되었든 고운 눈길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점을 세이엘님이 점잖게 지적하셨고, 가증님이 좀 격하게 지적을 했는데
제가 정말 이 글을 굳이 쓰게 된 진짜 이유는...
이상하게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데에 있습니다.
제가 지나친 추측을 하는건가요?
약간 격하게 말해서, "인사 헐뜯기"에 나서고 있는 분들이 하는 행동은 그냥 "난 너 싫으니까 니가 하는 일 모조리 다 잘못됐다." 라고 하는 거랑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물론 진짜 저런 심리로 그러는 거라고 해도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쯔꾸르 제작을 하면서 인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제작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쯔꾸르 게임 자체가 공짜게임이나 다름없는데, 게임 완성하고 나면 칭찬 몇마디 듣는것 밖에 낙이 없던 사람들인데.
그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모바일에서 게임이 돌아가는거나, 광고로 과자 한봉지 사먹을만한 돈이나마 들어오길 원하는건데.
어째서 그들을 다 죄인으로 만들어버릴만한 일이 자꾸 벌어지는 겁니까.
처음엔 심사 형평성 논란 으로 새앙나래님 등을 "미완성작으로 대상을 받은" 죄인으로 만들었고,
학교소녀=전국학교짱 논란으로 알만툴계에서 흔히 하던 "따라하기" 한번 해봤던 게임공장장님을 아예 표절 제작자로 만들어버리더니,
이제는 알만툴 제작자 전체를 "카도카와 소프트를 무단 개조한"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는겁니까.
좀 너무한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창도에 대해 원한이 남은 분들도 아직 있을 것이고...
그 때문에 인사로 바꾸면서 하는 일이 "그냥" 아니꼬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사적인 감정입니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 도전중인 수많은 제작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만한 사태를
자꾸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하는건...
그건, 그러면 안되는겁니다. 잘못된 행동입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페렐님이 사과문을 올리고 얘기 다 끝난 시점에서 굳이 또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기에... 이젠 좀 서로서로 원한을 잊고, 조용해질때도 되지 않았나 하여
또 시끄러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전 "인사 헐뜯는" 사람들 편도 아니고, 인사 운영진 편도 아닙니다.
그저 알만툴 제작자의 마음이 보통 어떠한지를 잘 알고 있기에,
이곳에서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많은 제작자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굳이 편을 들자면... 그렇군요. 이곳에서 쯔꾸르 다루고 있는, 저의 후배들 편입니다.
제 후배들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창도-인사 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을 보다못한 한 늙은이의 잔소리였습니다.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