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7 05:59

변화하는 나 그리고 세상

조회 수 340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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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보내고 마차위의 상자 안에서 적당히 몸을 가리는 새 로브를 꺼냈다. 사실 로브가 아니라 그저 옆에 끈이 달려있는 담요이지만 꾀나 따뜻해 외출을 할 때면 항상 입고 나갔다. 아직 날씨는 정오쯤 되면 덥지만 나에게는 그저 추울 뿐이다. 전에는 안 그랬지만 이곳으로 넘어왔더니 갑자기 몸이 추워졌다. 몸에 씌운 뒤 옆에 달린 끈을 묶은 다음 끈의 위쪽을 모자처럼 둥글린 다음 털이 빠져 머리카락에 붙지 않게 할 목적의 끈이 달린 매우 단순한 모자를 얹은 다음에 머리에 씌웠다. 그리고 모자의 좌우의 끈을 로브의 끈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한번 감아 묶어 움직이다가 모자가 뒤로 넘어가도 로브의 끈에 매달리게 했다.


“저 에이브씨.”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부른다. 마저 옷을 고쳐 입고 상자의 뚜껑을 다시 덮고 마차의 천막을 대충 씌운 후 뒤를 돌아보았다. 낯익은 얼굴이다.


 


눈을 떴다. 너무 졸리고 눈이 재대로 떠지지 않아 정면을 쳐다볼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을에서 출발하기로 했었다. 졸리지만 어서 일어나야한다. 눈이 잘 떠지지 않아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불을 걷으려고 하는데 팔이 무언가에 말리며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팔을 굽혀 뒤로 뺀 다음에 팔꿈치로 몸을 들어 세운다음 다리로 몸을 뒤로 밀어 벽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반 이상 떠지지 않는 눈으로 내 몸을 쳐다봤다. 이불을 덮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로브를 입고 있다. 몸을 뒤로 밀 때 로브는 가만히 있어서 머리를 덮고 있던 모자와 함께 등 뒤로 넘어가 끈이 목을 졸라온다. 그러고 보니 이미 한번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다음 마차에 앉았다가 잠이 들었던가.


그러고 보니 갑자기 나타난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져 쳐다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까부터 앞을 보려고 눈을 뜨려고 하다가 눈물이 나와 앞이 오히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눈을 깜빡이며 흐릿한 상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눈물이 계속 나와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눈물을 닦으려고 로브에서 팔을 빼려는데 로브가 몸에 감겨있어서 그런지 팔을 뺄 수가 없다. 자꾸 행동이 방해되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다리를 굽혀 다리 쪽부터 감긴 로브를 풀어갔다. 그리고 몸을 약간 들척이자 팔을 움직일 공간이 생겼다. 팔을 좌우로 힘을 주자 로브가 펼쳐진다. 그리고 손목으로 눈물을 닦아낸 다음 목을 당기고 있는 모자와 로브의 끈을 풀었다. 그러자 답답함이 약간 사라진다.


등 뒤로 떨어진 로브를 정리하려는데 누군가의 손이 나의 턱을 살짝 들어올린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서있는 상대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방안이 어두워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가 계속 턱을 잡은 채로 반대쪽 손을 머리위로 올린다. 고개를 숙이고 싶었지만 그의 손 때문에 오히려 고개가 더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턱을 잡던 손은 그대로 있어 입이 벌려진다. 턱을 잡고 있던 손이 그대로 타고 올라와 손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손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머리를 누르던 손은 코를 잡아 숨이 입으로 쉬어졌다. 그 상태에서 무언가가 입안으로 떨어져 자꾸 목에 걸렸지만 지금 상태로는 토해낼 수 없어 삼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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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 이런 부분은 넘길려고 했지만 몇몇분들의 조언을 덕분에 생략없이 다 써버릴겁니다.


이상하거나 더 나은 방법의 문구가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문구는 신경쓰면 신경쓸수록 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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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09.08.27 05:59
    여주인공 시점으로 바뀌었네요. 살짝 평소보다 짧은 듯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요;;
    암튼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황제폐하 2009.08.27 09:20
    글자수는 비슷함. 엔터키가 적어서 용량도 적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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