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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블로그에 올라온 글 보고 링크 남깁니다 -> [링크]


 조금 찡했던 건 첫 문단이네요. 네, 감상적인 것 좋아합니다 ㅎ

 전 제가 어느 작가로 인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잊어버렸다면 그 작가가 제게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그래도 몇몇 작가 이름 정도는 기억해 보자고 생각해 지금은 한두 작가 이름은 댈 수 있게 되었지만요.


 여러분은 과연 누구로 인해 글을 쓰게 되었나요? 누구로 인해 그림이나 음악, 게임 등을 창작하기 시작했나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명예욕을 위해서도 아니고 금전욕을 위해서도 아니라고 한다면, 왜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그것은 - 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좀 더 말해볼까요? 베케트나 첼란이나 헨리밀러나 조이스나 버지니아 울프나……발레리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에 없을 겁니다. 니체나 푸코나 르장드르나 들뢰즈나 라캉이 있어주어 다행입니다. 그들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을 겁니다. 무엇을 쓰면 좋을지 몰랐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좋을지 몰랐을 겁니다.

 

발터 벤야민이 말했습니다. “밤중에 계속 걸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다리도 날개도 아닌 친구의 발소리다”라고요. 발소리를 들어버렸던 것입니다. 도움을 받아버린 것이지요. 그렇다면 누구의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어쩌면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발소리를 내는 것조차 거부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발소리를 내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 터입니다. 들려주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될 터입니다. 한 발짝이라도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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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가마스터 2013.01.08 22:36
    저는 일단 그림을 먼저 그리게 된건 그레이트 다간 때문이었고요. 글을 쓰게된건 부끄럽지만 장편 만화그릴 능력이 안되서입니다. ㅋㅋㅋㅋ으악 써놓고보니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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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맨... 2013.01.08 22:45
    저도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그림도 같이 그렸을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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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가마스터 2013.01.08 22:57
    초 중딩 때까지는 그래도 뻔질나게 그렸다구요! 근데 결국 바닥이 드러남 제길 ㅜㅜ 이노무 저주받은 손은 예술쪽으로는 아예 빵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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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가마스터 2013.01.08 22:52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게 된건 아마 대딩 갓 들어가자마자였을거에요. 첫 수필도 그때 써봤고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던 시기인데다가 마침 창도에서 아란님이랑 릴레이소설쓰기에 빠지는 바람에 장난아니게 빠져들게 됐죠.
    계기는 어찌되었든 글짓기의 매력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것 같아요. 시간과 생활을 생각하지 않으면 증말 이거만큼 재밌는 일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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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맨... 2013.01.08 22:56
    저는 고등학교 야자시간이 피크였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글만 써댔으니 ㅋㅋ 그래도 그때가 정말 즐거웠었죠.
    그리고 대딩이 되면서는 거의 글을 쓰면서 위안을 얻었지요.. 궁상 떨면서 별의별 미친 소릴 많이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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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가마스터 2013.01.08 23:00
    ㅋㅋㅋ 저같은 경우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그림을 그린 시기가 고3 야자타임 때였죵. 덕분에 그림의 전성기는 대딩때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냥 망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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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3.01.09 05:40
    저도 어릴적부터 글쓰기 시작했더라면 만화가 계기가 되었을 듯요 ㅎ; 고2,3때 되서야 겨우 써볼까 말까 했던 터라...;
    시간과 생활...그게 확실히 가장 장애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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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맨... 2013.01.08 22:45
    사실 제가 처음 쓰게 된 계기가 되는 직접적인 작품은 없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삼학년때 처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처음으로 '정적'을 알게 되었던 것이 계기라면 계기겠죠..

    다만 후에는 수많은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죠... 고등학교 문학 시간마다, 보충 때마다 배우는 수많은 시들과 소설들... 특히 시 였는데 그 당시에 제가 썼던 시들을 찾아보면 특정시들의 마음에 드는 표현을 인용하거나 비슷하게 사용 한 적이 많지요...

    지금도 여전히 많이 영향 받고 있답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3.01.09 05:34
    예스맨 님 얘기는 좀 의외다 싶네요. 굉장히 쾌활하고 긍정적인 분일 거라고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 profile
    Vermond 2013.01.08 23:00
    내가 글을 쓰고 싶었던 계기는 게임기도 없고 컴퓨터로 할 게임도 변변찮고 할게 없으니 직접 해야겠다 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같이 게임이 완전 넘치는 때에는 그냥 즐기는것만 해도 시간 모자라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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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3.01.09 05:35
    하나를 잡으면 다른 하나를 못하게 되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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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노 2013.01.08 23:19
    게임에 일러스트넣을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 profile
    윤주[尹主] 2013.01.09 05:36
    지금은 그림이 본업이시죠? 모르는 거네요, 사람 일이란;
  • profile
    yarsas 2013.01.09 07:32

    글 쓰게 된 계기라면 제 아버지가 중학교 때 책을 내시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멋져 보였죠. 그 때부터 대학교 졸업 전까지 반드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보이겠다가 꿈이 되었죠. 부끄럽지만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꿈입니다.

    장르가 판타지가 된 이유는 RPG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주옥같은 국산 게임 창세기전이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의 영향을 받으며, 그런 세계관들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죠. 거기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은 게 중학생 때 읽은 이영도 님의 드래곤 라자였죠. 그 때의 충격과 재미란.

    그 후부터 병맛 쩌는 글들을 싸지르며 '에헤에헤, 재밌다' 라는 본인 만족으로 남들의 눈을 버리게 만드는 죄도 많이 지었죠.

    좀 연재할만한 장편을 쓰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로 이영도 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독창적인 세계관과 나만의 스토리를 담는데 보다 진지하게 주력하기 시작했죠. 사실 제 글 읽다 보면 이영도 님 흉내낸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이영도 님 팬들이 보면 우스워 보일지도.

    문체는 기욤 뮈소 씨를 배우려고 그 분 작품을 다 읽었었습니다. 그 분 글 보면 글을 읽으면 절로 영상이 눈에 보이는 듯 한 느낌이 있죠.

  • profile
    윤주[尹主] 2013.01.09 07:48
    기욤 뮈소가 인기 작가 중 한 분이죠. 지금도 인기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ㅇ
  • profile
    Vermond 2013.01.09 09:35
    귀욤 뮈소 소설이 진짜 영상소설. 근데 뭔가 변화를 좀 줬으면 좋겠습니다. 반일상+사랑 요거 두개만 계속 반복되는 느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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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ㅖ2ㅣLㅏ2ㅐ 2013.01.09 07:42
    마왕의 육아일기. ㅇㅇ
  • profile
    윤주[尹主] 2013.01.09 07:46
    예전에 그 작가분이 다음 연재 소설도 올리셨던가요? 기억이 맞다면 가볍고 재밌었던 글 같은데요. 아기자기하기도 하고요
  • ?
    0ㅖ2ㅣLㅏ2ㅐ 2013.01.09 07:51
    여성작가에다가 동화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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