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화체보다 만화체를 그리는 데에 더욱 익숙하죠.
어렸을 때 맹꽁이서당 등 명랑만화의 영향을 받아 그러한 듯 하네요.
아래 다른 글에서 말씀드린 일기 역시 만화체로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뭐 어렸을때니 당연할지도;;)
그러다가 한동안 만화를 제대로 그리지 않는 시기가 있었고, 이 시기에는 설령 만화를 그렸다 하더라도 아주 형편없는 실력이었습니다. 심지어 고딩때는 졸라맨 위주로만 그리기도 했었죠.
제가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죠. 나중에 미술학원 취미반에서 조금 배우면서 실력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대학 전공 역시 일문과 출신입니다. 그림과는 전혀 무관한 과를 나왔죠.
그래서 미술 전공자들에 비해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바입니다만, 그나마 노력을 해서 지금은 옛날보다 나아졌지요.
몇 년 전 우비소년이라는 애니를 좋아하게 되어 그림체에 영향을 받았고, 지금 제 만화체 그림은 우비소년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외 한때는 질풍검랑 타치바나, 천공의 패자Z 등의 만화로 그림 연습을 하기도 했었죠.
최근에는 쿠루마다 마사미(세인트 세이야, 링에 걸어라 등을 그린 작가)의 영향을 받아 그림체가 그 작가와 조금 비슷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슬슬 꽃미남을 그리게 되네요.
꽃미남이라고는 해도 옛날만화 스타일 꽃미남이라서, 요즘 그림체에 비해서는 좀 트렌드에 안 맞는 감이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제가 빈티지한 것을 어느 정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왼쪽이 옛날에 그린 그림(이라기에도 민망한 것ㅠㅠ), 그리고 오른쪽은 같은 캐릭터를 14년 후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그림체의 차이가 느껴지시죠?
왼쪽은 2004년에 그린 단편 만화입니다. 오른쪽은 그 만화의 한 장면을 최근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그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