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렇지 않고 이랬으면 좋을텐데..
어려서부터 뭘 하는 입장보다는 만들어서 하는 입장을 좋아하고 즐기고 재밌어했다.
어렷을적 부루마블, 경찰과 도둑 따위의 보드게임이 우리동네에선 한창 유행인데다,
그 당시 컴퓨터는 보급률이 매우 낮아서 명절때마다 또래 친척들끼리 뭘 할까 고민하다가
보드게임도 자주 사서 하고 그랬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게임을 하다보면 꼭 생각을 하는게, '이게 이렇지 않고 이랬으면 좋을텐데..'
그런생각을 몇번하고 나니 나는 뭣도 모르는 초등학교 2학년인가.. 에서부터 초등용 스케치북과 연필로
자르고 접고 그려서 보드게임을 만들어 친척과 했던적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소재는 그시절 애들이 좋아할 만한 뻥뻥 터지는 폭발이 있는 전쟁에 관한 게임이었다.
RPG만들기를 처음 접하다
한창 그렇게 놀던 이후로 게임 만들기는 잊혀져갔다.
그래도 가끔 뭘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때 게임을 어떻게하면 만들 수 있을까 해서 접해본게 RPG2000이었다.
근데 영 복잡해보이는게 재미없지나 않을까 켰다가 끄고 삭제하기를 몇번 반복했던 것 같다.
그게 RPG2000을 처음 본 기억이다.
나도 저렇게 만들어야지!
그렇게 RPG2000을 여러번 삭제했다 설치했다를 반복하다가 어느순간 창조도시를 접한건
아마 2001~2002년 즈음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수게임란엔 데이드의 모험.. 노벨.. 지금의 레파토리와 별반 다르지가 않았다.
가장 처음 해본 우수 게임이 노벨이었는데, 그때 이후로
'어쩜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 나도 저렇게 만들어야지!' 란 생각으로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
'이걸 이렇게 만들면 좋을텐데..' 에서 '나도 저렇게 멋지게 만들거야!' 라는.. 누구나 거치는 평범한 시작이다 ㅡ.ㅡ;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야
그렇게 충동적이고 평범한 시작으로 몇달간 게임 제작을 해본 결과,
역시나 완성작은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라는거다. ㅡ.ㅡ;
지속적으로 계속 일을 추진해나갈 추진력과..
무엇보다, 배워과는 과정이어서 내가 원하는 뭔가를 만들지를 못 하는게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하루에 한페이지 꼴로 줄기차게 소개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임 소개들의 향연은
나를 다시 들끓게했다.
그게 얼마 안가서 식었다 다시 불타올랐다를 반복했다.
누구나 그랬듯이 ㅡ.ㅡ;
당시의 다짐, 근데 현재
나는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게임을 만들었다 말았다를 할때 소박한 꿈이 있었다.
오오... 나도 멋진 게임 하나 만들어서 우수 게임에 내 게임을 올려야지..
네이버에 데이드의 모험이나 달의 이야기2 를 검색했을때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련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우수 게임의 위력이란 참 오래가는구나 생각했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누구나 다 하는 착각인 '내 아이디어는 정말 유일하고 멋져' 와 '나는 누구보다 게임을 잘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 다시 비실비실해지다가 그랬다.
아주 오랜세월이 지나 나는 우수 게임란에 게임을 올려놓긴 했으나.. 지금은 그 자리에 올려도 영 때가 아닌갑다.
덕분에 진로도 정해졌다
이렇게 창조도시에서 여러 게임들 봐오고 보잘 것 없지만 실제로도 만들다보니
미래에 뭘 할지 진로가 막막한 때에 이걸 직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거기서 가진 꿈이 아직도 가고 있다니 정말 오래도간다.
아마 앞으로 몇십년은 더 갈 것 같다.
처음 게임을 만들기 시작 할 때 내 진로가 이런쪽으로 가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당시의 나는 경찰을 하겠다고 하던터라.. 근데 고거 안 하길 정말 잘 했다.
RPG2K를 통해 내가 앞으로 몇개나 게임을 더 만들어낼 지는 모르겠지만,
RPG2K와 창조도시는 분명 내게서 막대향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창도수기 올릴 사람이 앞으로도 얼마 없을 것 같은데..
이대로 간다면 2만원은 내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