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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아아, 위대한 탄생이 끝이 났네요. 예상외로 백청강이 우승했더라고요. 전 이태권이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노래 들어보니... 막상막하... OTL(클레어는 노래 못 부르니 ㅠㅠ)

어쨌거나 '별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도혁이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선화, 마음이 복잡할 겁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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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잊고 있었다

 

 다음 날, 그 날도 보충수업이 있었다. 그런데 난 어쩌다가 옆 분단에 앉아 있는 신도혁에게 눈이 가 버렸다.

 

'"난, 초등학교 4학년 때 입양되었어. 예전 이름은 말하고 싶지는 않아."
"당시 난 고아원에서 누군가가 날 입양해 가길 기다리고 있었어."
"난 그 집에 들어간 첫날 저녁, 갑자기 울기 시작했지. '이렇게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은 고아원 선생님들 외에는 처음'이라고..."'

 

 왜 이러지? 나... 이상해진 것 같아. 어제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난 온통 신경이 신도혁에게 가 있었다. 설마... 나 신도혁에게 관심이 있는 건가?
 그 날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아, 은영아. 여기야."

 

 어떤 남학생이 한 여학생을 보고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여학생은 그 남학생 쪽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 얘네들 왜 이렇게 답답해? 얼른 누구라도 말을 하란 말야."
"쉬이~!"

 

 무슨 소리지? 저기서 뭐 하나? 그 때였다.

 

"저..."

 

 그 남학생과 여학생이 동시에 말을 꺼냈다.

 

"아, 수환이 먼저 말해."
"아니야, 은영이부터 말해."

 

 남학생 이름이 수환이고 여학생 이름이 은영인가 보네.

 

"그, 그럼... 어제 일은 정말 고마웠어."

 

 어제 일?

 

"에이~. 누구라도 그런 일이 생기면 당연히 했을 거야."
"하지만, 양호실에서와 몽촌토성에서 이렇게 두번 씩이나 구해줬잖아."

 

 뭐야? 그럼 저 두 사람... 그렇고 그런 사이야?

 

"에이~. 신경 쓰지 마... 사나이라면 마땅히 여자를 지켜야 하는 거 아니겠어?"
"저, 요새는 다른 여자애들과는 잘 이야기도 하지 않는 거 같은데... 예전에는 누구든지 친하게 그러고 그랬잖아. 세나든, 세인이든, 은정이든..."
"그, 그건..."
"무슨 일이야? 너 요새... 좀 변한 거 같아..."

 

 저 수환이란 남학생이 은영이란 여학생을 좋아하는 거라면... 그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람이 변하는 건가?

 

"그건... 친구로서 거리를 좀 둔 것 뿐이야. 너무 잘 해주면 내가 바람둥이로 오해받을 거 같으니까."

 

 그건 아니었나?

 

"그럼 은영아, 넌 어제 오후부터 얼굴이 자주 빨개지던데... 어디 아파?"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더워서..."
"그렇구나... 은영아, 여름에 건강 챙겨야지. 안 그러면 쓰러질 수도 있어."

 

 저 두 사람이 커플이 된다면 대박이겠다...

 

"으윽, 야, 한수환! 최은영! 너희들 진짜 답답하다."

 

 그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가 일어서서 소리쳤다.

 

"조준겸, 서호진,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어? 저 남학생... 설마 수환이란 남학생 친구인가?

 

"너희들, 서로 좋아하면서 왜 마음을 표현 못해? '난 최은영이 마음에 든다.', '난 한수환을 좋아한다' 왜 말을 못 하냐고!"

 

 그, 그런 거였어? 저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거였단 말이야?

 

"수, 수환아... 너... 내가 마음에 들어?"
"으, 은영아... 너도... 나 좋아하는 거야?"

 

 그리고 잠시 후...

 

"은영아~."
"수환아~."

 

 그러더니 두 사람은 꼭 껴안았다. 으악~ 그런데 왜 이렇게 닭살이야~.

 

"다행이야~. 나 그냥 짝사랑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수환아, 이, 이렇게 못난 날 좋아해서 고마워..."
"에이~. 은영이가 어디가 못나? 내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귀, 귀엽다고?"

 

 으악, 닭살이... 여기는 학생들이 밥 먹는 식당이라고. 밥 먹은 게 도로 올라오겠어...

 

"저기, 너희 둘, 여기는 공공장소니까 애정행각은 자제하지?"
"많은 사람들 식사하는 데에 애정행각이라니... 밥이 목구멍으로 도로 올라오겠다."

 

 그러자...

 

"강진영, 임수현, 너희들 지금까지 우리들 있는 거 본 거였어?"

 

 응? 3반 반장 강진영도 근처에 있었잖아. 게다가... 아, 저 키 작은 남학생 이름이 임수현이었구나.

 

"뭐, 어쨌든 해피 엔딩이 되지 않았어?"
"고맙다, 진영아, 수현아..."
"뭐, 대신에 애정행각은 때와 장소를 잘 가리라고."
"또 넌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인데 은영이 두고 바람 피면 은영이에게는 물론이고 우리들에게도 그냥~!"
"아하하... 아, 알았다고..."

 

 저 두 사람... 잘 된 것 같구나. 그런데... 난 또 신도혁이 생각나 버렸다. 대체 왜 이러는 거지?
 난 결국 프로젝트가 끝나고 신촌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로 하였다. 신혁이 오빠에게 상담하러 가는 거였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데빌스 커피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거... 손님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

 

"어? 장선화, 너 여기 무슨 일이야?"

 

 그 때였다. 누군가가 날 불렀다. 신혁이 오빠였다.

 

"오빠, 일은 어쩌고 여기에 온 거야?"

 

 그런데...

 

"어머, 저 여학생 교복 좀 봐."
"그 명성과학고등학교 교복인 것 같은데?"
"그럼 저 여학생이 과학고 학생이야?"

 

 갑자기 사람들이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 안되겠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난 신혁이 오빠를 따라서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다.

 

"빌리, 나 잠깐 쉴 테니까 카운터 좀 봐줘."
"아, 알았어. 여동생과 재미있게 쉬다 나와."
"저기 신혁이 오빠, 점장님 보시면 어쩌려고 그래?"
"아, 캡틴은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하셨어."

 

 아, 그러세요?

 

"그런데 여기엔 무슨 일이야?"
"아, 오빠. 내가 전에 우리 학교에 엄친아 있다고 얘기했지?"
"그래, 나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랬지? 이름이..."
"신도혁."
"맞다! 신도혁. 그런데 왜? 그 친구가 너 괴롭혀?"

 

 오, 오빠. 그게 아니야...
 난 오빠에게 내 고민을 말하기로 하였다.

 

"저기, 오빠."
"응?"
"나... 요새 자꾸 그 애 생각이 나."
"뭐?"

 

 오빠가 놀란 듯 하였다.

 

"하루종일 신도혁이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아. 나 이상한 걸까?"
"계속 생각이 난다... 너... 설마 그 친구 좋아해?"

 

 결국 신혁이 오빠가 내가 예상했던 질문을 하고 말았다.

 

"그, 그건... 잘 모르겠어."
"언제부터였어?"

 

 그러고 보니...

 

"어제 낮. 우연히 그 애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난 신혁이 오빠에게 어제 내가 들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애가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했어. 자기가 고아원에서 자랐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입양이 되었다고."
"그런 사정이 있었군. 설마 너... 그 애를 동정하는 거 아니야?"
"도, 동정이라니! 그 애는 키도 크지 몸도 좋지,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그 애는 엄친아라고. 그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전혀 불쌍하다 생각도 들지 않았고 말이야."

 

 그러자 신혁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내가 연세대 심리학과에 재수로 들어갔다고 얘기했지?"
"응, 그랬어."
"사실 나 그것도 추가로 합격해서 들어간 거야."
"추가합격?"

 

 몰랐다. 신혁이 오빠는 운이 나빴다면 이번에 또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그런데 그거 명심해라. 대학교에서는 현역으로 들어갔든, 재수해서 들어갔든, 추가합격으로 들어갔든, 다 같은 동기라는 걸 말이야."
"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신도혁 그 친구의 일도 그래. 그 애가 만약 교수 부부의 친아들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교수 부부의 아들이잖아. 친자든 양자든, 자식은 다 자식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그 쪽에 연민하지 말라고. 그냥 평상시처럼 대하면 돼."

 

 그렇다! 난 잊고 있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
 신도혁이 과거엔 어떤 애였는지, 어떻게 해서 고아가 되었는지는... 어쩌면 그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

 

"고마워, 오빠."
"으아악~! 앤서니, 도와줘. 사람들이 밀려온다!!"

 

 그 때였다. 카운터에 있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그럼 난 나가야 겠네. 밤 중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그러니까."
"으응, 그럼 나도 갈게. 기숙사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그래, 배웅은 못 해주지만, 잘 가라."

 

 그렇게 난 오빠와 헤어졌다. 난 순간 잊고 있었다. 그래, 신도혁은 신도혁일 뿐이야. 과거에 어떤 아이였다는 게... 뭐가 중요해? 지금 우리들과 같이 있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 더 이상 신도혁에 대해 오만가지 생각을 하지 말자고. 그냥 평상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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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 프로필 나갑니다. 역시 선화는 새 캐릭터라 그런지 새로운 인물들만 나오네요.

 

*. 장신혁(남)

 생일 : 10월 28일

 나이 : 21세

 키 : 172cm

 몸무게 : 64kg

 혈액형 : O형

 - 선화와 은진의 사촌오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1학년 재학중.

 - 오후에는 커피전문점 '데빌스 커피'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이름은 '앤서니'.

 

*. 전동준(남)

 생일 : 5월 4일

 나이 : 20세

 키 : 175cm

 몸무게 : 65kg

 혈액형 : B형

 - 신혁과 같은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동기. 아르바이트 때의 이름은 '빌리'.

 - 여고생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처음에 은진과 선화가 왔을 때, 신혁에게 좀 쉬라고 권유하는데...

 

네, 9화에 잠깐 나왔던 신혁 오빠와 그의 동료의 재등장입니다~.

'별의 노래'에서는 리온 선배가 있다면, '별의 이야기'에서는 신혁 오빠가 있습니다.[퍼버버버벅!!!]

에, 농담이고요. 심리학과 학생답게 상담도 잘하시네요.

그럼 도혁 편을 볼까요? 도혁 편은 '별의 노래' 세나 편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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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첫 관찰

 

 어쨌거나 우리들은 시간을 정했다. 1주일에 두 번, 3시간 씩 간격으로 별자리를 관찰하기로 말이다. 나는 화요일 밤과 목요일 밤으로 정했다. 토요일 밤은 웬만한 애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거라 잘 하려 하지 않았다. 나도 금요일 밤에 집에 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고. 그런데...

 

"내가 할게."

 

 민시현이 나섰다. 그러자 진영이가 물었다.

 

"저기, 민시현. 넌 집이 어딘데?"
"으응, 여기 근처."

 

 학교 가까이에 민시현의 집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해서 결과는...

 

[일요일 : 강진영, 지우석
 월요일 : 마선우, 심주호
 화요일 : 유세나, 신도혁, 주호영
 수요일 : 강진영, 민시현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이렇게 되어 버렸다. 흐음... 난 민시현과 겹치는 날은 없지만, 화요일에는 유세나와 같이 하게 되는 거군. 그리고 민시현은 수요일에 진영이와 같이 하게 되는 거고...

 

"저, 그런데... 만약에 비가 오는 날이면 어쩌지?"

 

 그 때였다. 유세나가 물었다.

 

"아, 맞다! 비를 잊을 뻔했네... 게다가 여름이면 비가 자주 오는 편이고, 장마도 무시 못하지..."
"게다가 태풍까지 올라온다... 그럼 며칠 동안 관측이 불가능 하잖아."
"그럼 다음 날로 넘어가도 되겠지?"

 

 뭐, 그렇긴 해도... 그렇게 되면 하루에 5명이 관측하게 될 수도 있는 거네?

 

"그럼 그 다음 사람들은?"
"그 다음 날로 넘어가는 거야?"

 

 그런 문제가 있었군. 그러자 주호영이 말을 하였다.

 

"잠깐, 그러다가 계속 미룰 수는 없잖아. 프로젝트는 한 달이야. 방학도 한 달이고. 즉, 우리는 원래대로라면 총 8번을 관측하기로 했지만, 이미 어제는 넘어갔으니 총 7번으로 하자고."
"그럼 그 7번 안이라면 언제든지 관측해도 된다는 이야기군. 모두 다음 날로 미룬다던가 아니면 다음 팀과 같이 한다던가..."

 

 그렇게 해서 결정되었다. 하늘의 상태에 따라서 융통성있게 한 달동안 자기 별자리를 7번을 관측하기로 한 것이다. 뭐, 그럼 오늘은 화요일이니까... 뭐야? 첫 날부터 관측이야?

 

"수고 많이 해."

 

 진영이가 말을 하였다.

 

"너도 내일이면 하잖아."
"무, 물론 그렇지만..."

 

 당황해하는 진영이었다. 그는 유세나와 주호영에게도 말을 하였다.

 

"수고 많이 해. 아, 유세나는 도중에 기절 안 하도록 건강 관리 잘 하고."

 

 응? 유세나가 기절을 해?

 

"내, 내가 아무 때나 쓰러지는 애로 보여?"

 

 그러자...

 

"어, 유세나가 기절한다고?"
"그, 그건 안 되지! 유세나가 기절하면 우리 학교 남학생들 난리난단 말야~!"

 

 남학생들이 난리가 났다. 어쨌거나 모임은 끝이 났다.
 그나저나... 아까 진영이가 '이원준'이라고 했었나? 그 녀석이 설마 진영이의 비밀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찾아가서 밝혀낼까?

 그 날 밤, 난 미리 천문대로 갔다. 그런데 천문대에 누군가가 있었다.

 

"유세나야? 아니면 주호영?"

 

 내가 말하자...

 

"어? 유세나를 알고 있어?"

 

 안에서는 옅은 갈색머리의 남학생이 날 보고 물었다. 아직까지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LED 이름표를 보니 하얀 빛이 있었다. 2학년인것 같았다.

 

"혹시 2학년 선배님이세요?"
"응, 혹시 별자리 프로젝트 때문에 온 거야?"
"네, 그렇습니다만..."

 

 그러자...

 

"그럼 진영이도 알겠구나. 난 진영이와 같은 천문부거든. 혹시 어제 쓴 거 봤어?"

 

 어제 쓴 거? 그럼 그 별자리 관측 팁을 쓴 사람이 이 선배란 말인가?

 

"네, 봤습니다."
"어때? 잘 찍혔어? 진영이 말로는 너희들이 직접 별자리를 만들어서 관측하는 거라는데... 그 때 진영이가 유세나라는 여학생과 같이 왔었던 것 같았는데..."

 

 아마도 9시 조금 안될 무렵인 듯 하였다.

 

"그런데 학생은 누구? 키 진짜 크다..."
"아, 소개가 늦었군요. 전 1학년 5반 신도혁입니다."
"신도혁... 아, 혹시 너네 아버지께서 그 경제학 교수시지? 성함이..."
"아, 신 수자 호자입니다."
"맞아! 신수호 교수님... 우리 아버지와 조금 친하시지. 내 이름은 오리온이야. 2학년 1반이고,"

 

 이 선배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께서 친하시다고?

 

"그냥 편하게 불러. 아, 이럴 때가 아니겠구나. 난 그럼 너희들 방해되지 않게 나갈게. 잘 해."

 

 오리온 선배는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지영이가 잘 시간이야.
 난 얼른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 도혁이구나. 그래, 방학 중에도 보충수업에 공부하느라 집에도 못 오고 말이야."]
"아니에요, 아버지. 그런데... 혹시 아버지께서 친한 사람들 중에서 성이 오씨인 사람 있으세요?"
["성이 오씨?"]
"네, 오늘 천문대에서 오리온이란 선배를 만났거든요. 그 선배가 아버지와 그 선배 아버지가 조금 친하다고 하더라고요."
["오리온? 아, 그 오지환이 아들 말이구나."]

 

 오지환?

 

["내 대학 동기인데 부인이 프랑스 사람이더라고. 뭐 디자이너라고 했던가 그러더라고."]
"그렇군요. 아, 그런데... 지영이는요?"
["지영이? 아직 안 자는데, 바꿔줄까?"]
"어머니께서는 뭐하세요?"
["지금 지영이 재우고 있지. 바꿔줄게."]

 

 잠시 후...

 

"어머니, 저입니다."
["아, 도혁이니? 방금 지영이 재우려고 그랬는데... 잘 지내지?"]
"네, 전 잘 지냅니다."

 

 그런데...

 

["우음... 엄마, 오빠에요?"]
["지영아, 왜 일어났어? 어서 자야지."]
["엄마... 나 오빠와 얘기할래."]
["지영이는 일찍 자야 내일 유치원에 가지."]
["우응... 나 오빠 목소리 듣고 싶은데..."]

 

 지영이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렸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할 수 없네. 그럼 딱 한번만이다."]

 

 곧 이어서...

 

["오빠~."]
"지영이야? 이제 자려고 했어?"
["우응... 자기 전에 오빠 목소리 듣게 되어서 좋다~."]
"그래, 나도 지영이가 건강해서 좋다."
["아함~. 오빠, 나 그만 자야 겠어. 내일 유치원 가야 돼."]
"그래~. 지영이도 잘 자고 좋은 꿈 꿔..."

 

 잠시 후, 또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너도 잘 자렴."]
"네, 어머니도 안녕히 주무세요."

 

 그렇게 전화 통화를 마쳤다. 난 밖으로 나가 보았다. 그런데 벌써 유세나와 주호영이 와 있었다

.

"아, 주호영, 유세나. 일찍 왔군."
"먼저 온 거야?"
"응, 너희들 기다리고 있었어."
"그럼 어서 들어가자고."

 

 우리 세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각자의 별자리를 망원경으로 찾아내었다. 지영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닮은 동화책자리가 저기에 있군. 난 별자리를 찍었다. 이걸 지영이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 뭐 물어봐도 돼?"

 

 그 때였다. 갑자기 유세나가 나에게 물었다.

 

"뭐가 궁금한데?"

 

 그러자...

 

"그... '지영'이라는 애 말야. 혹시..."

 

 뭐야? 유세나가 내 통화하는 거 들었단 말이야? 하지만 물어보니 어쩔 수 없군.

 

"동생이야."
"에?"
"5살짜리 여동생인데 얼마나 하는 게 귀여운지... 매주 집에 가서 놀아주고 그래도 돌아올 때에는 항상 지영이가 눈에 밟힌다고."

 

 사실 지금도 지영이 생각이 나고 있었다. 난 유세나에게 되물었다.

 

"유세나는 집이 어떻게 되는데?"
"나? 아빠 엄마, 군대 간 오빠, 그리고 나야."

 

 유세나에게도 오빠가 있었군. 유세나의 오빠도 나처럼 동생을 아끼고 사랑할려나?

 

"그럼 너도 오빠가 좋아해 주겠구나."
"너보다는 아닐걸?"
"하기야, 예쁜 여동생 둔 오빠 입장에서 이해가 되는데?"
"뭐, 내가 워낙 인기가 많고 그러니까... 우리 오빠도 많이 피곤했을 거야."

 

 뭐냐? 그렇다고 이렇게 잘난 척 할 필요는 없잖아.

 

"내 동생 지영이는 자기가 아무리 예뻐도 그렇게 공주병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뭐, 뭐야? 그럼 내가 공주병으로 보인단 말야?"

 

 그러자 유세나가 발끈하였다.

 

"저, 저기... 두 사람, 이제 그만 해. 여기서 싸울 생각이야?"

 

 주호영이 나서서 말리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 끝이 났다. 이제 겨우 처음이다. 12시에 또 찍어야 하니까.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게."

 

 그러자 유세나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내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고 오해하는 건 아니겠지?

 

"오해하지 말라고. 난 그냥 너네 오빠 입장에서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그러는 거라고."
"그럼 나와 신도혁이 세나를 위해서 에스코트를 해 주겠어요~."

 

 주호영도 나섰다. 그렇게 우리 세 사람은 기숙사 갈림길까지 같이 갔다.

 

"11시 20분까지 여기서 보자고. 아예 약속을 해서 같이 가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래,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되니까. 바깥 세상(학교 밖)에서는 요새 여자들을 상대로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데... 제발 지영이가 자랐을 때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요새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있으니 여동생을 둔 나도 걱정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시간은 흘러 11시 20분까지 기숙사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주호영이 손전등을 가지고 온 것이었다.

 

"뭐, 뭐야?"
"어두우니까 이걸 들고 가면 괜찮을거야."
"가로등이 있는데 뭐가 어둡냐? 괜히 건전지 낭비하지 말고 끄지 그래?"

 

 우리들은 천문대로 같이 갔다. 그리고 12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보니까 동화책이 마치 움직이는 듯 하군.

 

"어서 돌아가자. 두시까지는 푹 자두자고."

 

 주호영이 말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기숙사까지 거리가 좀 있는데 푹 잘 시간이 있을까?

 

"아니면... 3시까지 여기서 이야기나 하며 지낼까?"

 

 3시까지? 그러다가 졸리면?

 

"저기, 유세나는 여자잖아. 우리 둘끼리면 몰라도, 유세나는 불편해 하지 않을까?"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침낭 같은 거 가지고 올 걸 그랬나? 여기서 자고 그러게."

 

 하하하, 이 녀석 좀 봐라...

 

"주호영, 너도 참 재미있는 녀석이군. 여기서 야외 취침을 생각하다니."
"그럼 어떡해? 졸리면 자야할 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기숙사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단 말야. 짧은 거리는 아니라고."

 

 하긴 그건 맞는 말이군.

 

"아, 세나야. 너 여왕 자리랬나? 그거 어떻게 생긴 거야? 원한다면 우리가 대신 관찰해 줄 수도 있는데."
"그, 그게..."

 

 주호영이 대신 관찰한다. 왠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 같은데... 그런데 갑자기 유세나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나야, 왜 그래?"

 

 그러자...

 

"아, 너희들, 방금 '자기 것은 자기가 하는 거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어?"

 

 무슨 소리야? 그거 누가 한 말이야?

 

"아니, 난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
"혹시 이 주위에... 귀신이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아하하하... 세나도 참~. 여기는 과학고라고. 과학고에 귀신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

 

 잠깐, 주호영도 아무 말도 안 했다면... 대체 누가 말을 한 거지?

 

"저기, 그래도 말야... 혹시 소문 같은 거 듣지 않았어? 예를 들어... 몇년 전에 여기에 어떤 남학생이 죽었다던가..."
"우와~ 세나야, 너 귀신 이야기 하려는 거구나. 좋아, 그럼 3시까지 귀신 이야기 하며 지내자고."
"됐다. 그냥 기숙사에서 잠깐 자고 나중에 2시 30분에 갈림길에서 또 만나자고."

 

 난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 우리들은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까 유세나가 한 말이 신경이 쓰였다.

 

'"아, 너희들, 방금 '자기 것은 자기가 하는 거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어?"'

 

 나도 아무 말 안 했다. 주호영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남학생 이야기를 꺼내는 거 보니... 유세나가 남자 목소리를 들었다는 건가?
 설마...

 

'"오빠, 밤하늘의 별은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작년에 지영이가 말했던 '별의 이야기'인 건가? 별이 진짜로 유세나에게 '자기 것은 자기가 하는 거'라고 말한 건가?
 아니야, 이건 우연의 일치, 아니지, 유세나의 기분 탓일거야..
 난 2시까지 잠을 자기로 하였다. 그리고 2시가 되어서 윤재훈이 깨지 않게 밖으로 조용히 나갔다. 갈림길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잠시 후, 유세나가 혼자 나왔다.

 

"주호영은 아직 안 왔어?"
"글쎄? 아직 못 봤는데..."

 

 그러고 보니 주호영 녀석이 안 보이는 군.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내가 깨우러 갈까? 아니지, 난 주호영이 어디 사는지도 모르잖아.
 그 때였다. 주호영이 뭔가를 들고 왔다. 그것은 다름아닌 침낭이었다!

 

"하하, 이거면 6시 10분 전까지는 실컷 잘 수 있을 거야."
"못 말려..."

 

 그렇게 우리는 천문대로 향했다. 그리고 3시 사진을 찍었다.

 

"자, 이렇게 펴면 완성~!"
"너 정말로 여기서 자려고?"

 

 유세나가 주호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무, 무슨 소리야? 세나야, 여기서 자고 일어나면 바로 관측할 수 있다고."

 

 야, 주호영. 아무리 그래도 유세나는 여자라고. 게다가 우리 학교 아이돌로 인기도 가장 많은데 여기서 이렇게 잤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

 

"너도 참, 우리 학교 아이돌이 여기서 잤다고 하면 무슨 난리겠냐?"
"그, 그래... 분명히 학교 신문에 '우리 학교 아이돌 Y모 양, 천문대에서 노숙하다'라는 기사가 뜰지도 모른다고!"

 

 유세나가 말을 하자 듣던 주호영이 놀라면서 말했다.

 

"그, 그럼 졸지에 '노숙세나'가 되는 거야?"
"그럼 어서 돌아가서 또 자자고. 6시 사진 찍으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그렇게 또 돌아가서 또 잠을 잤다. 그리고 5시 30분에 또 만나서 6시 사진을 또 찍었다.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식이면 정말로 별이 이야기하는 걸 들을 수 있을까? 유세나는 수상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나에게도 그런 말이 들리는 걸까?
 그 날 아침, 보충수업 1교시가 시작하려고 하였다. 난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잠깐 화장실에 가고 있었다. 그런데...

 

"저기, 강진영."

 

 어떤 얼굴이 퉁퉁 부은 남학생이 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야?"
"미, 미안하다."

 

 무슨 일이기에 저 남학생이 진영이에게 사과하는 거지?

 

"일단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고."

 

 그 둘은 밖으로 나갔다. 그 때, 난 얼굴이 퉁퉁 남학생의 이름표를 살짝 보았다. 이원준... 저 애가 어제 진영이가 말했던 그 녀석인가? 그런데 왜 얼굴이 저 모양 저 꼴이 된 거지?
 설마... 한수환이나 임수현이?
 볼일을 본 후에, 난 교실로 돌아가서 수업 준비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수환아, 잠깐 나와 얘기 좀 하자."
"무슨 이야기?"
"좀 진지하게 이야기할 게 있어서 말야..."
"아, 알았어. 대신에 폭력은 안된다."

 

 잠깐, 수환이라고 했지? 그런데 수환이라면... 한수환? 잠시 후였다. 진영이와 한수환이 밖으로 나왔다. 맞다! 아까 한수환과 이야기한 거라면... 설마 진영이가 이원준이란 학생을 그 모양으로 만든 거야?
 진영이 말대로라면 그 이원준이라는 녀석이 입이 싼 편이라 생각했는데, 그 얼굴을 보고 나니까 내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군. 원래는 진영이의 비밀을 퍼뜨린 이원준에게 뭐라고 충고하려고 했었는데...
 그 날 점심시간이 되었다. 난 김영호와 함께 평화롭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으윽, 야, 한수환! 최은영! 너희들 진짜 답답하다."
"조준겸, 서호진,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무슨 일이야? 남 밥 먹는데 시끄럽게 하고.

 

"너희들, 서로 좋아하면서 왜 마음을 표현 못해? '난 최은영이 마음에 든다.', '난 한수환을 좋아한다' 왜 말을 못 하냐고!"

 

 뭐, 뭐야? 최은영과 한수환? 설마 진영이 친구 그 한수환이 자기 반 부반장 최은영을 좋아한다는 거야?

 

"다행이야~. 나 그냥 짝사랑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수환아, 이, 이렇게 못난 날 좋아해서 고마워..."
"에이~. 은영이가 어디가 못나? 내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귀, 귀엽다고?"

 

 으윽, 갑자기 속이 올라오는군...

 

"저기, 너희 둘, 여기는 공공장소니까 애정행각은 자제하지?"
"많은 사람들 식사하는 데에 애정행각이라니... 밥이 목구멍으로 도로 올라오겠다."

 

 그 때였다. 진영이와 임수현이 한 마디씩 했다. 뭐야? 두 사람도 같이 있었던 거야?

 

"강진영, 임수현, 너희들 지금까지 우리들 있는 거 본 거였어?"

 

 최은영이 있는 힘껏 진영이를 째려보았다.

 

"뭐, 어쨌든 해피 엔딩이 되지 않았어?"
"고맙다, 진영아, 수현아..."

 

 갑자기 한수환이 두 사람에게 말을 하였다.

 

"뭐, 대신에 애정행각은 때와 장소를 잘 가리라고."
"또 넌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인데 은영이 두고 바람 피면 은영이에게는 물론이고 우리들에게도 그냥~!"

 

 임수현이 주먹을 내밀며 말을 하였다. 한수환은 그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아하하... 아, 알았다고..."

 

 휴우~. 좋을 때군...이 아니잖아!
 이봐, 최은영, 한수환이라고 했나? 너희들은 아직 어리다고! 이성교제는 나중에 졸업해서 해도 되잖아! 휴우~. 아무래도 후폭풍이 일어날 것 같군...

 

==============================================================================================

 

네, 도혁이의 예감은 적중했습니다.[퍼버벅!!]

사실 도혁이가 그 때 이후로 이원준을 찾아가서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막상 이원준의 망가진 얼굴을 보니 할 말을 잃었다는 겁니다.

어쨌거나 은영&수환 커플은 명성과고 최고의 닭살 커플로 등극하게 되죠.

그나저나 도혁 편에 리온 선배가 진짜로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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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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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5.28 15:57

     매번 아침에 보게 되네요. 클레어님 글은^^;;


     도혁이 일도 진영이 일처럼 무사히 일단락되서 다행입니다. 이번 화도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 profile
    클레어^^ 2011.05.30 06:54

    (어라? 댓글이 지워졌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네요...;; 전 참고로 밤에 작품을 올립니다. 낮에는 일하러 다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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