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28일, 환영의 숲.
원정은 성공했고, 병사들은 나의 주도 하에 철군했다. 이동이 굉장히 불편했다.
요정들에게서 챙겨 갈 것은 모두 챙겼지만, 그들의 비밀을 풀기 위해 사성기사 카스가 감금된 생존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었다고 한다. 기술을 모두 전수받게 되면 요정들만이 누릴 수 있던 것을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자가 요정의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수용 시설을 파괴했다. 사성기사 카스가 죽임을 당했고, 요정들이 합세하여 난동이 일어났다. 어제 대부분의 마을이 모두 그들의 손에 떨어졌다. 숲에 남은 병사 수가 적어서 방어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범인은 사라졌다. 하지만 숲의 대부분이 점령당해 기사 말투스와 미처 철군하지 않은 병사들이 고립되었다. 그들이 무사히 빠져나오길 빌 뿐이다.
(이야기)
사성기사 카스와 워리어로 구성된 병사들이 한 쪽의 기지에 몰려 있습니다. 다른 5개의 기지엔 소수의 워리어들과 한 두개의 망루 위에 있는 스나이퍼만이 기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맨 끝의 기지엔 일꾼도 있습니다.
중앙에 카스가 있고 좌우에 워리어가 붙어서 대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달의 기사 페이온이 단신으로 전면에 나타났습니다.
"다른 자들의 삶을 빼앗는 짓, 그만하고 돌아가라."
카스가 말했습니다.
"건방진 소리를 하는군. 죽어가면서 그 소리를 할 수 있나 보자. 모두 페이온을 쳐라!"
좌우에 배치된 다수의 뭉쳐있는 워리어들이 페이온을 공격하려고 하자 페이온이 좌우에 월광섬을 각각 시전했습니다. 달빛의 폭발이 주변의 워리어들에게 전이되면서 계속적으로 일어나 카스를 제외하고 모두 몰살당했습니다.
"이... 이럴수가..."
카스는 도망을 쳤지만 페이온이 따라가 목숨을 끊어버렸습니다(1).
해방된 요정들은 기지를 건설하면서 페이온을 따라 왕국군의 기지를 하나 하나 박살냈습니다. 기지의 빈약한 방어 상태로는 그들의 강습을 도저히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왕국군의 기지 6개 중 맨 끝의 1개의 기지만을 남기고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온은 물러났습니다.
왕국군은 남은 1개의 기지에서 말투스의 지휘 아래 총력을 모아 요정들을 뚫고 탈출하여 숲을 벗어났습니다.
이후 사필드 왕국은 다시는 환영의 숲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1)워리어 = 이동속도 느림. 영웅도 알짤없음.
결국 이룬 것도 없이 피해만;;
이렇게 되면 페이온의 의도가 궁금해지네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 때문에 제국과 싸우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