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1 06:07

수집 검사/스토리 초본(1)

조회 수 407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마을이있다. 그리 한가하지도 그리 조용하지도 않은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20명 남짓한다. 그닥 유명하지도 않은 이 마을의 남쪽에서 흐르는 강에서는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이 즐비해있다.

 

그 중 샛노란 머리카락의 꼬마애가 큰 물고기를 건져냈다. 다른 아이들은 부러워하는 눈길로 꼬마를 쳐다봤고 다른 아이도 강에서 물고기를 두마리씩 건져냈다.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좋겠다며 부러움 가득 담긴 칭찬으로 그를 부추겨세웠다.

 

아이들이 열심히 물고기를 건져내던 때 한 아이가 엄청 큰 물고기를 건져냈다며 아이들을 불렀다.

 

아이들은 얼마나 큰 물고기일까 하는 부푼 마음에 달려가보니 20대로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을 쥐여잡고 들어올리선 아이는 아주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근대 이거 무슨 물고기야?"

 

&&&

 

'자, 누가 하겠어? 지원할 사람 없나?'

 

그 사람의 목소리가 내 머리에서 울린다.

 

미안해할거 없어 친구잖아

 

찢어질듯한 고통이 머리 속에서 강타하고는 순간 시야가 하얗게 풀리면서 하얗고 큰 칼이 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난 누구지?

 

&&&

 

마을의 촌장은 손주 하나만 두고 있는데 어느 날 촌장은 손주가 아주 큰 물고기를 낚아왔다며 자랑을 했다. 그래서 물고기가 얼마나 큰가 보러 갔더니 왠 남자를 질질 끌고 온것이다.

 

일단 촌장은 아이를 말리며 이건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아쉽지만 먹을 수 없다며 물에 젖은 남자를 수건으로 정성스럽게 닦은 다음 침대에 눕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가 기묘한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끄아아아아!"

 

남자가 일어나더니 주변을 엄청 경계하며 침대 위에서 발딱 서서는 여긴 어디냐며 수번 되묻더니 기운이 빠진듯 그대로 쓰러졌다.

 

잠시 후 겨우 남자가 부스스 일어나고는 이곳이 어디냐며 물었다. 촌장은 이곳은 자다란 행성이며 강에 떠밀려오던 남자를 자신의 손주가 건져왔다는 것이다.

 

남자는 주변을 살펴보더니 촌장에게 물었다.

 

"내 칼은 어디있죠?"

 

&&&

 

"훗! 훗!"

 

주황색의 짧은 단발머리에 반팔의 노란 조끼에 흰 셔츠와 갈색의 반 바지를 입은 소년이 체구에 비해 좀 커보이는 칼을 휘둘렀다. 휘두르기를 반복하던 소년은 문득 뒤를 돌아봤다.

 

소년의 뒤에는 칼이 꽂힌 잡초가 무성한 무덤 하나가 있었다. 소년은 기분좋게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아버지 오늘 저 강에서 물고기도 잡았고 칼도 주웠어요... 이 칼로 아버지처럼..!"

 

그러나 소년의 칼이 부르르 떨더니 갑자기 뭔가 깨지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소년이 무슨 일인가 싶어 주변을 살펴보니 칼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다 여기!"

 

소년이 칼을 살펴보니 칼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소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칼을 떨어트리곤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려 하였다 .하지만 칼에서 성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날 여기에 두고 가려고? 그러지마!"

 

소년은 쭈빗쭈빗거리며 물었다.

 

"설마.. 귀신 들린 칼?"

 

"아니라서 미안하군."

 

잠시 소년과 칼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칼이 말을 할 수 있는거지?"

 

"나도 몰라. 내 원래 주인은 내가 사람이였다고 하더군."

 

"주인? 도대체 누가.."

 

그때 검은 장발에 챙이 길고 천 조각을 댄 흔적이 보이는 모자를 쓴 검은 누더기로 몸을 감싼 남자가 소년이 들고있던 칼을 소년의 뒤에서 힘으로 비틀어 빼앗아가고선 말했다.

 

"이건 내 칼이란다 꼬마야."

 

소년이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남자를 돌아봤다. 남자는 거지 누더기 같은 옷 차림과 달리 꽤나 맑은 눈와 길고 헝클어진 검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칼은 반가운 투로 말했다.

 

"어머 납치범이당~♡"

 

"그런 목소리로 그런 말하지마. 청량검 너 도대체 어디 있었니?"

 

"글쎄.. 니 놈이 타던 배에 계속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난파되고.. 그 애긴 그만하자."

 

남자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살짝 겁을 먹은 소년이 물었다.

 

"누구세요?"

 

남자는 소년을 쳐다보고는 짧게 말했다.

 

"청량검 주인이라고 한다."

 

&&&

 

촌장의 집에서 청량검 주인은 촌장의 호의로 옷을 갈아입고 약간의 식사를 대접 받았다.

 

"이보게 자내는 어디서 왔나?"

 

"자네는 어쩌다 이곳으로 온건가?"

 

"이름이 뭔가?"

 

등등... 청량검 주인은 첫 번째 질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답했다.

 

"그러니깐.. 이 행성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미리 알려주는 신묘한 칼이 있다고 해서.. 우주 행성 택시를 탄건 좋은데 여기까지 진입하기엔 워낙.. 기류도 험악하고 택시비도 간당해서 배를 한척 빌려서 가던 중에.. 태풍을 만나 휘말려갔거든요. 어찌하다보니 거기까지 가게 되었내요... 혹시 그 칼 있는지?"

 

촌장이 끄덕였다.

 

"당연히 있지. 내 아들 칼인데."

 

청량검 주인은 아 예 그러시겠죠 하다가 눈이 팍 뜨였다.

 

"아들이 그 칼을 가지고 계신다구요?"

 

촌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은.. 아들이 없지만.. 손주는 있지."

 

&&&

 

촌장의 아들은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칼을 부리는 솜씨는 마을에서 최고였다. 촌장의 아들에겐 아주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와 함께 행성 최고의 검사를 꿈꿨다.

 

어느 날 행성에 용병단이 잠시 쉬어가는 일이 있었고 그때 아들과 아들의 친구는 용병단의 단장에게 그 용병단에 들어갈 수 없냐고 간청했다.

 

촌장과 마을 사람 몇몇은 반대했지만 젊은 촌장의 아들과 그의 친구는 만류를 뿌리치고 용병단을 따라갔고 용병단이 행성을 떠나는 날 촌장은 아들에게 굳이 가야겠다면 칼 한 자루를 줄테니 가지고 가라고 했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0년 후 아들이 돌아왔다. 떠날 때와 다르게 아들의 친구는 어디에 두고 왔는지 모르지만 아주 초췌해진 모습으로 칼 한자루와 갓난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왔다.

 

아들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이 칼은 내 친구니 잘 관리해주고 갓난 아이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촌장의 아들은 돌아온지 닷새가 되는 날 돌연사했다.

 

&&&

 

촌장이 무덤에서 그 칼을 뽑아왔다.

 

"자 여기있내."

 

청량검 주인은 안색을 환하게 펴고는 물었다.

 

"아 촌장님. 저.. 그 뭐시냐.. 그 칼 위험해지면 울어서 주인에게 위기를 알려준다는거 사실인가요?"

 

촌장 끄덕였다. 청량검 주인은 어떻게 칼이 우는지 보여 줄 수 있냐고 물었지만 촌장은 위기가 닥쳐야지 보여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청량검 주인은 그 말에 긴가민가하지만 일단 품에서 지갑을 꺼냈다. 지갑을 뒤져서 얼마 정도를 원하냐고 촌장에게 물었다. 촌장이 잠시 생각하다가 액수를 제안하려던 찰나 그때 소년이 촌장의 뒤에서 소리쳤다.

 

"아빠 칼 팔지마!"

 

촌장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소년이 눈물이 가득한 눈을 글썽이며 촌장에게 소리쳤다.

 

"아빠 칼을 왜 할아버지가 맘대로 팔아! 아빠 칼이야! 그건 아빠 꺼라고!"

 

촌장이 피곤한 듯 소년에게 말했다.

 

"델키야..  이제 그만 네 아버지는 잊어라. 우리 마을은 이런 칼 하나 짊어지고 갈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에요."

 

 

 

***

 

지금 생각해놓은 수집 검사의 만화판 초본 스토리.

 

그림은 딱 여기까지만 그렸습니다.

 

이후는 생각해놓은 부분

?
  • profile
    윤주[尹主] 2011.03.21 21:18

     이거 <수집 검사> 처음 올리셨던 부분이죠? 살짝 생각나려 하네요 ㅎㅎ

     조금 바뀐 것 같은데 만화 스토리로 고쳐쓰신 건가요? 만화답달까, 도입부 장면이 재미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220 School life.. 하루 - 2.. 4 카스 2011.03.29 532 1
1219 School life.. 하루 - 1.. 3 카스 2011.03.28 468 1
1218 [후기입니다]별의 노래 - 못 다한 이야기 2 클레어^^ 2011.03.28 353 1
1217 시크릿Secret (16) - ch. 7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2 윤주[尹主] 2011.03.27 519 1
1216 아름다운 공주 -1- 지휘 기사 선발대회에서 일어난 이변 1 다시 2011.03.27 418 1
1215 안본격 동성애 소설/점심 식사(1) 5 백수묵시록 2011.03.27 521 1
1214 어서오세요!괴물원!/완전판1 1 백수묵시록 2011.03.27 400 1
1213 드림of타운/완전판(8) 2 백수묵시록 2011.03.27 402 1
1212 절명 1 뢰진격 2011.03.26 475 1
1211 [이것이 True Ending이오]별의 노래(진영 편 - 31. 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겠지?) 2 클레어^^ 2011.03.26 463 1
1210 시크릿Secret (15) - Ch. 6 마녀 2 윤주[尹主] 2011.03.24 536 1
1209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별의 노래(세나 편 - 30. 고마워, 그리고 잊지 않을 거야) 2 클레어^^ 2011.03.24 384 1
1208 단군호녀 24화 2 ♀미니♂ban 2011.03.23 586 1
1207 [드디어 마지막이네요]별의 노래(은영 편 - 28. 모두 잘 됐어...) 4 클레어^^ 2011.03.22 437 2
1206 던전 크롤(5) 1 백수묵시록 2011.03.21 592 1
» 수집 검사/스토리 초본(1) 1 백수묵시록 2011.03.21 407 1
1204 시크릿Secret(14) - Ch. 6 마녀 2 윤주[尹主] 2011.03.21 506 1
1203 [완결이 얼마 안 남았어요]별의 노래(진영 편 - 30. 비밀이 탄로나다) 4 클레어^^ 2011.03.20 392 1
1202 뒤집어야 산다 2화 - 편집 #2 3 토치송 2011.03.19 431 1
1201 당신에게 보내는 유서 4 악마성루갈백작 2011.03.18 483 2
Board Pagination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