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5 18:12

해심(解心)

조회 수 670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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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심(解心)

 

 

답답한 마음을

고졸하게 털어낼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밤을

지새운 것일까요?

 

좋은 밤 좋은 새벽

어둔 무렵 반짝이는

별빛과 조각달은

기이하리만치 밝아서,

이 내 마음을 슬며시

비추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 수다를 떨

성격이 못 되었고,

상대방의 의뭉스러움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고적히 중얼거리는

답답함을 곱씹다보면,

나는 허구언날 

좋은 밤을 꼴딱

지새우는 겁니다.

 

차라리 답답함을

곱씹지 않을걸 하고는

드러누워서

코를 골다가

이를 갈다가

뒤척이다가

휘청거리며 붉은 눈을 치뜨고 일어서는 겁니다.

 

방문을 열면 밤새

빛나는 조각달과 조각별들이

조각조각난 조각빛을

그러모아서 밤 하늘에

훅 하고 모래알갱이처럼

빛들을 불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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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독수리 2011.06.06 06:19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표현들을 많이 쓰시네요...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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