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탕에
금장식을 박아놓은 듯
저 빛나는 것을 따다가
장롱을 장식할 수 있을까.
추운 곳의 하늘에서는
비단으로 수놓은 비단가게인 듯
하나 따서 가위로 오려서
옷을 한벌 만들고 싶은데.
달이 하나 동그랗게 놓여있으면
가로등 불빛도 필요없는 듯
담벼락, 건물 그림자도
길게 늘어지이다.
가져다가 옆에 놓고 싶은
밤하늘빛이지만
달과 하늘이 그 빛의 소유권을
태양에게 빌린거라 하더이다.
이용하고 싶어도
그림의 떡같지만
공유에는 제약이 없는데
어찌 싫어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