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것도 웃길지 모르겠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좋을텐데.
해도 분쟁 유발하려는 의도로 적은 글이 아님에, 잘못된 방향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어 적어둡니다.
(진지 카테고리가 상당히 도움이 되네요.)
전공자로서 느끼기에, 그냥 조금이라도 배워두시면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얕게 배워서 어디다가 써먹냐. 법을 알아도 억울한 일을 어쩔 수 없다고들 자주 말하십니다,
당연히 맞는 말. 완전하게 익히지 않는 이상 크게 도움이 되는 일도 드물고, 자기 손으로는 도리가 없는 일도 많습니다.
고로 법을 배워서 구원을 얻고, 세상 불순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말은 절대 드릴 수 없는데,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필요한 것들 몇 개 알아두시면 어느정도의 도움은 될 것이다. 그게 전부예요. 평범한 얘깁니다.
서울의 대학에서 법학 전공하고, 법 공부를 시작한지는 2년이 되어 갑니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보고 듣고 배운 연차가 있으니 무책임한 소리를 입으로 뱉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배우시고 말고는 자유입니다. 요즘에는 쉽게 해석해둔 책들도 많아서, 살면서 알아두면 좋을 법한 사항들을
적어놓은 서적들이 많아요. 가볍게라도 읽어보면 재미도 있고, 나름 얻는 것들도 있을 겁니다.
그저 느낀대로 적었을 뿐입니다. 열들 받으시라고 한 얘기가 아니니, 아니꼬운 시선으로 판단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Ps. 이렇게 말씀드렸는데도 말도 안 되는 소리로만 들리고, 허세로 느껴지신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10일 정도 잡고 쉬고 있는 텀에 들어오고 있는 거라, 곧 책벌레 모드로 돌아갑니다.
얕게 배운 주제에 위세 떤다고 매도될까 무서워서 조금 배운 사람들은 어디 유용하게 써먹기나 할 수 있겠습니까?
남이 조금 배운 걸로 자신에게 좀 유리한 방향으로 유용하게 법을 이용하면 그건 얕게 익혀놓고 위세떠는 것이라고 판단해도 괜찮고, 자신은 스펙 좀 되고 2년 가까이 익혔으니까 허세로 보이면 안된다는 소리 아닌가요?
법학은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드는 공부입니다. 수영이나 심폐소생술에 비하면 효율성으로 볼 때 평범한 수학능력의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한 공부가 아닙니다. 게다가 거시경제적으로 봤을 때는 비생산적이기까지 합니다.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앟으면서 권익의 분배를 논하는 학문이니까요.
저는 형사소송 3년 실무경력의 전직 뉴질랜드 변호사로서, 최상위권의 수학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법학을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