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본문과 상관없고 마이너한 짤방
오랜만에 와보니까 수기 이벤트를 하고 있군요.
왠지 그동안 창조도시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fin을 적은 후 감상평을 적게 하는 느낌이 드는 이벤트지만 적겠습니다.
초딩시절 저는 워크래프트 2 맵에디터(3이 아닙니다)로 장난치는 걸 즐기다가 RPG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됩니다.
신세계를 봤죠.
그후 RPG만들기 툴 세상에 잠깐 활동하다 여기로 건너왔습니다.
전 짱이라서 완성작을 많이 배출했는데
창조도시의 처녀작은 "탐욕스런 제작자 1"이라는 액션 아케이드 게임이었습니다. 코흘리개 중1시절 달의 이야기 2를 뛰어넘는 전투를 만들어보겠다는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는 발상으로 만든 게임으로... 그렇다고 게임성이 더러운 게임은 아니지만 디버깅을 성의없이 하는 등... 하였습니다(...)
탐욕스런 제작자 2 역시 "주인공과 적이 똑같은 방식으로 공격하는 게임을 만들겠다" 라는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NPC와 적들끼리 집단으로 싸우는 게임을 만들기를 원했고 스테이지2에 그부분을 추가했습니다. 1편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궁수 인공지능도 계승! 당시 판타지 로케이션 3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작품중 이 게임이 많이 알려졌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이 별로입니다. 속도가 느려 터졌거든요...ㅡ.ㅡ;;
그리고 똥똥배 대회가 열리자 저는 세치혀를 만듭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소개 반응이 좋았습니다. 문학동에게 대사 작성을 부탁하기도 했었죠. 덕분에 정작 게임이 나왔을 땐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천무님도 실망했다고 하셨었음... 하긴 3일 만든게임이 할수없죠...)
그리고 단편제 3위를 먹은 자중지난 역시 제작기간 7일만에 완성. 보통 제작시간이 몇달에서 심하면 몇년까지 걸리는데 저는 며칠만에 두 게임을 후딱 만든 겁니다. 저 게임을 완성한 후 저의 자만심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탐제2때부터 자만심이 생기긴 했지만 저 때가 최고조였죠. (사춘기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저는 게임동에서 원초적인 게임방식만이 게임을 결정하고 시나리오는 없어도 그만인 하등한 존재라는 등의 주장을 펴서 분쟁을 많이 겪었습니다. 예를 들면 "1987년도 이스 1이랑 이스 이터널은 똑같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Mr. J님이랑 갈등이 제일 심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Mr. J님께는 죄송합니다.
그리고 대회 기간마다 작품이 하나씩 나오는 속도로 게임을 만들어 나갔죠. 나오링의 대모험, 무시, 용사 레이스... 최근작은 Infinity Explore입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여기서 게임을 열심히 만드시고 올리셨던 창도 여러분들이 전 너무 좋습니다. 핫핫핫핫핫!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싸사랑님, 네모상자님, 똥똥배님, 쉐로, 찰드님...은 모두 아직 살아계시네요.
어??
하지만 TTB분들도 거의 안계시고, 같이 겜만들면서 싸움질하던 후치는 마영전을 하더니 사라졌고... 많은 분들이 사라지셨습니다.
저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분들도 전 보고 싶습니다. 위키를 열심히 작성했던 것도 창도에 와서 게임을 만드신 분들을 기록으로나마 보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지금 저는 게임을 만들 수도 없고 창도에서 활동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완성해둔 게임이 있긴 해서 그걸 여름방학 기간에 올리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언젠간 다시 게임을 만들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쯤 창도가 망해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그리고 이 글을 보면서 "아놔 허세 ㅋㅋㅋㅋ" 하면서 웃고 있는 12등급 곰이 감지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