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는 쓰레기입니다. 핵심 아이디어를 빼놓곤 건질게 거의 없어요.
특히 지금은 알록달록한 쓰레기가 되어 있네요;; 포스트잇 + 형광펜으로 재활용할 부분 골라내느라...
최근 제 상황입니다. 저보다 머리 좋은 동생이 둘이라 글 좀 봐주라고 부탁했거든요. 근데 한 명은 인물 갈등&주제 중심으로 비평을 해대고, 다른 한 명은 라인 바이 라인으로 세부 디테일마다 까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추가로 나중에 토론까지 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쓴 글인데 제가 가장 이해를 못하고 있더라는;;;;
아무튼 그래서 개요 및 인물 갈등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초반은 벌써 내용을 갈아엎었고, 곧 나머지도 그럴 생각입니다. 제대로만 고치면 이제껏 써본 적 없는 글이 될 것 같네요. 모호했던 인물 관계 및 역할도 분명해졌고, 주제도 보다 확실해졌고. 뭐 개중엔 지금보다 더 불행해지는 인물도 있겠네요;;;
암튼 결론, 초고는 까여야 됩니다. 까이려고 쓰는 게 초고인 듯^^;;
<시크릿> 얘기였습니다. 넋두리 겸 떠들어봅니다;
되게 공들여서 쓰시는구나.. 부럽네요 신랄하게 비평해주는 사람이 있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