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 안녕하세요?

어째 소설을 밤중에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전의 이야기와 이어지긴 하지만, 새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혹시 세나의 사촌 동생 수빈이 기억나세요?

이번에는 그 수빈이 이야기가 해결되는 순간입니다.

 

=============================================================================================

 

22. 무슨 일이야?

 

 그 날은 하루종일 피곤했다. 물론 수현이에게 말이다.

 

"흐윽... 이제 그 귀여웠던 수현이도 남자가 되어가는 구나...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왠지 아쉽구나. 하지만 선생님도 놀랐단다. 우리 수현이도 어느 덧 남자 분위기가 나올 줄이야. TV에서 봤는데 선생님도 반할 뻔 했단다."

 

 서, 선생님... 그, 그건 범죄에요...

 

"선생님, 수업 안 나가십니까?"

 

 진영이가 나섰다.

 

"아, 미안해, 반장. 그럼 오늘 수업 시작할게."

 

 가끔은 무섭고 냉정한 면이 있어도 진영이는 좋은 아이인 건 확실하다. 그나저나 수현이가 TV에 나왔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 기숙사 안에는 TV가 없으니까 알 수가 없잖아.
 점심 시간이 끝나고 프로젝트 모임에 간 우리들은...

 

"아, 한수환. 네 친구 중에서 임수현 알지?"
"아아... 그 이야기는 오전내내 들었단 말야..."
"저기, 수현이가 TV에서 뭐 했는데?"
"어? 은영이는 못 봤어? 아, 아깝다..."

 

 그러자 서현이가 갑자기 PMP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일요일 방송에 나왔던 거야. 로봇 박람회에 관한 건데 말야..."

 

 화면에서는 로봇 박람회가 한창인 모습이 나왔다. 얼마 안 가서 화면에 드럼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 수현이가 떴다. 그 다음에 바로 세인이의 모습이 나온 것이다.

 

"이야~. 수현이가 드럼까지 칠 줄은 몰랐는데?"
"수현이는 드럼 못 쳐. 걔는 공부 아니면 로봇이거든. 그런데 수현이 다음에 세인이가 나와서 오해를 샀나 보네..."

 

 수환이의 말을 들어보니까 수현이와 세인이가 억울해 할 것 같네.

 

"그런데 말야, 얘네들 말고 다른 애들도 있었어. 수현이네 프로젝트 조에서 같이 간 거래."
"그랬구나..."
"그런데 그렇게 같이 다니다가 언젠간 은영이와 수환이처럼 사귀는 거 아니야?"

 

 저, 저기...

 

"글쎄? 누가 저 키 작은 임수현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그, 그건 너무하잖아. 키 작다고 해서 좋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그, 그만 해. 비도 오는데 이렇게 싸우기까지 하면 어떡해?"

 

 그러고 보니 요새 장마라 비가 계속 오고 있었다. 우리 조 애들은 덕분에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이 비는 대체 언제 그칠까?
 그렇게 시간은 흘러 수요일이 되었다.

 

"은영아~."
"수환아~ 나 잡아 봐~라~."

 

 오늘도 우리는 애정을 쏟고 있었다.

 

"잡았다~!"
"아잉~. 몰라잉~."

 

 어머, 잡혔네?

 

"은용이, 수환이, 여기가 너네 놀이터인 줄 알아? 특히 최은용, 넌 부반장이면서 애들 조용히 못 시킬 망정 네가 나서서 떠드냐?"

 

 어디선가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수현이었다.

 

"야, 임수현. 너까지 은영이에게 은용이라니. 은영이도 여자란 말야."
"여긴 교실이라고.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안 보여?"

 

 아, 이런... 나 또 민폐 끼친 건가?

 

"으윽, 괜히 이어줬어... 짝 찾아줬더니 이젠 친구도 나몰라라야..."

 

 그 때였다. 갑자기...

 

"진영아, 수환이가 이젠 나보다 은영이를 더 좋아하나봐..."

 

 수현이가 막 들어온 진영이에게 달려가서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수환아. 너무 은영이에게만 신경쓰지 말고, 진영이와 수헌이 좀 신경써 줘. 네 친한 친구들이잖아."
"그, 그래... 수현이 저러다가 삐치면 어쩌려고?"

 

 수환아, 아무리 내가 그렇게 좋아도 친구들을 잊으면 안돼.
 
"미, 미안해... 모두들..."
"수환아, 너 아무리 은용이가 좋다고 해도, 우리들을 잊으면 안된다고."
"그래, 내가 요새 얼마나 서운한 지 알아?"

 

 진영이와 수현이가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강진영, 또 은용이라고?

 

"저기, 진영이 너... 또 은용이랬다!"
"아, 또 실수했군."

 

 대체 진영이 쟤는 왜 나더러 계속 은용이라고 하냐고? 내, 내가 그렇게 남자같나?
 프로젝트 모임까지 끝나고 종례 시간도 마쳤다. 진영이는 끝나자 마자 밖으로 나갔다. 세나도 휴대폰으로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몇번 만지작 거린 뒤에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나도 수환이와 함께 기숙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야, 저기 있는 사람, 1학년 3반 강진영 아니야?"
"그런데 저 앞의 꼬마는 누구야? 계속 뒷걸음질 하고 있는데?"
"아앗, 넘어지겠어!!"

 

 상황을 보니까, 진영이 앞에 어떤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진영이를 피하는 듯이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질 뻔하였다. 진영이가 잡아주지 않았으면 그 아이는 큰일날 뻔 했다.

 

"어, 누구야?"
"대, 대박이다... 어떤 여자애가 강진영을 때리다니..."
"에엣?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잖아!"
"세상에나, 예전 남경중 얼짱이 우리 학교 아이돌에게 싸대기를 맞다니..."

 

 세나가 진영이를 때렸다고? 대체 무슨 일이야?

 

"내려가 보자."
"으응..."

 

 나와 수환이는 얼른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본 것은 이성을 잃은 듯, 진영이의 멱살을 잡고 소리치고 있는 세나였다.

 

"뭐야? 너 나 무시하는 거야? 왜 휴대폰만 보고 그러는 거냐고! 너 내 사촌 동생과 무슨 원수 진 일이라도 있어? 왜 아무 죄 없는 수빈이에게..."
"세나 언니, 그만 해!"

 

 그러자 진영이 앞에 있었던 아이가 소리쳤다. 세나는 그 아이에게 뭐라고 하였다. 멀리 있어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이 나쁜 놈은 나에게 맡기고 넌 어서 도망쳐'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그, 그 오빠야!"

 

 갑자기 그 아이가 또 소리쳤다. 그리고...

 

"...... 2년 전에 날 구해줬다고!"

 

 뭐, 뭐야? 그럼 저 애가 명동에서 진영이들을 보고 도망친 아이야? 그러자 세나는 손을 놓았고, 덩그러니 놓여진 우산을 향해 달려가서 그 우산을 들고 뛰어갔다. 그런데 세나와 저 아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상황을 보니, 아이는 울고 있었나 보다. 진영이는 이런 아이를 달래주고 있었다.

 

"하긴, 진영이가 괜히 애를 잡고 시비 걸 녀석은 아니지."
"어, 두 사람 어디로 가는데? 몰래 쫓아가 볼까?"

 

 난 진영이 쪽으로 살금살금 발을 옮겼다.

 

"으, 은영아..."

 

 잠시 후, 두 사람이 간 곳은 매점이었다. 진영이는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고 있었다. 오호~. 비에 젖으니까 몸이 다 보이잖아.

 

"으흐흐흐..."
"으, 은영아..."

 

 아, 이런... 이젠 수환이도 있는데 이러면 안되지. 우린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었다.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야?"
"그게... 세나 언니 만나러 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오빠를 만날 줄이야..."
"그, 그럼... 갑자기 왜 도망치려고 한 거야?"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렸다.

 

"저... 고, 고맙습니다... 저, 저 때문에... 저 때문에..."

 

 아이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저, 저기 울지 마... 누가 보면 내가 여자애 울리는 나쁜 놈으로 오해한단 말이야..."
"미, 미안해요..."
"저기, 뭐라도 먹을래? 내가 사줄게."
"아니, 괜찮아요. 저, 오빠..."

 

 갑자기 그 아이가 진영이에게 물었다.

 

"응?"
"요새... 어떻게 지내요? 절 구해준 이후로... 무슨 일은 없었어요?"

 

 저 아이를 구해준 이후... 그래, 진영이는 그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

 

"으응, 괜찮아. 난 멀쩡하다고."

 

 뭐, 뭐가 멀쩡하다는 거야, 강진영? 너 아무 소리도 못 듣잖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괜히 난처하게 할 수는 없어서 참았다.

 

"다, 다행이에요... 전 혹시라도 잘못되는 줄 알고..."
"기, 기운 내. 난 이제 괜찮다고."
"죄, 죄송해요. 저희 사촌 언니 때문에..."

 

 어? 저 아이와 세나가 사촌이라고?

 

"너네 사촌 언니가 오해를 한 모양이야. 난 너에게 절대로 나쁜 의도로 다가간 건 아닌데 말야."
"그, 그럼..."
"너네 사촌 언니는 널 매우 아끼나 보네."

 

 역시 진영이는 대인배였다. 따지고 보면 억울한 상황일텐데 말이야.

 

"2년 전, 그 사고에서 죽을 뻔하다 살아났거든요. 그래서 세나 언니가 절 많이 걱정해 줘요."
"그랬군.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고 있었구나. 난 강진영이야. 너네 사촌 언니와 같은 1학년 3반이지. 너는?"
"저, 저는... 명수빈이에요. 일산에 살아요. 올해 12살이에요."

 

 두 사람은 자기 소개를 하였다. 그리고...

 

"고, 고마워요. 진영이 오빠. 저... 구해줘서요. 그리고... 살아 있어줘서요..."
"누,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구해줬을 거야. 난 단지 좀 무모했을 뿐이고."

 

 두 사람의 대화는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 후...

 

"흐음... 세나 언니가 전화를 받지 않네요. 아무래도 오빠에게 했던 게 마음에 걸려서 그런 거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세나는 지금 어떤 상황이지?

 

"어쨌거나 고맙습니다. 그럼 전 세나 언니를 찾으러 갈게요."
"그래, 너네 사촌 언니에게 잘 좀 전해 줘."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그 땐 진영이 오빠라고 하지 않을 거에요."

 

 수빈이라 하는 아이는 매점을 나서면서 말을 하였다.
 잠깐, 뭐라고? 다음에 만나면 진영이 오빠라고 하지 않을 거라고? 혹시 저 수빈이라는 아이, 진영이에게 마음이 있는 거 아니야?

 

"저기, 그 마지막 말은 무슨 뜻이야?"

 

 그 때였다.

 

"진영이 형, 그럼 안녕~."

 

 그러고는 그 아이는 가 버렸다. 에? '형'? 그럼 수빈이라 하는 애는 남자애란 말이야?

 

"이, 이거 식스 센스보다 더 충격적인 반전이잖아!"

 

 수환이가 진영이에게 다가갔다. 나도 그 쪽으로 갔다.

 

"그, 그럼 진영이는 저 남자애 구하다가 사고를 당한 거였어?"

 

 그런데 진영이가 우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서, 설마...

 

'"은용이, 수환이, 이젠 아예 커플로 스토킹을 하냐?"'

 

 ...라면서 우리들에게 뭐라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언제 왔어?"

 

 의외네? 그냥 넘어갔다. 수환이가 물었다.

 

"방금, 그나저나... 괜찮아?"
"그래... 이제 저 애는 날 피하지는 않을 것 같아."

 

 진영이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하였다. 그나저나 그 아이가 남자애라니... 옷차림이나 색을 보면 누가봐도 여자애였는데...
 그런데 그 애... 계속 '언니, 오빠' 그랬는데, 다음에 만나면 '형, 누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나도 남 알아보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데... 아무래도 저건 진영이가 나에게 습관적으로 '은용'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그나저나... 세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 속으셨죠? 은영이와 진영이, 수환이도 깜빡 속았답니다.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1.01.26 03:21

     ...이런 반전을;;;

     생각지 못한 건 맞네요 ㅎㅎ 이제 감춰졌던 얘기들은 거의 대부분 풀어놓아진 거 같은데 어떤가요? 세나랑 진영이 사이에도 뭔가 사건이 일어날까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1.26 03:25

    에, 충격 받으셨나요?

    요새는 어쩐지 은영이는 들러리 신세가 되는 듯 하네요 ㅠㅠ

    참고로 '별의 노래' 같은 경우는... 메인 주인공이 진영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도혁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원준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요새 뜨고 있는 수현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120 흐르는 언어의 바다 #9~10 1 Yes-Man 2011.02.01 621 1
1119 [단편] 스피커의 요정 2 메론왕자 2011.02.01 483 2
1118 [새벽에 이어서]별의 노래(외전 4 - 억울해![하]) 2 클레어^^ 2011.02.01 381 1
1117 드림of타운/완전판 4~5 and 리벤지 배틀 1 백수묵시록 2011.02.01 361 1
1116 나무나루호 1 타이머 2011.01.31 528 1
1115 [인터뷰 형식]별의 노래(외전 4 - 억울해![상]) 2 클레어^^ 2011.01.31 383 1
1114 [분량 관리가 좀 힘드네요]별의 노래(진영 편 - 24. 잘못된 만남?) 2 클레어^^ 2011.01.30 352 1
1113 도로시와 앨리스/1,2/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오즈의 앨리스 1 백수묵시록 2011.01.29 700 1
1112 인류 희망 좀비/1~3 2 백수묵시록 2011.01.29 461 1
1111 'ㄱ' 투성이의 글 5 Mr. J 2011.01.28 759 3
1110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세나?]별의 노래(세나 편 - 22. Oh my God!) 2 클레어^^ 2011.01.27 389 1
1109 단군호녀 19화 3 file ♀미니♂ban 2011.01.27 589 2
1108 [단편] 잠이 안와 9 메론왕자 2011.01.26 474 3
1107 아직은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3 타이머 2011.01.26 339 2
» [새로운 내용, 충격적인 반전^^]별의 노래(은영 편 - 22. 무슨 일이야?) 2 클레어^^ 2011.01.25 385 1
1105 오로지 그녀뿐인 세상 (2) 8 윤주[尹主] 2011.01.25 492 3
1104 노래 6 타이머 2011.01.25 403 1
1103 수집 검사/11~12/행성을 베는 칼 아르슈(1,2) 1 백수묵시록 2011.01.25 355 1
1102 배신자들의 무덤 프롤로그 5 크리켓 2011.01.25 425 3
1101 수집 검사/4~10/정령검 시즌 2 백수묵시록 2011.01.24 295 1
Board Pagination Prev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