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8 12:41

8차 비평

조회 수 676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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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션은 수행도 어려웠고 비평도 어렵네요. 어떻게 미션을 참가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느낌입니다.

 

이번 미션은 창도에 올라온 창작물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사용해서 글을 쓰는 것이었죠. 그 외에는 특별히 지킬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각 참여자분들이 기존의 캐릭터를 얼마나 독창적으로 잘 살리셨나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담백하게 칭찬은 최대한 줄이고 마음에 걸렸던 부분들만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원작을 보지 않고 각 미션글들을 하나의 개별 작품으로써 감상해보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원작을 어느 정도는 읽어 보아야 이해가 되는 글을 써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윤주님의 충동; 여행의 끝

비평을 하기 전에 매우 고민했던 것은, 과연 우리가 각 미션 글을 보기 전에 원작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션 글 자체만을 두고 보아도 괜찮은 것인지였습니다. 왜냐면 윤주님의 글은 시작부터 클라이막스로 뛰어든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원작인 여신강림을 읽어보지 않은지라, 사트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습니다. 윤주님의 글에서는 외모에 대한 묘사도 자연스럽게 되었고, 주인공들간의 대화에서 성격을 파악하는 것 역시 가능했고, 사건과 그 동기에 대한 설명도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글을 다 읽을 때까지 사트라라는 캐릭터가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는 또다시 감정이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 한 거리감이 들었어요. 이것에 대한 해결책의 제시는 제 능력 밖이지만 굳이 머리를 짜내어보자면 도입부의 갑작스러운 진행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던 매끄러운 글이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글 전체가 감흥이 없게 느껴져 버렸습니다.

 

 

시우처럼님의 집으로

원작의 리메이크 + 그 후의 전개로군요. 저는 이번 미션에서 기존의 주인공을 원작과는 다른 환경에 등장시키는 그런 글들을 기대했었습니다. 주인공만을 사용하면 되는 미션이었던 만큼, 셰계관 등을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을 잘 활용한 글들이 올라오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거죠.

 그런 점에서 시우처럼님의 글은 제 처음 기대에서는 벗어난 글이었습니다. 기존의 설정에서 다른 부분도 없어 보이고, 원작에서 표현되지 못한 결말 부분을 이어 쓰셨네요. 그래도 마지막 부분은 정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고향인 지구로 돌아가는 모습. 시우처럼님이 지향하시는 영화 같은 글쓰기가 여기서 아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 장면을 상상하게 되었어요. 읽는이로 하여금 글에서 표현된 장면을 나름대로 머릿속에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싶고, 그런 점에서 시우처럼님의 이번 작품은 아주 성공적인 소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일지로 처리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만약 일지를 쓴다면, 나 자신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표현해서 쓸까요? 기록 같은 진행을 선택하셨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심리묘사로만 진행을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자기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그 부분에 충분히 신경을 쓰실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가령 27일의 나는 손에 든 작은 알약을 바라보았다 라는 부분을 내 손에는 지금 작은 알약이 쥐어져 있다 정도로 바꾸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듭니다.

 

 

건천하늘님의 아련한 기억의 단편

 원작을 읽지 않았을 때, 가장 이해하기 난해한 것은 건천하늘님의 글이었습니다. 리플을 보고서야 이해했죠. 아 이게 원작의 일부분을 각색한 것이구나. 하구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건천하늘님의 이번 글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원작인 삼인삼색을 읽지 않고, 그 특정 회상씬을 기억하지 않는 독자들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갑자기 펼쳐진 전장터, 갑자기 시작되는 살육전, 글을 읽으면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이건 물론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겠지요.

그리고 이번에는 이상하게 글이 한줄한줄 띄어진게 많은 느낌이네요!! 따로 요즘 쓰고 계신게 있으신 듯 한데 그것 때문에 이번 미션에 알게 모르게 지장이 간 것은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다시님의 언제나 제르딘 중심

 글의 초장부터 사용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시작되는군요. 다른 작품들이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하나에 사건에 넣어 그 사건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면 다시님의 접근은 마치 티비 속에서 티비를 보는 주인공을 표현하는 듯한 그런 느낌의 글이었습니다. 매번 독특한 시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없을 경우 아주 중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사용된 캐릭터와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의 연관성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되는거죠. 이 작품이 제대로 읽혀지기 위해선 다시님이 선택하신 캐릭터의 성격을 충분하게 파악한 상태여야 하는데, 이 작품만을 읽게 되면 우리가 얻는 정보는 작품내의 철우라는 캐릭터와 제르딘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구나, 라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은 단순히 철우라는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글로써 받아들여지게 되는거죠. 진정한 재미는 제르딘과 철우가 비슷하다! 라는 것에서 오는 것인데.

그리고 글이 미완인가요? 8번에서 멈춥니다. 다시님 글에서 보이는 그 이상한 문구가 또 보이던데 이게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건지……

 

 

이번 1등도 시우처럼님에게 드리겠습니다. 시우처럼님이 계속해서 제 입맞에 맞는 글을 올려주시네요. 좀 더 독창적인 설정과 전개를 하셨더라면 더욱 더 좋았을테지만 이번 작품의 결말 부분은 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보면서 머릿속에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결말이었습니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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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2011.08.28 13:01

    링크를 세울려다가 말았는데

    저번 기사가 들어간 소설처럼 이번에는 소설이 들어간거죠

    그걸 강조하려고 마지막엔 8화 제목만 나오고 끝납니다. ㅋ 이번 제 글은 엄청나게 긴 거였죠 클레어님 소설을 번갈아가며 읽어야 하니..

    비평 잘 읽었습니다 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8.28 17:42

     이번 미션을 일종의 팬픽쓰기처럼 이해한지라, 아무래도 저 혼자 캐릭터에 몰입해 썼던 거같긴 합니다 ㅎ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겐 낯선 글이었겠네요 ㅋ 평 감사합니다^^;

  • profile
    시우처럼 2011.08.28 18:00

    저도 일지 부분을 쓰면서도

    앞 부분과 형식을 달리한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앞 부분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서술 방식에서 일지 형식으로 바꿨지만

    말투나 글의 형식이 달라진게 없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좀 더 앞 부분과 구분되는, 일지만의 문장 스타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이님이 제 고민을 잘 집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적해 주신 것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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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8.28 18:13

    역시 기승전결 없는 것이 문제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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